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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차이라....12

[* 비회원 *]
등록일 2017-09-20 00:55
조회수 2203

두서없는 글 읽어주실 뽐뿌회원님들께 감사말씀 미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올해 연애 2년차입니다...
이렇게 글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가슴 한 구석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작년 초부터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의 이 쪽으로만 파고 들어서 처음 시작할 때는 많이 힘들었으나 지금은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작업량도 작년보다 제법 늘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새벽 세시까지 하구요..아직 운영하는 일이 자리가 덜 잡혀서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생각하며 버티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일하는 이유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열심히 일하며 돈 벌고 저축해서 현재 여친과 가정을 꾸리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투잡하니..돈이 조금씩 모이는 것도 보였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평일은 일하고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낮까지는 휴식시간을 가지며 피로회복도 하는 시간을 가지구요.
저의 일하는 패턴은 평일 오전 10시-새벽3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일요일 저녁 아홉시까지 휴식, 저녁 9시부터 알바시작-오전 3시퇴근..

위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현실주의자입니다. 현실에서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사람구실은 하고 살아야 그 이후에 하느님 혹은 하나님에게 기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당장 현실이 시궁창인데...신앙생활같은 고차원적인 가치를 유지할 수가 있겠나라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만 여자친구가 신앙생활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해서 일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시간을 교회에 다니기로 했습니다...여자친구가 신앙생활을 같이 못하면 교제를 하더라도 결혼은 못 하겠다더군요..결말은 정해져 있다고...저는 여친을 너무 사랑해서 같이 교회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저도 제가 많이 여친을 위해서 양보한다는 개념으로 교회를 나가는 걸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푸쉬는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현실이 더 중요하고 당신만큼 신앙심이 깊지 못해 동등한 신앙생활 혹은 지금보다 더 신앙생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어렵다고요. 다만 내 경제적 상황이 더 나아지면 그 때는 분명 당신과 같이 신앙생활도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이 터졌네요.... 어제 여자친구의 권유로 같이 교회에서 참여하는 만국평화회의(오후3시시작-8시종료.)라는 엄청 큰 행사에 가기로 해서 본업도 하루 임시휴업하고 같이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 문자,카톡 등의 연락은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연락들이 제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행사도 나름대로 본다고 보면서 휴대폰으로 업무아닌 업무도 같이 할 수밖에 없었어요...중간에 문자연락이 와서 답장하는데 여자친구가 저를 부르면서 (행사) 좀 보라 그러기에 대충 알았다하고 연락답장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그리고 9시부터 시작하는 제 야간아르바이트 때문에 5시에 보다가 중간 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오면서 여친에거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꼭 필수적인 것이 아니면 이런 평일 행사는 혼자 참석했으면 좋겠다구요. 나도 일(본업)도 못하고 (행사도) 다 보지 못하고 죽도 밥도 안 되고 당신도 나 때문에 마찬가지 상황아니냐구요. 여친은 저에게 이런 큰 행사를 교회에서 진행하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그 뒤로 돌아오는 길에 제대로 말 한마디 못 나눴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여친 먼저 내리면서 조심히 가라고 인사해도 대답을 안 하고 내렸네요....저는 저 때문에 다 즐기지 못한 여자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먼저 얘기를 걸었는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돌아왔네요. 저한테 미안할 필요없다면서요.. 억지로 종교를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한 여친의 주장이 지금까지 억지로 저를 이 상황(교회를 다니는 조건으로 계속 만나온것)까지 끌고 온 것 같아 더 미안하답니다. 오늘 내내 여친의 가치관과 제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고 느꼈답니다.

여자친구가 교회일에 적극적이기는 하지만 극성신도는 아닙니다. 정규직은 아니지만 직장같은 아르바이트도 다니고 있고요. 평소 데이트할 때도 생각과 취향, 생활패턴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 이 것 하나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는 게 저로써는 더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두서없는 글로 인해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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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rasd

신앙은답없어요..
본인만힘들어집니다 독실하지않다고했는데
저런행사참석할정도면 독실한데요..
신앙은 맞는사람끼리만나는겁니다..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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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독실한 것 맞습니다. 극성이 아니라고 했죠...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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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쏭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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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신천지....알고 있었습니다.
집에 놀러 갔을 때 책자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근데 신천지에 대해 오해하시는 부분들이...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얘기는 해주던데요...
지금 여친과 헤어지면 저는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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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공간을지배하는자

댓글 달려고 로긴했습니다..
만국평화회의 생소해서 찾아보니 HWPL, 신천지로 연결되는데,
보통 기독교처럼 접근하고, 나중에 신천지라고 밝히면서 이상한거 아니라고 논술합니다.

남자분께서 여자분을 너무 좋아하니까 이해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신천지라고 첨부터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골골쏭님이 말한 걸 무시할 순 없을것같습니다.

신앙적 가치관이야 천차만별이라지만, 선택이야 본인이 하겠지만, 너무 깊이 빠져있다면 멀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오지랖 부리고 갑니다..ㅠ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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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찌딤

헐.. 글 잘 올리셨습니다.. --;
신천지.. 당장 헤어지세요.. 못 고칩니다.
이분 그 집단에서 빼낼 수 있으면 당신 정말 능력자고 한 영혼을 구원한 거고요.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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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엉덩이에서나오는뜨거운바람

2017-09-21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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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카르페디엠20

교회가 아니라 신천지 입니다...
신앙이 아니라 그냥 광신도 집단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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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린드가

신천지라.... ㅎㅎㅎㅎㅎ
왜가셨어요 아이고..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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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용흥동야옹이

댓글보니 신천지라니 할만 다했네요.

사실 저는 신천지가 아닌 정상종교라고 했을지라도 저는 헤어지라고 했을거에요.

결혼문제에 있어서 종교차이는 굉장히 큰 문제거든요.

종교가 생활의 그저 일부분같이 보이겠지만 굉장히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가치관이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종교가 삶의 방향이 되거나 가치관으로 자리잡는 사람도 있을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있기때문에..

종교라는게 그저 단순히 내 사람을 위해서 배려한다는 개념으로 갖는거라면, 그건 본질적으로 그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한
개념과 다르기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갈 수가 없어요.

일시적으로는 맞춰주고 할 순 있겠지만 글에서 적은 상황처럼 이미 겪으신 바와 같이 큰 가치관들끼리의 충돌이 생길 때
두 사람의 삶에서 종교에 대한 중요성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무조건 충돌이 일어날거에요.

제 친구는 8년을 만나 결혼식까지 잡아놓고 종교문제로 헤어졌어요.

신앙생활 하나때문에 이런상황이 오셨다는게 납득이 안되신다고 하셨죠?
그게 푸우미님과 여자친구분과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죠.

푸우미님에게는 고작 신앙하나로이지만, 여자친구분에게는 그 신앙하나가 가지는 힘이 이런 사태까지 몰고 올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거에요.

사랑만으로 거짓된 신앙생활 해 가면서 극복해나간다. 저는 불가능하다 봐요.
더군다나 그 신앙이라는게 신천지라니.... 말 다했죠.

마음이 더 깊어지기전에 끊어내셨으면 해요.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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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너무 아픕니다.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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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기독교도 싫은데.. 신천지 개극햠

2017-09-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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