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벌써부터 이러면 뭐...”
SSG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량 외적인 부분도 좋다.
적응을 아주 잘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수단 전체가 만족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적응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쪽이 된다.
심상치 않다.
‘에이스’ 김광현(35)과 의외의 인연도 있다.
에레디아는 빅리그에서 7년을 뛴 ‘거물’이다.
2021년에는 애틀랜타에서 120경기, 타율 0.220, 5홈런 26타점, OPS 0.665를 만들었고, 이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품었다.
꾸준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에 마이너리그 기록은 딱히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뛰었던 후안 라가레스(34)보다 낫다는 평가다.
SSG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프리 배팅 칠 때 보면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장타 유형은 아니지만,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했다.
문학에서 충분히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타자다.
홈런 20개는 칠 수 있는 타자라 본다”고 짚었다.
특히나 높은 점수를 받는 쪽이 ‘친화력’이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더그아웃에서 끊임없이 파이팅을 불어넣는 스타일. SSG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최지훈은 “활발한 선수다.
벌써 이 정도면 어우… 친화력은 굉장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 SSG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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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또한 “영상을 봤다.
더그아웃에서 박수 치고, 환호하고 하더라. 그런 선수가 분명히 필요하다.
더그아웃에서 가라앉아 있을 대 툭툭 하는 말이 벤치 분위기를 살린다.
외국인 선수가 해주면 너무나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 선수들 너무 좋고, 편하게 해준다고 한다.
밝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연습은 또 신중하게 한다.
방망이 돌리는 것도 그렇고, 베이스 러닝도 마찬가지다.
팀 케미에는 문제가 없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야구까지 잘하면 더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에레디아는 “예전에 훈련했던 스타일과 비교하면 조금 바꿨다.
미국과 다르다고 들어서 유연성, 민첩성 위주로 많이 훈련을 하고 왔다.
몸은 이미 만들어서 왔다.
팀원들과 합을 맞추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적응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팀원들도 가족처럼, 원래 있던 선수처럼 대해줘서 너무 행복하다”며 운을 뗐다.
친화력과 활발함에 대해 묻자 “내가 원래 그런 성격이다.
응원을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줘야 한다.
결과는 한 명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음 기회를 또 기다린다.
팀을 밝게 만들면 도움이 되지 않겠나. 사기를 올리고 싶다”고 진지하게 강조했다.
이어 “세리머니나 퍼포먼스도 보여드릴 수 있다.
애틀랜타 시절처럼 칼을 들고 나가기는 어렵겠지만,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밝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K-하트’로 불리는 손가락 하트까지 보였다.
야망도 확실하다.
“자부심이나 자심감을 아주 넘치게 가진 것은 아니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시즌 내내 건강하게 경기를 뛸 수 있다면 KBO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있다.
KBO리그 우승 반지도 원한다.
하나는 필요 없다.
2~3개 가져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광현 이야기도 나왔다.
김광현이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 데뷔전에서 처음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선수가 에레디아다.
2020년 7월25일 홈 피츠버그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초 김광현이 등판했다.
첫 타자 조시 벨을 실책으로 내보냈고, 콜린 모란에게 2루타, 호세 오수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5-4.
다음 타자가 에레디아다.
초구 낮은 포심을 던져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광현의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다.
제이콥 스털링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데뷔전서 1이닝 2실점 세이브다.
단, 에레디아는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
“KK(김광현)의 첫 아웃카운트가 나라고? 전혀 몰랐다.
애틀랜타 시절 세인트루이스를 한 번 만났 것 같은데, 그때 같다.
2020시즌 같다”며 웃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피츠버그 시절이지만, 에레디아 입장에서는 수많은 아웃을 당했기에 기억하지 못할 법도 하다.
돌고 돌아 SSG에서 조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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