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훈련.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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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첫 두 번의 실전에서 완승을 거뒀으나 안심할 수 없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야수진도 100% 전력이 아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20일(한국시간) KIA전 후 앞으로 과제를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와 평가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지난 NC전과 마찬가지로 출전한 타자들 대부분이 안타를 날리며 순조롭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투수진은 NC전처럼 선수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NC전과 KIA전 두 경기를 놓고 보면 고영표, 고우석, 곽빈 셋만 정규시즌 컨디션에 근접한 상태다.
이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 감독은 KIA전을 마친 후 “야수들은 지금처럼 컨디션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투수들은 이제 첫 경기들을 치렀으니까 이해는 되는데 생각보다 조금 늦게 올라오는 선수들이 있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수 한 두 명 정도는 지금 상태로도 괜찮다.
하지만 더 올라와야 할 선수들이 있다.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투수가 지금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는 없다.
성공적인 결과를 낸 2006, 2009 WBC 때도 그랬다.
많은 투수들이 시범경기 기간 100% 컨디션을 맞춰야 하는 WBC 일정에 부담을 느꼈고 실제로 100% 컨디션에 맞춘 투수는 많지 않았다.
대신 이미 시즌 모드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투수들이 꾸준히 출장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 감독도 이를 각오했다.
그는 “결국에는 좋은 투수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WBC에 앞선 평가전에서 투수들 상태를 유심히 살피며 중요한 순간 내보낼 투수를 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애리조나에서 3번, 그리고 고척 SSG전과 일본 오사카에서 오릭스전, 한신전까지 총 6번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필승조가 완성될 전망이다.
 |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 투수 김광현이 불펜 피칭 뒤 이강철 감독, 배영수 불펜 코치 등과 대화하고 있다.
애리조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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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컨디션을 보이는 야수진도 완전체는 아니다.
KIA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김혜성이 3타수 3안타로 활약했지만 WBC에서 김혜성의 선발 출장을 확신하기 힘들다.
이 감독은 “에드먼과 김하성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두 선수가 합류하는 시점에는 김혜성 선수가 나가는 시간이 적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지금 치르는 평가전에서 김혜성을 많이 뛰게 하면서 컨디션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찍이 키스톤을 토미 에드먼과 김하성으로 확정된 대표팀이다.
하지만 둘 다 메이저리거 신분이라 2월 시범경기까지 치른 후 3월초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즉 대표팀 라인업이 완성되는 시점도 3월초다.
이 감독은 “라인업은 스태프와 꾸준히 상의하고 있다.
그래도 김하성과 에드먼이 오고 이들의 모습을 봐야 라인업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김하성과 에드먼이 어느 타순에 가느냐에 따라 최정과 같은 선수가 상위타순에 머물 수도, 혹은 하위 타순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모든 경기가 중계되는지 모르지만 김하성과 에드먼의 시범경기 영상이 있으면 보겠다.
일단 두 선수를 믿는다.
에드먼도 인터뷰하는 것을 보니까 되게 적극적이더라. 자세가 마음에 든다”고 둘이 합류했을때 대표팀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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