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24일 4박5일간 오사카여행 후기입니다.

첫날일정(난카이선으로 난바역이동시 920엔/45분소요)  : 오후2시인천출발 4시도착( 입국심사 1시간소요) - 난카이선타고 난바역이동 - 쿠로스시에서 저녁 - 난바인근 쇼핑 - 호텔이동

둘째날 일정(호텔에서 USJ까지 무료셔틀 운영) : 하루종일 USJ

세쨋날일정(주유패스 사용) : 오사카성/역사박물관 - 덴포잔대관람차/산타마리아호 - 난바쇼핑 - 도톤보리유람선 - 우메다공중정원

네째날일정(한큐패스-한국구매- 및 교토버스 1일프리패스 500엔) : 교토이동 - 후시미이나리 - 청수사/산넨/니넨자카 - 야사카신사 - 기온거리  - 은각사 - 철학의 길

다섯째날일정: 호텔에서 휴식 - 공항이동(호텔로비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1550엔)

숙소는 하야트리젠시오사카 였습니다.

한국이 덥다덥다 일본은 더덥다더덥다... 걱정만 가득 안고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음...일본이 덥긴 더웠지만 장마가 끝나서인지 한국보다 습기가 덜해 오히려 해지고 나서는 선선한 바람도 불더군요..ㅎㅎ 도톤보리 강변에 앉아서 맥주한잔하니 시원하니 좋더라구요..^^

일본은 역시 먹방...ㅎㅎ 음식 사진 몇개 올려봅니다.ㅎ

요것은 타코야키인데요..ㅎ 팁을 드리자면 절대 도톤보리에서 사드시지 마세요..ㅎㅎ 도톤보리에선 500엔 정도에 5~6개 줍니다만 그외 지역에서는 예로들면 가이유칸 대관람차 가는 초입에서는 무려 15개에 450앤...ㅎㅎ 많이 사서 싸들고 다시시면 드세요...ㅎㅎ

역시 일본에 오면 회전초밥집정도는 들려줘야죠...ㅎㅎ 도톤보리 회전초밥맛집 검색하니 켄로구스시가 나오길래 갔더니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줄이 어마어마 하던군요.. 대체로 일본여행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은 웨이팅 줄이 적게는 30분에서 많으면 1시간이상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리 가는대로 찾아다니며 맛집기행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실패는 안하더군요.. 뭐 도톤보리 이런 지역은 워낙 장사치들이라 크게 기대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일단, 생맥주(470엔)한잔과 스시 몇접시에 일본에 왔구나 라고 행복감을 느껴봅니다. ㅎㅎ

여름에는 우나기라는 장어로 만든 덮밥이 각 덮밥 체인점마9다 출시 됩니다. 890엔짜리 였는데 나름 양도 많고 맛도 좋았습니다.

뉴스를 보니 우나기 공급이 수요를 못쫒아가서 장어대신 메기로 만든 덮밥도 나온다고 하는데 설마...제가 먹은게 ... 메기는 아니였을리라...ㅜㅜ

이집은 정말 맛도 독특하고 역사도 깊은 우동집으로 한국에서는 절대 맛볼수 없는 우동맛이였습니다. 무려 100년이 넘은 교토의 '오멘'이라는 우동집이였는데요.. 우리식으로 곱배기 일본어로 '오오모리'로 약 1300엔 정도 합니다. 양이 엄청 난데 막상 먹다보면 금방 없어져 버립니다.

약간은 호불호가 갈리는 맛일 수도 있는데 저렇게 자가조제 (?) 한 다시궁물에 찍어먹는 형태입니다. 일단 면의 찰기와 탄력감이 아주 색다릅니다. ㅎㅎ

자~ 이렇게 먹었으니 부지런히 다녀야 겠죠...ㅎㅎ 너무 부지런히 다니다보니 핸폰의 만보기가 기록갱신 경축 메시지를 날마다 보내옵니다.ㅜㅜ 무려 하루 25000보 ... 정말 많이 걷게 되더군요... 하루일정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서 씻고 누으면 어느새 아침이 되어버리는....ㅎㅎ

일본여행에서 돌아와서 몸무게를 재어보니 무려 3키로가 빠졌더군요...땀도 많이 흘리고 걷기도 많이 걷다보니 자연 다이어트가 되었나봅니다.ㅎㅎ 맛집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살찔 걱정이 전혀 없네요.ㅎㅎ

첫날은 하루종일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보냈습니다. 저희 숙소가 하야트리젠시 오사카였는데... 아침과 저녁에 셔틀버스가 땋악~ 로비에서 대기중입니다. ㅎㅎ 그것도 무료로 똬악~ ㅎㅎ 엄청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아침 개장 30분전에 입장게이트앞에 내려줍니다.

솔직히 평일이라 익스프레스를 끊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고민을 했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대기상황을 알려주는 앱을 보며 효율적으로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갔는데요... 하루종일 있으면서 어트랙션 8개정도(해리포터2번)와 퍼레이드와 각종 쇼 등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전날 미리 간식과 도시락을 준비하세요 . 그런다음 호텔에서 아이스 얼음을 받아서 보냉가방에 담아서 가시면 식사하는라 대기하느라 지치지 않고 배부르게 여유있게 즐기 실 수 있습니다. 밥먹는 거까지 줄을 설려면 미춰버릴지도 모릅니다. ㅎㅎ

도톤보리 유람선인데요. 미리 낮에 가서 예약하시고 저녁7시~8시 타임 배를 꼭 타세요. 해지면서 물드는 저녁놀과 하나둘 켜지는 등의 불빛이 강에 비춰서 은근히 매력적입니다. ㅎ  물론 주유패스가 있다면 꽁짜입니다. ㅎ 저 노란색옷을 입으신분이 여러가지 해설을 해주시는 데... 일본어로 하십니다. 저는 일본어를 하기 때문에 재밌게 들었는데요.. 사실 유니버셜스투디오도 그렇고 영어나 중국어나 한국어의 해설이나 아나운서가 찾는 관광객대비 많이 부족한듯 합니다.  

다음은 교토일정이였는데요.. 다시 한번 가라면 교토만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싶은 맘이 생길정도로 일본적이고 매력적인 도시 입니다.

전날 오사카시내를 주유패스 뽕을 뽑겠다는 맘으로 너무 늦게 까지 다닌 나머지 가족일행 모두 교토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못하는 불상사가.... 결국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11시가 되서야 쿄토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금각사와 니조성은 생략....ㅜㅜ

후시미이나리대사 - 청수사 - 산넨/니넨자카 - 네네노미치 - 기온거리 - 은각사 - 철학의 길 정도로만 하루 일정을 접었습니다.

여우신사로도 알려진 후시미이나리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빨간 도리이입니다. 각 기업체들의 이름이 기둥마다 새겨져 있습니다. 아직도 진행중이라 합니다. 아마도 몇십년 후엔 온산을 다 뒤엎을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무생각없이 걸어 오르다보면 두시간짜리 등산코스를 도는 수가 생겨버리니 적당한 시점에서 하산하셔야 합니다.. ㅎㅎ

네네노미치 ... 도요토미의 정실이였던 네네라는 여인이 걸었다고 하는 길인데...아주 일본스럽운 풍경들이 많습니다. 특히 젋은이들이 인력거를 끄는 모습이 힘이 넘치고 활기차 보이더군요.. 아르바이트인지 정식 직업인지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분장을 하고 다니는 젋은 처자들도 꽤 많습니다. 게이샤는 아닌듯 한데...이쁘네요~ 하고 한마디 건네니 좋아라 꺄르륵 웃습니다.

참... 기모노를 이쁘게 차려입고 일본여인풍으로 화장한 젊은 여자들도 있었는데...무심코 지나가며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한국사람이였... 음...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아직 낯설더군요...ㅜㅜ

청수사의 본당을 지나 내려오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줄과 맞딱뜨리게 되는데 바로 세줄기 작은 폭포물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 물을 마시면 각 물줄기마다 연애 건강 재물의 운이 있다고 해서 너도나도 마십니다. ㅎㅎ 그런데 욕심을 내서 두개이상을 마시면 오히려 불운이 온다고 합니다.  뭐..이런 이야기펀딩을 만들어내는 실력도 역시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저는 일단 안마셨습니다. ㅎㅎ

7월한달간 기온마쯔리가 열리는 기온거리 풍경입니다. 야사카신사에서 시조가와라마치까지 쭈욱이어진 대로인데요. 야사카신사(기온신사)는 먼옛날 고구려계 이주민과 연관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교토시내 전체가 크게 백제계, 신라계, 고구려계 이주민과 관련된 지역으로 나뉘게 되는데 각 지역마다 그들을 모시는 신사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느낌이 다시 한번 들게 됩니다.

유명한 풍경인 청수사의 본당입니다. 저 본당을 바치는 나무기둥이 무려 391개이며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 중세시대에 오닌의 난으로 불타버린 후 현재의 본당은 1630년 경에 다시 세운 것이라 합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꽤나 많이 받습니다. ㅜㅜ

아...쓰다보니 글이 길어지니 귀차니즘이 또 도졌네요...사진을 뭉텅 뭉텅 던져버립니다. ㅎㅎ

일본여행은 일단 휴양과는 거리가 먼 관광지위주로 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러면 뭐니뭐니 중요한것이 계획과 시간안배, 그리고 체력입니다.

절대 무리하게 일정을 짜지 마세요 .. 당연히 계획대로 안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맘이 초조해지고 눈에 보인는 것이 없어져 버립니다. 하나라도 눈에 담아야 하는데 건성건성...다음 목적지를 향하기 바쁩니다. 더욱이 여름입니다. 엄청 덥습니다. 지치기 마련입니다. 무리해서 일정을 짜지 마시고 ... 특히 가족과의 여행이라면 가족의 체력도 안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와 똑같이 하루 2만보씩 걸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좋았다고 합니다.

이상 두서없는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혹시 생각나는 팁이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