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막히는 길에서 50km/H 이하로 달릴 때는 기어를 1,2,3단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이게 유압식이 아닌 기계식 클러치라서 발에 피로가 많고 제대로 된 변속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연비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액센트 같은 당시 일반 소형차와 별 차이도 안 났으며

마력수 낮은 엔진이다 보니 기어비를 저단 쪽에 세팅했는지, 그 덕택(?)에 초반 가속은 좋은데

(가끔 티코가 신호변경 시 빨리 튀어나가는 영상이 나도는데 이유 또한 이것)

당연 낮은 마력 엔진이 초반 가속이 좋다면 연비는 그것과 반비례 하겠지요.

게다가 시속 100km/H 정도가 되면 이른바 공기저항계수와는 동떨어진 각진 디자인 때문에

연비가 크게 떨어지는데, 장시간 고속도로를 타면 이거 생각보다 연비 안나오네, 이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연비 이전에 그 각진 디자인과 엔진의 한계로 인해 뒤에서 뭔가 잡아당기는(=가속이 안되는) 느낌이 납니다.

액센트, 프라이드 등 소형차와 경쟁하면 0~50은 어떻게든 먼저 치고 나가는데

90 정도 되면 아무리 용을 써도 경쟁차에 뒤로 확 밀려납니다.

수동 공인연비는 24인데, 고속도로에서는 아무리 해도 17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소형차들은 아무리 그 시절 공인연비가 뻥이라고 해도 고속도로 정속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더 좋은데...

티코 수동을 정말 연비 좋게 타려면 시속 70km/H 정도 되는 국도에서 그 속도로 일정하게 달리는 것이며

이러면 타 소형차들보다는 연비 좋긴 합니다.

(참고로 오토는 3단이라서 가속이나 연비 등등 다 포기해야 함)

ps. 공차중량이 600kg대로 가볍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차에 몇명 탔느냐가 가속성능, 연비 등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예전 대학다닐적 남자 다섯명 타고 관악구청에서 교문앞까지 언덕 올라가는데 아무리 기어변속을 저단으로 놓고 고rpm을 해도 60km/H 이상 속도가 안 났던..... 참고로 최대속도도 긴 직선 내리막이라면 모를까, 평지에서는 130km/H 이상 안나옵니다. 역시 그 시절 자유로에서 속도도 많이 내 봤지만 120정도 되면 더 안올라가는게 보이지요. 당연 운전자 혼자 탔는데. 친구가 타던 1989년식 엑셀 GLSi는 둘이 타고도 185km/H까지 나왔는데.....

ps2. 티코 수동을 타고 명절날 막히는 고속도로, 국도에서 12시간 이상 운전해 보면 정말 지옥을 경험합니다. 그 골때리는 클러치의 답력 때문에 1단 2단 왔다 갔다 많이 하면 다리에 쥐 날 정도지요.

실연비 안 좋았음. 디젤 타니 연비 정말 좋다 엄청 만족해하며 탔던 기억이.ㅋ

이게 깨져서 대우차 부품센터에 가니까 17,000원이면 신품으로 사더라고요.

diy로 갈아 끼우는 것 또한 별 것 아닐 정도입니다.

도색이야 위 사진처럼 최고급형 빼고는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은 없습니다.

순간 상상했습니다 ㅋㅋ

지난 일이라도 좋은 일에는 ㅊ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