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 6시쯤 들어오다가 치즈냥이를 딱 봤습니다.
한블럭아래에 대학가 동동주파는 전통술집 비스무리한게 있습니다.(대충 어떤 술집인지 감이 잡히시죠? ㅋ~)
치즈냥이가 여기 종종 출몰했는데 오늘보니 문 안에 들어가서 잔반그릇 같은 곳에서 뭘 먹고있더라구요.
주인분이 안주같은거 남아 버리는 것들 주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절 보더니 갑자기 슝~~도망가버리더라구요. 문밖으로 나와서 바로 옆 차밑으로 들어가서 제눈치를 살살보네요? 헐~
그래서 우쭈쭈쭈~~ 해줬더니 넌 뭐냐? 하며 혀를훑으며 입맛을 계속 다시더라구요.
먹는데 위협하는 것같아서 도망간 듯 보여서....
멀찍이 떨어져서 보니 다시가서 먹더라구요.
요놈이 저렇게 잘 얻어먹고다니는구나~이러구 집에와서 저녁먹고 뽐뿌에 글도 좀 올리고 슬~어두워질때 나가봤습니다.
역시나 항상 참치주던 그자리에서 딱 대기하고 있네요. ㅋ~
오늘도 문열고 나가니 쪼로로 쫓아와서 주위를 어슬렁대며 냥냥~~거리더라구요.
새끼냥도 없고 얼룩이도 없고 치즈냥 혼자길래... 잽싸게 올라가서 참치하나 따가지고 내려왔죠.
요놈 문앞에서 죽치고 앉아있네요.(관리인 아줌마가 위협해도 안무서운가봐요. 보통 위협하는 사람있는 곳은 안가지않나요?)
신기한건 불과 2시간전엔 도망간 녀석이 절보고 쫓아오는겁니다.
냥이들이 상황과 장소에 따라 사람을 못알아보기도 하고 알아보기도하고 한다더니 진짜 그런건가봐요.
아마도 저집에서 나오는 요렇게 생긴넘은 참치캔 주는 넘!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듯? ㅎㅎ~
암튼 오늘도 참치 1캔 따주니 게눈 감추듯 먹고...
쪼로로~ 가길래 배차서 가나보다 했는데~~~ 다시 저희집 문앞을 서성이다 죽치고 앉아있네요. ㅡㅡ;;
아무리 봐도 참치 한캔 더 내놔라~~이런 뜻 같아서... 다시 한캔 따주니...
이러구 먹구있네요.(보통 뒤는 위험하다고 이렇게 무방비로 안먹지 않나요?)
원래 작고 날렵하게 생겼는데 요렇게 보니 엄청 푸짐해보이죠? 뭔 도마뱀같기도 하고~~ㅎㅎ~
이렇게 두캔을 먹고...또 쪼로로 가길래 진짜 가나보다~~했더만...
이렇게 저희 집 문 옆에 착 달라붙어 미동도 안하네요. 헐~
왜 저러고 있나 싶어~ 쓰담쓰담하는 척 손대니 저 난간 밖으로 나가서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또 더 달라는 것 같기도하고~ 캔 2개면 더 안먹을 것도 같고....고민하다가~
내일 비온다길래... 혹시 낼은 못챙겨먹을까 싶어 캔하나 더 가져와서 스푼으로 떠서 입근방에 대니 잘 받아먹네요. ㅎㅎ~
신기하게 스푼으로 떠주니 솜방망이질 안하고 입으로 잘 받아먹더라구요.(오늘만 특별히 그랬는지도?)
여튼 오늘은 무려 3캔먹고 소리없이 사라졌습니다.
3캔째도 먹고 남아있으면 혹시나 날 쳐다보나 했더만...결국 캔 더내놓으라고 죽치고 있던거였네요. ㅋㅋ~
불쌍한 꼬질 얼룩이는 오늘 안보이고~새끼냥도 안보이고~~ 치즈냥이만 포식하고 갔네요.
낼은 비 많이올거같은데 잘 먹고 다닐려나 모르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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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