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미엄 온수매트로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1일 인천 가좌동에 위치한 동양이지텍 본사에서 만난 윤정수(48) 대표는 "지난 11월 16일 중국 베이징 홈쇼핑에서 판매된 스팀보이 온수매트가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양이지텍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의료기기 회사인 커시안(可喜安)과 합작해 '커시안동양전자유한공사'를 설립해 현지 진출 기반을 다졌다. 조만간 상하이에 있는 동방CJ홈쇼핑 판매도 시작한다.

윤 대표는 1992년 동양전자를 설립해 보일러 부품을 만들다 온도제어장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7년여의 개발 끝에 2009년 온수매트 스팀보이를 시장에 내놨다.

윤정수 동양이지텍 대표

동양이지텍은 올해 경쟁사들이 온수매트에 적용한 브러시리스(BLDC)모터를 2009년 첫 제품부터 탑재했다. BLDC모터를 사용하면 온수가 빠르게 순환되며, 소음과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가격이 경쟁사대비 2배 가까이 비쌌지만 윤 대표가 프리미엄 온수매트 시장의 성장성을 자신하며 밀어붙였다. 국내 온수매트 중 최다 특허기술을 확보해 기술적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윤 대표는 "5년간 프리미엄 온수매트를 고집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품질 경쟁력과 제품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가정에서 소비자가 안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먼저 개발하자 후발주자들도 BLDC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제 스팀보이에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경쟁업체들이 보일러의 소음과 전자파에 신경 쓰는 동안 동양이지텍은 보일러의 10중 안전 센서로 안정성을 갖추는 한편, 미국 친환경 인증인 UL 마크를 받은 호수를 써 매트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덕분에 동양이지텍의 실적도 수직상승 중이다. 2011년 5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310억원 수준으로 474.0%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액 5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출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온수매트 시장 선점을 위한 막대한 마케팅비로 손실을 기록한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윤 대표는 "온수매트가 겨울시즌 상품이란 점을 전년 판매실적과 비교해 철저한 재고관리를 하고 있다"며 "3년 전부터 미국,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윤 대표는 온수매트가 아닌 4계절 매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려 한다. 여름에는 얼음을 얼렸다 녹이는 원리를 활용해 냉수매트로, 겨울에는 온수매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제품 개발을 마쳤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온수매트 기업의 사업상의 계절적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4계절 매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매트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 증시 진출까지 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