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진은 방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입니다. 그날 눈이와서 옷을 말리느라 방이 엉망이죠..

두번째는 근처에서 홍게 먹은 사진이고요..^^

저는 방을 구할때 호텔아니면 콘도쪽으로만 알아봅니다. 그나마 방의 컨디션을 확보할 수 있어서요.. 집사람이 그 부분에 민감합니다.

이번에 징검다리를 안쉴 줄 알았는데 연차가 허락되어 속초쪽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쏠비치쪽은 다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고 숙소구하기가 까다로워서 와이프에게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4년전에 내가 군대동기랑 우연히 갔던 숙소가 있었는데 참 깨끗했다고 말했던 거 기억하냐고..

거기 안갈래..? 그동안 이 집 얘기를 가끔 했는데 퇴짜맞았죠.. 오빠는 싸면 장땡이라서 못믿겠다네요..

그러다 이번에 기회가 온거죠.. 그리 가자 했더니 가격도 비싸지 않고 어차피 하루 잠만 자고 올거라 집사람도 ok 하더군요.

가격은 25000원 조금 더 큰방은 5만원 저희는 작은방 콘도형(그래봤자 싱크데 작은거 달랑) 추가인원 아이둘인데 5천원만 받으시더군요

3만에 들어갔씁니다.

군대동기랑 갔을때도 무조건 싸게 예약가능한 방으로 이렇게 검색해서 얻어걸린건데..

당일에 갔더니 어머니뻘 되시는 분이 맞이해주시는데 친절하십니다.

방을 모텔형으로 잡았는데 계수대가 필요할 것 같아서 건물 뒷편 뷰로 바꿨습니다. 바꾸는 와중에 포도와 과자 녹차 티백을 쟁반에 

준비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요즘 화장실 인테리어는 아닌데 관리가 잘 됐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안을 살펴보니 청소도 잘 되어 있고 신식 건물이 아닌데 아주머니가 관리를 잘 했구나 이런 생각하던 차에..

아주머니가 김치 안필요하냐는 말씀에 필요없다고 했는데 라면이라도 먹으려면 김치가 있어야 겠다 싶어서 1층주인집문을 두드리니..

문이열리는 순간에 확신이 확 들었습니다 주인집은 거실이 꽤 있어 보였는데.. 거실에 이불이 산던미 정말 많이도 쌓여 있었습니다.

이불이 엄청 많네요? 여쭤보니 세탁하고 말린거 모아둔거라고 합니다.. 김치를 기다리며 뒤돌아보니 강릉여고 졸업앨범이 보입니다.

아마 따님이 강여고 출신인 것 같은데.. 생에 첫번째 여친이 강여고 출신이라 내심 반가움 마음이 들더군요..^^

김치와 약간의 쌀은 얻어 올라와서 이불을 뒤집어 보니 머리카락 같은게 안보이더라고요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아보니 누가 사용한듯한 냄새는 안나고 뽀송뽀송하니 믿음이 훨씬 가는 느낌 이었습니다.

인터파크에서 검색하다 후기를 봤는데 좋은 후기가 보여서 다행이다 아직 주인 안바뀐것 같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남자들끼리 잘 놀고 돌아와서 몇년후 그제 그집을 다시 도착했을때.. 좀 불안했습니다.

주인은 그 아주머니 그대로였고 콧수염을 기르신 아저씨는 계시네요..

키를 건내받고 올라가서 용무가 급한 와이프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젤먼저 화장실 어때? 와이프는 어. 깨끗하네..

애들이 같이 있을 공간이라 구석구석 물티슈로 닦아내는데 역시 청소상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4년전보다 좀 더 튜닝을 해놨네요 브라운관 티비에서 led 티비로 각방에 와이파이가 달려 있고 무엇보다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등이 led등으로 바뀐것 같은데 분양받은집이 led등인데 걱정됩니다. 눈이 시렵더라고요..

그리고 애들 뛰어 놀으라고 이불을 깔아줬는데 이불도 만족스러웠고요..

처음 들어갔을때 너무 더워서 온도를 내리려고 여쭤보니 창문을 열어서 조절을 좀 해야될 것 같다고...ㅜㅡ

온도 자체는 좀 내렸다고 하는데도 더워서 창문을 1cm열고 잤습니다.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옥상에 바베큐장도 있다고 합니다.

쓰다보니 광고글 같은데요... 나이드신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광고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제가 어쩌다 한번 주말에 예약 싸이트 들어가보면 항상 방이 있더라고요.. 장사가 그리 잘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거지가 부자 걱정하는 마음으로 4년전에도 쓰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꼭 쓰자 맘먹고 한번 써봤습니다.

이래는 28~29 이동내역입니다.. 참 숙소이름은 해맞이길콘도 이렇게 검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