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기자] SSG ‘차기 에이스’ 오원석(22)이 ‘현재 에이스’ 김광현(35)과 함께하며 배우고 있다.
한국야구 전체로 봐도 손에 꼽히는 유망주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도 많다.
지난 2020년 입단한 오원석은 2년차인 2021년 단숨에 1군 선발자원으로 올라섰다.
2022시즌에는 31경기 144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찍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했고, 112탈삼진에 58볼넷으로 탈삼진-볼넷 비율도 크게 개선했다.
2021년 95탈삼진-73볼넷이었다.
데뷔 첫 세 자릿수 탈삼진은 덤이다.
당연히 2023시즌도 선발 후보 가운데 하나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SG의 캠프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만난 오원석은 “날씨도 좋고, 운동하기 최적의 장소다.
두 번째로 왔다.
멀기는 하지만, 야구장이 워낙 좋다”고 말했다.
과제도 확실히 안고 왔다.
최지훈의 2022시즌 도루저지율은 0.241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가운데 뒤에서 5등. 주자에게 2루 혹은 3루를 꽤 많이 허용했다는 의미다.
오원석은 해답을 슬라이드 스텝에서 찾았다.
최지훈은 “불펜 피칭을 하는데 아직은 불만족스럽다.
공이 자꾸 빠지더라. 초반에는 자주 그런 편이다.
개선할 것이 있다.
구위 쪽은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변화구를 갈고 닦아야 한다.
슬라이드 스텝을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짧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강하게 던지려고 하니 또 커진다.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제를 잘하든지,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던지 해야 한다.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면 다 되는 것이기는 하다.
내가 둘 다 뛰어나지 못하다.
주자가 1루에 있는 것과 2루에 있는 것이 다르지 않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SSG 오원석. 사진제공 |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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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투구폼 변화이기에 금방 될 일은 아니다.
묵묵히 훈련하면서 좋아지게 만들어야 한다.
정말 훈련만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훈련 외에 없다.
쉬는 날도 그냥 방에 있다.
운동 끝나면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야간 훈련 하고 그런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룸메이트가 김광현이다.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경험하고 돌아온,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존재만으로 도움이 된다.
마침 김광현도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김광현 선배님과 같이 방을 쓰는데, 훈련 외에 하는 것은 없다.
조언도 많이 듣고 있다.
SNS 라이브를 한 번씩 켜기는 한다”며 웃었다.
선배에게 잘 배워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국가대표도 꿈은 아니다.
당장 올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다.
“(최)지훈이 형이 부럽더라. 나는 청소년 대표팀은 가봤다.
태극마크는 늘 좋은 것이다.
자부심이 생긴다.
기회가 되면 꼭 나가고 싶다.
잘 준비해서 발탁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2001년생으로 이제 22살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갈 수 있는 나이다.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고칠 점을 알고 있고, 잘 배우고 있다.
오원석이 강해지면 SSG도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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