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강 종주 다녀왔습니다.
깜빡 늦잠으로 아침 첫차를 놓치는 바람에 일정이 주르륵 밀려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용산에서 군산행 열차 탑승. 예매를 안해서 입석으로.. 연휴 낀 주말이라 그런지 입석도 미어터져서 이리 밀리고 저리 치이고.. 장항선엔 카페차가 없어서 통로 구석에 실었더니 주말엔 자전거 갖고 타지 말라고 승무원에게 주의 듣고 굽신굽신..
군산역에 11시쯤 도착해서 보급하고 비내리는걸 보고 잠시 망설이다 12시가 다 되어 출발..
순풍이라 군산에서 출발이 낫다 하여 상행으로 탔는네 그닥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내가 탈 때는 항상 역풍 기분이라..
게다가 날이 흐려 덥지 않겠다 좋아했더니 시작부터 오후 늦게까지 계속 비가 와서 차와 사람은 흙탕물에 거지꼴이 되고 라이딩은 힘들고.. ㅠㅠ
하구둑에서 성당포구로 가는데 갑자기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어 깜놀.. 초장부터 허덕허덕..
운동부족으로 비루한 몸에 갑자기 무리를 하니 벽제보 못가서 다리 근육경련 터지고.. 간신히 달래서 꾸역꾸역 진행.. 다행히 큰 업힐이 없어 간간히 끌바해가며 올라왔습니다.
벽제보 편의점서 늦은 점심 때우고 공주보 거쳐 세종보 도착하니 저녁 7시 반. 끝낼까 말까 고민하다 기왕 온거 가보자고 결심하고 라이트 켜고 야라 시작. 캄캄한 종주길을 솔로잉하자니 위험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대청댐 가는 길은 완전 방전으로 간신히 굴러가는 몸으로 달리기엔 한없이 멀게만 느껴져서 그야말로 멘탈이 탈탈 털리더군요. 간신히 밤 9시 반에 대청댐 도착.
다시 돌아 내려와 신탄진역으로 달렸는데 간발의 차이로 10시차를 놓치고 10시반 막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리니 새벽 12시 반 쯤.. 지하철이 일찍 끊어지는 주말이라 별수없이 귀가 라이딩으로 집에 돌아오니 새벽 두시 반이었네요.
다 합쳐 173킬로쯤 탄 것 같습니다. 평속 18킬로대의 미립자 수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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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없이 안라하시고 종주 완료했으니 좋은경험이었네요^^
이제 남은게 더 먼 곳 뿐이라 당일치기로는 힘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