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부산여행을 홀로 다녀왔습니다~

1일차 : 12시 부산역 도착 - 초량밀면 - 13:30 태종대 도착 - 16:00 BIFF광장 - 남포 씨앗호떡 - 국제시장 - 부평 깡통시장 - 보수동 책방골목 - 19:00 용두산 공원 - 광복로 개미집 - 게스트하우스 도착

2일차 : 09:30 씨티투어 - 부산박물관 하차 - 쌍둥이돼지국밥 - 부산박물관 승차 - 광안리 - 11:00 동백섬 - 누리마루 - 해운대 - 블라라인 환승 - 13:20 달맞이길 문탠로드 - 14:40 블루라인코스 드라이브 - 송정해수욕장 - 해동용궁사 - 16:00 벡스코(시립미술관) 하차 - 신세계백화점 지하푸드코트 - 17:00 범일역 조방해수탕 - 19:30 초량역 초량불백 - 20:30 KTX

초량밀면 : 혼자 당당하게? 들어가서 물밀면(小) + 왕만두 = 3,500 + 3,500 = 7,000원 를 시켜먹고 나옴. 맛은 부산에서 밀면을 먹어보는데 의의를 두고싶네요. 엄청 맛있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4인용 테이블에서 혼자먹긴 좀 뻘쭘하네요. 그래도 주인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혼자 왔다가 안팔면 어쩌나 그랬는데 부산에선 한번도 그런적은 없었습니다.

태종대 : 다음날 시티투어를 할 예정이라 태종대라인만 추가로 돈을 내야되서(블루,그린,레드라인과 다르게) 첫날에 태종대를 갔습니다. 부산역 맞은편에서 88번하고 101번이 태종대 방향으로 가며 약 30분 정도 걸렸던것 같네요. 제 어릴적 기억에 어느 언덕배기 같은곳에 사진찍고 안에 있는 수족관도 보고 그랬는데, 그게 태종대겠거니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수족관 같은게 없어졌는지 모르겠으나 야경보러간 용두산공원도 비슷한 이미지네요. 다누비 열차를 타려고 하였으나 대기시간이 약 1시간 ( 요금은 2천원 ) 이라 고민할것 없이 천천히 둘러보고자 맵하나 들고 좌측에 태종사 방면으로 돌기시작하였습니다. 

고향이 충남인지 서해물만 보다가 부산와서 바다보니 전부 물색깔이 이쁘네요. 카메라도 안가져가서 폰카로 그것도 구린 "루나"폰으로 찍었떠니 건질사람은 몇개없네요. 전망대밑에서 난장으로 아줌마들이 횟감을 팔던데, 돗자리에 앉아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들리는 가격이 좀 사악한것 같기도 하고 혼자서 먹을 자신도 없어서 침만 삼키다 왔습니다. 대충 가격 아시는 분 계신가요?

BIFF 광장으로 30번? 이었나 그 버스 타고 내려와서 골목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서울에 명동마냥 사람이 엄청 많고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중앙인도쪽에 어마어마한 포장마차 길거리가 늘어서 있더라구요. 남포방향으로 쭉쭉 내려가면서 씨앗호떡이니 츄러스니 닭꼬치등등 먹을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더 내려가다보니 이승기 어쩌구 저쩌구 호떡집 2개가 보이네요. 

이건 그 옆에 있던 물방울떡이라는 곳이었는데 투명해서 신기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사진은 많이 찍는데 정작 많이 팔리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촌놈 사진도 원래 잘 안찍는데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거 맛있을까요?

줄을 서다보니 정작 이승기 호떡 옆집으로 줄을 섰습니다. 줄 설 때 몇개 살건지 미리 계산을 하고 호떡 받아가는 곳에서 갯수 말하고 받아가면 되던데 ㅋㅋ 워낙 사람이 많아서 1개 사고 호떡 받을 때 2개 말해도 모르겠더라구요 ( ㅋㅋㅋㅋ 상상만 했습니다 )

그런데 어느 후기서 많이 봤던대로 마가린을 녹여 마가린 국물에 호떡을 굽더라는 ㅎㄷㄷㄷ; 저는 개인적으로 클래식한 호떡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먹은 씨앗호떡은 솔직히 제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이상하게 밀가루가 퍽퍽하더라구요. 가격은 200원 올라서 1,200원인가 봅니다.

국제시장으로 넘어가서 '꽃분이네'만 보고 바로 깡통시장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다들 이곳에서 사진찍기 바쁘더라구요 그 근처에 계신 상인분들은 사진만 찍으러 오는 관광객분들로 몸살을 앓는듯 합니다. 깡통시장은 곳곳마다 '이과수'커피하고 일본산 '동잔파스'를 내놓고 팔고 있던데 혹시 가격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한번도 물어보진 못하고 구경만 하다 왔네요.

마지막으로, 시간이 조금 남아서 별 생각에도 없던 헌책방 골목도 다녀왔습니다. 서점마다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조금은 유명한 스테디 or 베스트셀러 책들을 많이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책방에 들를때마다 세계역사 관련된 똑같은 책이 자꾸 보여서 호기심도 살짝 생겨 구미가 당겼으나 백팩 하나 들오곤 여정길에 짐만 될 듯해서 구경만 하고 빠져나왔습니다.

근처 커피숍에서 다리도 쉬고 목도 축일겸 1시간정도 웹서핑하면서 날이 어두어지길 기다렸다가 근처에 있는 용두산공원에 있는 부산타워의 야경을 구경하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사실은 '황령산 야경'이 그렇게 끝내준다고 해서 네이버지도를 아무리 살펴봐도 길안내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할시에 '동의과학대학교' 캠퍼스에서 내려서 도보로 이동하라고만 하는데 시간은 안나오고 대충 1km 정도 나오던데 이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인지 도통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다들 자차이용해서 터널쪽에 불법주차하고 올라간다는 블로그글들만 나오고 걸어갔다는 분이 안계셔서 가보질 못했습니다. 혹시 '동의대'에서 내려서 진짜 걸어 갈 수 있었을까요?

카메라가 구려서 영 사진올리기가 부끄럽네요. 용두산을 쉽게 올라갈 수 있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곳이 있으니 가실분은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부산타워의 입장료는 5천원으로 저렴한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남포역 롯데백화점 옥상에서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시기 5천원 아끼실 분은 거기가시면 되는데 20시 백화점 운영시간까지 밖에 오픈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가는길에 사진찍는것도 별 취미가 없는 사람인지라 올라가서 전망대 한번 쓱 훑어보니 시간이 한 10분도 안걸리더라구요 ^^;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청할 예정이라 일찍 가봤자 할것도 없어서 최대한 뻐기다가 약 1시간 정도 머물다 내려왔습니다. 야경 구경은 충분했고 부산 놀러오시면 한번은 가볼만 한것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기전 마지막 저녁은 TV맛집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탔던 '개미집'에서 낙곱새를 먹었습니다. 내심 방송타고 사람쩔고 배쨍장사를 하니 1인분은 안팔거나 혹은 1명은 안받거나 하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는데 나름 친절하게 1인분 잘먹고 왔습니다.

그런데 남포동쪽 개미집으로 검색하면 네이버지도에 2개가 나오던데 제가 간곳은 메인도로에서 한블럭만 넘어가면 보이는 2층에 있는 광복점으로 나오던데 여기 개미집말고 이 근처에 또 다른 개미집이 있는게 맞나요? 제가 토요일 8시에 갔을때 홀이 생각보다는 한산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볶음류나 탕류들을 좋아해서 엄청 맛있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나름 맛있게 먹고 다음에 오면 또 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낙곱새는 1인분에 1만원입니다~ 저게 1인분이구요. 

식사를 마치고 잠은 부산역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장소가 '차이나타운'쪽이었는데 간판이 제대로 없어서 찾는데 한참 애를 먹었네요. 근처에 술집이 있는데 자꾸 '오빠 놀다가~' 라며 웬 이모들이 오빠라고 부르며서 놀다가라고 하는데 이모님들 무섭습니다. 러시아쪽과 동남아쪽 여자분들 많더라구요. 

둘째날은 씨티투어로 시작을 합니다. 부산역앞 아리랑 호텔앞에서 레드라인을 타고 그린, 블루라인을 환승하며 드라이브겸 천천히 바닷가쪽을 둘러볼 계획을 하였습니다. 가격은 1만5천원에 종일 탈 수 있고 당일 KTX 표를 제시하면 20%할인되서 12,000원에 이용가능합니다. 9시30분차를 탔는데 2층 버스는 이미 만원이라(이상하게 시작점이었는데 사람들이 타있어서 자리가 없었네요) 1층에 탔구요. 돼지국밥으로 엄청 유명한 쌍둥이돼지국밥이 마침 부산박물관 근처에 내리면 3분거리에 있어서 '부산박물관'에 내려서 홀로 '수육정식'을 아침으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저 입맛에는 순대국보다 덜 느끼하더라구요. 가격은 돼지국밥만은 6천원이고 수육백반은 8천원입니다. 

광안리에 도착을 해서 백사장을 걷는데 백사장이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해운대보다 엄청 넓은것 같네요. 혹시 '광안리'의 '광'자가 광활한의 광자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30분뒤에 다시 바로 레드라인을 타고 동백섬에 내려서 동백섬을 구경하러 가는길에 어디서 많이 봤다싶더니 네이버에서 부산야경장소로 많이 검색이 되었던 더베이101 앞이더라구요. 앞에 고층빌딩 라인이 주욱 있는게 밤에 맥주한잔 하면서 사진찍기 좋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더베이를 뒤로하고 동백섬 누리마루 가는길로 들어갑니다. 누리마루안에도 들어갈 수 있게 해놨더라구요. 사진 좀찍고 다시 해운대로 넘어가서 또 백사장을 걷다가 해운대에서 블루라인으로 환승을 해(환승할 때는 정류장이 앞뒤로 있으니 잘보셔야 됩니다.) 달맞이길로 이동을 합니다.

달맞이길인데 요새는 문탠로드로 불리던데 보니까 썬탠 <-> 문탠의 뜻으로 만들어낸 단어더라구요. 사람들이 이기대를 많이 추천해주셨으나 가보진 못했지만 여기랑 비슷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옆에 바다를 끼고 나무숲을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녁에 달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면 더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다시 달맞이길에서 블루라인을 타고 용궁사를 가려고 했으나 온천도 해야되고 저녁밥도 또 먹어야 되서 급 계획을 변경하여 용궁사에서 내리지 않고 벡스코까지 가기로 합니다.

벡스코/시립미술관에서 하차를 합니다. 이유는 1만원짜리 신세계상품권(뽐게보고 물건 살때 사은품으로 줬었던..)을 신세계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쓰기위해서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던데 실제 지하매장이 넓긴 넓었습니다. 여기서 문어핫바를 하나 먹고 다시 삼진어묵가서 약 4천원치 정도 사고 5천원짜리 상품권을 내밀었더니 5,500원을 거슬러 줍니다... 잉? ㅋㅋㅋㅋ 종업원이 만원짜리로 생각했나 봅니다. 다시 땡큐를 외치며 그돈으로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립미술관역에서 문현역에서 내려 '조방해수탕'으로 이동을 합니다. 많이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온천하는걸 좋아해서 검색하다보니 처음에는 부산역앞에 발리아쿠아인가 거기 가려고 했으나 후기가 썩 신통치 않아서 검색하다보니 물 좋다는 '조방해수탕'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해수피아'라고 바다 전망이 보여지는 유명한 찜질방도 있었으나 가격이 12,000원이었나 좀 사악해서 여기로 왔습니다. 참고로 아직도 가격은 사우나 6,500원인데 무료로 찜질복을 대여해줘서 찜질까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1층에서 결제 하는데 앞선 사람한테 찜복 드릴까요 하길래 저도 결제할 때 물어볼 줄 알았는데 안주길래 욱해서 "찜질복은요?" 했더니~ 아줌마가 남자는 남탕에 있으니 그거 입으시라고 합니다 -_-; 아줌마 미안요~ ㅋㅋㅋ 해수탕은 아주 좋았습니다. 찜질방도 규모는 작지만 관리가 잘되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식혜 한잔 마시고 찜질도 좀 하다가 7시에 나와서 7시반에 초량 불백거리집에 도착을 합니다.

원래는 '초량불백' 을 가려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유난히 사인이 많은곳이 있길래 봤더니 '소문난불백' 이었나 여기가 원조같더라구요. 순간 급 변경해서 여기서 먹을려고 했으나 제 뒤에 따라오던 커플이 이미 줄을 서고 있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초량불백'에서 그냥 먹었습니다. 마침 자리도 1자리가 나왔었구요. 여기도 1인분 친절하게 판매해주시네요.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번이라면 '소문난불백'을 갈 것 같습니다.

이로써, 부산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