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3년 9월17일 오후1시경
날짜는 검은색 평일이지만 마치 공휴일 빨간색인마냥 학교에가지않고
기절해서 잠을 청하고있던 도중 단잠을 깨는 전화한통에 아 17+1 누구지하면서
툴툴대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아들
ㅇㅇ
집으로 퀵갈거야 아저씨한테 음료수한잔 대접해드려
롸져뎃
영문도 모르고 잠이깬뒤 바포눈팅을하다가 귀에익숙한
단기통 머플러의소리가 들려온다 둥둥둥둥둥둥둥둥둥
아저씨가왔구나 가우스님이 생각나는구나
문열고 1층으로내려가니 가우스님이 한번더생각나게끔하는
Q2 다이나믹이 떡하니 서있었다 그와중에 단기통 엔진 소리가들린다 역시 대림 머플러소리는 정겹다
구석에 주차되있는 내씨알이를 한번쳐다본다 작아서 초라해보인다 나도 타고싶다 빅스
아저씨가 짐대에서 끈을풀더니 빨간색 물체를 내려주신다 일단 갖다놓을대가없어서
2층베란다에 내비두고 사진을한장찍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갑자기 이걸왜..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늘 아버지가 하던말씀이생각난다
이거만있으면 작업이 편해 자겁이 편해 겁나게편해 아주편해 편해 편해 편해 펺....
생각해보니 아까 전화받을때 목소리가 걸쭉하게 한잔 땡긴목소리..
밥먹고 배부르겠다 몸에 알콜들어가서 알딸딸하겠다 평소에 갖고싶어하던 물건이 내앞에 보이겠다
으어어 뽐이온다 뽀미온다 뽀뮈온다 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 3개월 할부로해주세요
그리하여 저희집에 늘어난 공구하나추가요
아버지가 화물차 자가정비를하셔서 왠만한 공구는 집에 굴러다니는데
저는 자가정비를 못하는건 안자랑 공구? 하나 늘어난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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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근두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