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위험한 도로에서의 잔차를 운행할 생각이시네요.
다른 분들 하듯이 한가지씩 집중하는 것이 어떨런지요.
평일 저녁에는 강변에서 등산체력보강으로 자전거, 주말에는 등산으로 말입니다.

제가 해봤는데 편하진 않습니다. 등산가방이 구조상 무게 중심을 위로 올리는 경향이 있고 차가 오나 안오나 뒤나 옆을 보려고 할 때 좀 성가십니다. 따릉이가 워낙에 속력을 낼 수 없는 구조니까 너무 안전장비
걱정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시는건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이들 안하시는 이유는 따릉이로 가서 반납까지 할 수 있는 산이 몇개밖에 없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릉이 애용자입니다..따릉이 앞부분에 바구니 있으니 배낭은 그곳에 거치하면 되고, 헬맷은 자전거용으로 쓰면 좋지만, 없으면 좀더 주의를 기울여서 타면 됩니다..충분히 가능할 겁니다.ㅎㅎ..다만, 체력소모가 더 할 거고, 등산화가 조금 무겁기에 페달밟을 때 조금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듯 싶네요..^^

http://naver.me/5pTTALQn

종합운동장역에서 청계산역까지는 경로의 90% 내외가 차가 없는 도로로 주행 가능하죠.
지하철역 바로 앞에 바로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고도 네이년 지도에서 표시도 해주네요.
탄천 -> 양재천 -> 여의천 빠져 나와서 아파트 단지 보이면 그 후 1km 남짓만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 끌고 인도로 걸어서 이동하셔도 되구요.

따릉이 라이딩 포지션이 공격적인 것도 아니고,
따릉이 타고 레이싱 하실 것도 아닐테고,
청계산 올라가시면서 배낭이 그리 무겁지도 않을 것 같구요.
제 생각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할지라도
이 구간 자체가 거리도 짧고 도로 사정도 매우 좋아서 제 생각에는 별 무리는 없어 보이는데요?

따릉이는 체인가드도 장착하고 있어서 체인으로부터 찌든 기름 때가 오른쪽 바지 단에 뭍지도 않을겁니다.
다만, 등산화의 긴 신발끈이 크랭크에 엉키지 않도록 신발끈만 잘 처리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따릉이를 항상 깨끗하게 세차해두는 것이 아니므로 바지에 혹시라도 기름 때 묻을까봐 걱정되시면 한복 대님 매듯이 바지 단 접은 후 양말로 그 위를 덮은 후에 라이딩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등산화가 커서 페달 구르는게 좀 불편하실 수도 있긴 하겠네요.

대신 요즘 날씨가 날씨인 만큼 아무래도 자전거 타시면 아무리 짧은 거리라 할지라도 추위에 대비하셔야 할거에요.
가장 추운 곳이 손, 발, 얼굴(머리)입니다.
몸통이야 출발할 때 좀 춥더라도 페달질 하면 얼마 안가서 몸에 열이 날거에요.
손은 방풍되는 장갑 꼭 끼시고, 발은 고어텍스 등산화에 울양말이면 충분할테구요, 얼굴은 빠른 속도 아니면 견딜만하실텐데, 고글은 꼭 쓰세요.
장갑 안끼시면 손가락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테고,
고글 안쓰시면 조금만 속도 내도 계속 눈 시려워 눈물이 시야를 가릴겁니다.^^;
콧물나면 크~윽 하고 삼키신 후 입으로 뱉어내시면 되구요.
뱉으실 때 뒤에 따라오는 자전거 없는지 확인 하고 사람 없는 쪽으로 뱉으시면 되겠죵.
헬멧은 무슨 헬멧이든 상관 없죠.
등산헬멧도 괜찮구요. (단, 겨울에는 몰라도 여름에는 바람이 안 통해서 뇌가 익는다는 것을 시뮬레이션하실지도 모릅니다. ㄷㄷㄷ)

또,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양재천 구간 중에서 '탄천/양재천 합수부'부터 '영동1교'(양재시민의 숲 앞 다리)까지는 자전거 일방통행입니다.
양재천변에 산책로/자전거도로 겸용 도로가 있습니다.
양재천을 왼쪽에 두고 있을 때 천변 도로 중 가운데 구분선이 있고 왼쪽은 산책로, 오른쪽은 자전거 일방통행로입니다.
청계산으로 가실 때 탄천과 양재천으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그냥 직진해서 양에서 양재천으로 거슬러 올라가시되,
그 도로의 구분선 오른쪽 도로를 타고 쭉 가시면 그 방향이 자전거 일방통행 방향이 맞습니다.
그 도로에 표지판, 현수막, 도로 표식 등이 잘 되어 있으니 그에 따르시면 됩니다.
자전거 일방통행제 실시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시하고 다니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관할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에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