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행기 쓸때마다... 저는 왜 항상 울고 있는지.....후우....
12월 5일날... 토요일 입니다.
날씨? 그딴게 제 투지를 꺾을순 없습니다.
에또...제가 지금 차를 산게...
2009년 11월 11일 인데.... 2015년 11월 11일에(만 6년 경과) 찍은 사진을 보니.... 6.5만 탔더라구요
요새는 보험 갱신할때 뭐 주행거리 특약인가 해서 매년 찍어서 보내주거든요....
1년에 1만 평균 1.1만 타는것 같습니다...
2015년 12월 11일 오늘 아침 날짜로... 7만 천 찍었습니다. 한달동안.. 6개월치를 탔네요....
무슨짓을 하고 다닌거지....ㅡ,.ㅡ;;;;;;;;;;;;;;;;;;;;;;;
뭐.. 여튼... 아무래도 이정도면 휘발유보다는 경유차가 좋겠죠?
그리고 승용차보다는 SUV가 좋겠죠?
(보고있나 마누라님?!!!!!.....꼭 바꿔달라는건 아니고....ㅡ,.ㅡ;;;;)
여튼... 12월 5일은 토요일인데 무계획입니다.
저녁에 골프연습장 가는건 말고는 계획이 없길래...
출조를 결심합니다.
동해안 개고생 이후... 항상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는 말은 차마 못하고...
토요일은 어짜피.. 집사람은 일하는 날이기 때문에 혼자가야 하지만요....
일주일동안 갯투를 꼬나본 결과... 출조지는 시화방조제로 정합니다. 뭐 딱히 갈데도 없고...
제 원투 비거리하고 수정보완한 원투채비를 점검하는게 주 목적이었습니다.
고기도 잡으면 좋고.....ㅡ,.ㅡ;;;; 따...딱히 잡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날은 참 정상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서 7시쯤 출발했어요.
아무래도 테스트 성격이 강한지라....맘편하게 출조했지요.
시화에 도착하니... 문득 가라섬 가리섬? 낚시방인가... 매번 들려서 컵라면 사묵는곳 사장님이...
"원투 칠라면 붕장어 잡으로 배 한번 탑시다. 붕장어 팔뚝만한거 막 나와"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서...
목적지를 시화방조제가 아닌 시화방조제 맞은 편 섬으로 바꿨습니다.
(근데 붕장어 낮에 드럽게 안나오는거 아닌가? )
뭐 붕장어가 아니더라도.... 비거리 테스트겸 맘편히 할수 있겠지 해서... 15,000원 내고 맞은편 섬 가려고 했어요.
근데... 바람불어 배 안뜬다네요...-_-;;;;;;;;;;;;;;;;;;;;; (나한테 왜그래 진짜!!!)
낚시방서 라면먹고 있는데...왠 젊은 친구 하나가... 들어오더니... 제가 라면 먹는걸 보고...
"와~~ 여기 라면도 팔아요?" 라면서 사장님께 자기도 라면 달라데요....
그 사람 라면 받는거 보고... 많이 파시라고 하고 저는 낚시방을 나와서...
원투 장비 챙겨 방조제로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근데 맞바람이.... 싸다구를 때리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 바람에 봉돌 앵간하면 던지면 다시 돌아와서 내 마빡을 깔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시 오던길 돌아서 티라이트 휴게소로 갑니다.
가는길에.. 아까 낚시방에서 제 뒤에 라면 먹던 젊은 친구가... 걸어나오며... 제게 묻더군요.
"아저씨 뭐가 좀 나와요?"
순간 든 생각이....
1차.... 좀전에 나 라면 먹는거 못봤냐?
2차.... 이 시부랑말코같은놈이 어따대고 아저씨야.... 나같은 꽃중년에게 형이라고 불러도 모자랄판에....
뭐.. 그러나... 속마음을 밖으로 낼순없죠... 우리는 매너있는 갯투인이자녀요.
"던질라다 포기합니다. 다른데 찾아봐야겠어요" 라고 말해줬죠...
아 그럤는데... 이냥반이...
"나 아저씨 따라가야지" 하네요....
또...아저씨......
내가 진짜 원빈처럼 칼한번 휘둘러줘? 가방에 데바칼 있거든?
후우... 이뿌게 생긴 옆집 꼬마(김새론)가 납치당한것도 아닌데... 제가 본실력을 아무에게나 보여줄순 없죠....
쿨하게 그러시죠... 하고 차를 돌리려 지도를 좀 봅니다.
시화방조제 안쪽으로 잠시 둘러봤으나.. 장소가 마땅찮아...
구봉도쪽으로 이동합니다.
지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주차한곳에 바다낚시터도 있고...
해수욕장이라고 표기된거 같더군요.
주차하고 1차 낚시장소까지 약 300m 를 장비 챙겨 이동합니다.
아까 그 젊은 친구와 함께요...
원투장비가 무겁기도 하고... 하지만... 낑낑대고 옮겼는데...
바람이 엄청 붑니다.
그래도 왔으니 던져봐야죠...
ㅋㅋㅋㅋㅋㅋㅋ
원줄이.. 두껍다는걸 옴몸으로 실감합니다.
사실 그림처럼 원했으나.. 텐션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한대는 합사 4호... 한대는 나일론 6호 였으나.... 도찐개찐입니다.
옆에 젊은 친구는 나일론 4호인데.. 그나마... 조금 더 바람에 덜 날리는거 같더라구요..
처음 장소에 바람이 너무 불어.... 루어라도 해볼까 해서 좀 돌아댕겼더니..
더 안쪽 깊숙히 들어가니... 바람이 덜 부는 해변이 있더군요..
앞쪽으로 여밭도 꽤 있고해서...
그쪽으로 옮겨서 했습니다.
200m 쯤 더 들어갔으니... 주차한곳에서 500m 죠...
왕복 1km 쯤 됩니다.
오징어 차에서 안가지고 왔네요..... ㅠ.ㅠ
차에 갔다온다고 젊은 친구한티 말하고 다녀왔더니... 이친구.. 한쪽 발이... 캐스팅하다 너울 맞았더군요.
지지난주의 저처럼... 단화스타일의 운동화를 신고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져간 난로 주면서... 언능 말리라고 했습니다. 냅두면 발이 불어서 아린다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엄청 고마워하면서 묻더라구요.
"아저씨 이런건 얼마나 해요?"
후우..... 죽...빵을....날리고...싶.....었으나... 참고 가격 얘기해 줍니다.
뭐.. 바람불어 테스트는 마음껏 했으나... 입질은 없어요.
이게 앞쪽으로 돌밭이라.. 가을쯤 광어 포인트로 좀 괜찮겠다 싶었고... 우럭으로서는 만조때 가끔 입질 있을까? 하는 정도의
포인트로 보이더군요.
날씨가 날씨인 만큼.... 딱 오후 4시까지... 던지고 집으로 철수합니다.
그 젊은 친구가 망둥어 2수.... 제가 그 친구 가고나서 망둥어 1수 하고 놔주고 철수 합니다.
집사람이 전화로 잡았냐고 물었는데...
오늘은 테스트 하러 간거라서 안잡힐 줄 알았다고 쿨하게 말합니다.
쿨해.... 쿨...... 소쿨~!!!
그러면서 쿨러는 왜가져갔어? ㅠ.ㅠ
12월 10일... 어제!!!
12월 8일날... 다른부서 회식에 카드 긁어주러 가서 돈 겁나쓰고 아까워서... 술도 좀 먹었더니...
12월 9일 술병나서 하루종일 갤갤거렸습니다. ㅠ.ㅠ
12월 9일 밤.. 물때와 바람을 보고 출조를 결심했습니다.
회사에는 미친듯이 안쓴 휴가... 거의 한달치가 있으므로... 쿨하게 쉬자라고 생각하고...
하루가 지났는데도 술이 덜깨서...음주 단속하면 걸릴것 같은 몸을 이끌고... 갯투에 남당항 간다고 글남기고 출발합니다.
왜 남다항으로 갔는지는 묻지마세요.... 지금은 많은곳을 가봐야 시기상으로 좋은데 나쁜데...적절한데를 알수 있을만한...
그런 초보이니까요.
네... 제가 간 장소에 고기가 없었을 뿐이지 제가 못잡는건..... 또 제가 낚시에 소질이 없거나 한건 아니잖아요?
다들 아시잖아요. 몇일쯤 꽝치는 날도 있어야죠...
제가 맨날 미친듯이 고기 잡으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잘 안잡는거에요. (어이..거기 돌 내려놓으시죠? 저도 알거든요...ㅠ.ㅠ)
남당항에 도착하니... 새벽 2시30분..... 거의 만조에서 간조로 가는 타임이더군요.
옆에 새벽인데...
방울달린 낚시대 걸어두고 차에서 핸드폰 하시는 팀?이 한분있고... 아~~~~~~~~~~~~~~~~~~~~~무도 없어요.
원투 던졌습니다. 시원하게 잘 날아서...
바로 앞에 빠지네요...아놔... 바람도 안불고... 파도도 안치고 장판입니다.
햐... 한 3시쯤... 입질이 왔습니다. 왔어요~~!!!
챔질하니.. 묵직합니다.
겁나 감아 올리다가.....
떨궜습니다.
후우...
집사람에게 전화하니까.... 첫마디가..
"몇마리 잡았노?"
"잡았다가 놓쳤어"
"놓친거 말고 잡으면 전화해..."
"어 잡으면 전화하께"
"야 나 자야지... 내일 출근하는데.."
어쩌라고..-_- 하라고 말라고.....ㅠ.ㅠ
알았다고 말하고 끊고나서...
또 하염없이 던집니다.
그러나.. 그것이... 남당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같은 입질이었어요...ㅠ.ㅠ
서서히 동은 터오고 물은 썰물처럼 빠지고... 아.. 썰물처럼이 아니라 썰물이지...ㅡ,.ㅡ;;;;
계단 마지막까지 내려와서 던졌으나... 입질은 없습니다.
바로 앞에도 던져보고...
나름 장타로 날려보고... 바늘도 바꿔보고.... 미끼도 바꿔보고....
후우...
날이 밝아.... 주변 지형을 살펴보니.... 뻘밭이더군요.
제가 던진 앞쪽이 여가 좀 있긴한데....
그래도 물이 너무 빠지네요...
안되겠다 싶어서... 장소를 옮겨보려고 합니다.
석문!!!!
뭐... 출발해보죠....
간조때 출발했으니까.. 대략 아침 8시 출발.... 9시 10분쯤 도착합니다.
아...
이곳을 둘러보고... 성구미를 가봤는데....
진짜 미친듯이 수문에서 물이 콸콸 나오고 있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다시 저 장소에 가서... 간조니까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캐스팅 합니다.
엇..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네요... 남당항에서도 비가 오긴 왔는데... 맞을만 했거든요.
석문에서는 꽤 많이 옵니다.
한참 던지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루어꾼 한분이 담배를 물고 저를 쳐다보시더니....
해보자 하는 표정으로 내려 오십니다.
뭔가...고수의 스멜이 느껴집니다.
대는 낭창낭창한것이 UL의 느낌이 오고.... 릴은 갈색삘이 나는게 소아레나 스텔라 처럼 보입니다.
사실 좀 멀어서 정확히는 안보이는데...
루어 하시는 분들이 옆으로 끄시면서... 제 얼굴쪽으로 방향을 잡고...
뭔가 손으로 느끼시면서 하는터라... 자꾸 눈이 마주치는거 같아서 자세히 못봤어요.
볼때마다 뜨끔....
이게 들물이 들면서.... 원투장비를 1미터씩 후퇴하면서.... 하다보니.... 아 진짜 짜증이....ㅠ.ㅠ
거기다 입질없고 비오고.....
후우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나...
이길이 맞는길인가....
직장생활하면서 5년전에 느꼈던 감정을 낚시하며 다시 느끼네요...
물고기들아 대체 나한테 왜그래?!!!!! ㅠ.ㅠ
알아...내가 생태파괴를 일삼을까봐 걱정되서 그런다는거....ㅠ.ㅠ
(아놔 돌 내려놓으시라구요.......그런거 맞음 죽어요....-0-)
여튼....비가 좀 심하게 오길래... 장비 챙겨서 빠졌습니다.
후우.. 그 루어꾼 분도 제가 차에와서 장비 다 정리하고 나니까... 내려오시더군요.
잠바까지 다 젖어서.....
올라오는길에 당진에 있는 JW중외제약을 지나길래... 거기 있던 옛상사분 불러서...
곰탕 한그릇 얻어먹고 왔습니다.
이직한지 2년 좀 넘었는데.. 왜케 낮설게 느껴지는지.... 그때 낚시를 알았으면.. 공장에 출장갈때마다.. 갔을텐데...ㅠ.ㅠ
어제 장비를 세척하면서.... 원인파악을 해봤습니다.
채비? 이제 자작채비가.. 밑걸려서 날려먹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바늘줄이 떨어지게 설계되어 있고... 바늘줄만 떼 먹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봉돌 손실도 적어졌습니다만...
제대로 후킹이 안되는건지... 이부분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파는채비가 약해도 후킹은 제대로 되니까... 뭔가 차이나 바늘을 좀 더 다양하게 하고..
수심별로 채비를 준비해야겠어요. 내년엔......ㅠ.ㅠ
(기둥줄은 1.8m터로 잡고 바늘줄 길이를 다양하게 한다던지....)
미끼가 문제인가?
생지렁이 스다 남은거....염장지렁이..만들었는데... 집에 있는 꽃소금으로 염장했거든요.
장인어른께서... 얼마전에... 죽염이라고 주신게 있는데.. 100g에 한 6만원? 정도 하거든요...
이걸로 염장을 해보까 하다가....
진짜 집사람한티 뒈질뻔했습니다...-_-;;;
뭐 미끼나 채비나...날씨나... 조류나... 온도나 그딴게 문제겠어요?
지구환경파괴를 걱정하는 순수한 제 마음이... 살생을 막는거겠죠...
그쵸?
오늘도 눈물만 훔치고 갑니다....ㅠ.ㅠ
찌낚시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다이와 히류로 할것인지 헥시스님대로 할것인지 고민중입니다.
(뭐 사주는 사람 맘이겠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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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rt
정말 재밌는 조행기 또 기대하겠습니다!! 글쓰는재주자 남다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