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엘파마 레이다 시승 차례가 와서 송X엘파마 샾에 갔습니다. 엄청 친절하시더라구요. 서류 몇가지에 사인하고, 제후미등이 거치대가 파손되어서 기존 삼천리 RC1000에 붙여버렸는데 고무줄로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끙끙대는거 보시더니 매장 내 후미등을 흔쾌히 달아주시더라구요. 밤인데 위험하다고... (가격 여쭤봐서 괜찮으면 달아주신 후미등은 구매해버릴 예정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배터리라도 최신형 제일 좋은 새걸로...)
그렇게 수령하고 한강으로 직진...
집에 최대한 빨리가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밟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느껴본 레이다는 (겨우 30키로 탔으나...)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제 자전거는 현재 삼천리 RC1000에 울테 10단 레버에 105 드레일러들. 스램 10단 스프라켓 등... 짬뽕 구동계입니다. 마일리지는 2만 넘었구요.마모로 저가형 휠셋만 두개 해먹었네요. 무게는 약 12키로 입니다) 제 실력은 완전 포자입니다. 노약자 여성분들에게도 따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다른 울테급 자전거를 타본적이 없으므로 초저가형로드에서 울테급으로 기변할 시 느끼는 점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 평지 항속. 이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수준입니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 지오메트리가너무 변하고 기어비도 달라서일수도 있지만 항속 1~2키로 이상은 차이가 안나네요... 다만, 가벼워진만큼 가속은 확실히 용이합니다. 그리고, 공도에서 스프린트 쳐보니 원래 37키로 정도로 가면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정도인데 왠일 상당히 여유 있습니다. 공도구간이 워낙 짧고 각력이 딸려서 그보다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암튼, 플라시보를 제외하면 가속은 확실히 편하나 항속 유지는 무거운 놈 대비 그닥...
2. 변속은 환상적입니다. 원래 제 자전거가 변속 오류가 있어서 (7단짜리를 어거지로 10단 만든 대가...) 업힐시에는 좀더 지긋이 눌러줘야 된다던지 하는게 있는디 이건 정말 칼이네요.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ㅎㅎ 다만, 시허삼아서 토크빨 준 상태에서 앞드 변속 (큰 체인링에서 작은걸로) 해봤는데 역시.. 잘 안됩니다. 요령 없이 하면 행어 말아먹기 딱 좋을거 같네요...
3. 업힐. 와 정말 놀랐습니다. 머 기어비도 기어비고... 무게가 가벼우니 뭐 그냥 날아가네요. 자전거에서 겨우 4키로그람 감량인데요...
4. 카봉 카봉의 진동 감쇄 능력은 글쎄요... 수준이었어요. 단단한 프렘이라 그런지... 일단 힘 받아주는건 확실히 좋더군요. 알씨천은 밟으면 약간 휘청대면서 형 왜그래 살살 다뤄줘 이런 느낌이라면. 레이다는 오히려. 뭐야ㄷ동생 겨우 이정도야? 더 밟아봐! 이런 느낌... 그런데 진동 감쇄는 정말 자잘한 진동은 잡는데 조금이라도 큰 아주 조금이라도 큰 진동은 흡수가 안되네요. 습샬 루베 정도 타야 느껴질란지...
결론은 엘파마 R6800은 좋은 자전거다. 밟으면 더 나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러나 일단 제실력엔 지금 타는 알씨천으로도 과하다. 적어도 공도에서 근육통 없이 한시간 동안 40은 밟아야 이런거 타도 효과가 있겠다 였네요. 뭐 이렇게 뽐을 죽여봅니다. ㅎㅎㅎ
일주일간 열심히 타본 후 다시 후기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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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시는 카본의 진동 감쇄 능력은 거의 샥 수준이신 것 같은데 똑같이 덜덜거립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피로감이 적은 정도로 예상하시면 될듯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