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는 2년이란 시간이 묶이기 때문에 주식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기전 어떤 주식을 살까보니까
장기적이기때문에 가치주이면서 성장주로 갈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종목이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어설프게 안전마진논리를 적용하여
아이디스라는 종목을 선정하게 됩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홀디스와 아이디스로 나누어졌을 때 와는 달리 그냥 아이디스로 있었을 때 입니다.
자사주매입 공시도 뜨고 회사성장성도 좋아보여서 딱 좋은검니다.
그리고 훈련소 훈련 마치고 자대배치받고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백일휴가 나왔을 때입니다.
당시 입대전 한 증권사 모투에서 순위권에 올라 150 상금을 받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얘들이 행정절차이유로 한달이후로 연기한검니다.
제가 입대하고 일주일후에 입금한다고 공지를 줘서 백일휴가때 두근거리며 확인하니 들어와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4박5일인데 150 단순매수는 별로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elw를 했던 경험으로 옵션전용계좌를 트고 네이키드옵션매매를 했습니다. 당시는 증거금제한이 없었습니다.
오버나잇 위험한 도박이란건 알아서 장중매매만 했죠.
장중 매수주체와 시장흐름주체 메기움직임, 선물호가, 종합주가차트 어설프게 보면서 해습니다.
수익률 50%뜨면서 70만원 나오는검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살때가 저점근처이고 팔고나면 급락했습니다. 옵션이 저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복귀안하고 이거나 하면안되나 할정도로 쉽다고 느꼈으니깐요.
하여튼 복귀전날 아이디스를 240만원어치 매수하고 정기휴가를 기약하며 자대로 복귀함니다.
군대에서도 가끔 싸지방등을 통해 시세를 볼수 있었는데 다행히 제가 산가격 밑으로는 안내려갔습니다.
제가 휴가 나왔을 때가 코스피가 하단에서 놀던때라 운좋게 지지점에 매수한 것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옆중대에 상병행정병이 주식으로 이억을 벌었다고 듣습니다. 소문으로는 엔씨소프트를 이천만원에 이만원 가격에 매수하고
20만원대에 처분했다는 검니다.
역시 장투가 진리라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1차정기휴가날 두근거리며 계좌를 까보니 300만원 찍혀있는검니다. +25%정도
5개월 들고 있는거 치곤 매력적인 수익이었습니다.
그래도 욕심이 나서 더 잘올라가는 가치주를 찾아보자 했는데 우리금융하고 아가방컴퍼니가 끌리는 검니다.
우리금융이 다른금융주에 비해 훨씬 저평가 받고 있으며 2007년당시 고점과 비교하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니까요.
아가방컴퍼니도 당시 PER이 6~7정도밖에 안떠서 와! 좋네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금보면 테마주 이전에는 신생아 출생이 감소하면서
레드오션이 됐기때문에 저평가 받는건 너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거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옵션을 한번 더 지르자는 검니다. 저번에 50%수익 내고 주식으로 20%먹었으니까
이번에도 50%수익내서 더 많은 물량을 매수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주식처분하고 이틀을 기다렸습니다. 그다음 옵션계좌로 옮긴뒤 옵션만기전날인 수요일날 데이트레이딩 즉 당일매매를 했습니다.
만기전이니 옵션가격 등락은 말안해도 짐작하시리라 봄니다.
그런데 운좋게 제가 풋먹고 반등나올때 콜로먹고 하다보니까 6번정도 매매에서 다 수익이 난검니다. 그래서 또 50%를 먹었습니다.
하루에 50%찍으니까 주식이 간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냥 군대 안가고 이거만 했으면 대박났을 거 같은 착각에 빠짐니다.
그리고 만기날에는 이번에 먹으면 바로 2~3배 찍는다는 자신감으로 매매했습니다.
사실 정석대로라면 수익금을 인출하고 비중을 축소하며 차월물거래를 해야됐지만 풋내기로서는 지금까지 일련의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
하지 않았고 오히려 만기날을 기회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또 운이 좋았습니다. 장시작후 15~30분동안 눈치살피며 어떤장 되나 싶다가 초반에는 전날장 막판에 끌어올린상승세가 있어서
콜이 일시적 강세가 있을거라 보고 요행히 매수했다가 50만 또 수익을 냈습니다.
그러자 전 역시 별거 아니구만! 이라는 생각에 또 매매를 했는데 이번엔 10분만에 50만이 털린검니다.
수익 다 반납하니까 야마가 돌더군요. 어이쿠? 이것 봐라?
가물가물하지만 그 때 콜옵션이 살짝 내려갔엇습니다. 사실 실제적인 지지선터치나 조정이 없었는데 가격 조금 빠졌다고
제가 몰빵을 해버렸습니다. 그냥 훅가려고 작정을 한거죠
딱 한번 역방향 탔을 뿐인데 200이 털렸습니다. 그냥 멘붕! 이었습니다. 이게 말이돼?? 라고 생각한 저는 청산한다음
마지막 베팅이랍시고 또 질렀는데 이번엔 100이 털림니다. 그냥 미친듯이 단타를 침니다. 50이 날아감니다.
눈물을 머금고 100을 출금했습니다.
그리고 부대복귀...
2차정기때는 절치부심하며 이걸로 다시 승부를 걸자 해보고는!! 부대출발날 코스피를 확인한후 거래량 없는 과소거래로
개인만 코스피 매수해서 비실비실오른거 보고 풋에 매수를 걸었습니다. 다우도 빠질 자리 같이 보였고요. 다행히 다우지수 잘 빠지고
외국인 매도나와서 그 다음날 100%넘는 수익내서 220정도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만기날 근처라 이를 교훈삼아
오버나잇안하고 오로지 당일매매만 계속합니다.
손실이 나도 원칙에서 어긋나면 손절을 하면서 다시 450을 만듬니다.
... 생각을 해보니까 저번 휴가때 원금보존 잘했으면 450에서 100 다시 450 이 아니라 450에서 1600 1700은 안되도 1000은 찍었을 것
같은 검니다. 역시 안잃는게 장땡이라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니까 아가방... 이미 정책테마로 7000~8000원대로 날아간 상태였습니다. 이미 저점대비4배상승한 상태라
제 심리나 매매방식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가치주이면서 성장주를 물색하던중
안철수연구소가 들어왔습니다.
만원대에서 이만원으로 100%상승한 주식이더군요. 지분도 안철수 대주주고 IT보안기업이니까 한번 골라봐야겠군. 생각을 합니다.
50은 휴가비로 쓰고 나머지 400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대근처에서 휴가자버스 오기전 부대피시방에서
메일로 첨부된 인증서 발급다는 것으로 접속하여 USB없이 주식거래를 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이넘이 제가 사려는 가격이
20000원초반대로 기억하는데 자꾸 사려고 하는가격보다 한틱 올리는 검니다. 그러다 조금빠지고 종가에 사려고 벼렸는데
...
체결직전 세틱 올려서 종가 마감되서 매수가 안됐습니다...
그 다음 말차휴가 첫날... 안철수연구소는 단기고점 신고가로 십만원을 찍으며 장대양봉을 만듬니다.
전 그 날 말차를 나와 기쁜 감정과 주식으로 인한 슬픈 감정이 희비를 교차했었습니다.
이렇게 군대에서의 주식경험을 마감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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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매수하려고 하다 못한 종목이 날아가면 이상하게 더 속쓰린듯..ㅎ
그러고보니, 군대가시는 분들.. 가기전에 종목 잘 선택해서 묻어두고 전역때까지 놔두는것도 괜찮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