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Infinion)는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1년 9월 30일 마감된 인피니언의 2011년 회계연도 사업 실적 및 2012년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인피니언은 2011년 전년 대비 21% 성장한 매출과 전년 대비 65% 영업 이익 성장을 발표했으며, 신흥 시장을 효과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조직 변경과 한국 연구소 개소를 소개했다.

인피니언은 2011년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21% 성장한 40억 유로 매출에 전체 영업 이익 19.7%를 달성했으며, 영업 이익은 2010년 대비 65%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인피니언의 주가는 독일 DAX의 하향 분위기 속에서도 10% 가량 상승했다. 이런 성장세는 오토모티브 사업부의 22% 성장, 산업용 및 멀티마켓 사업부의 26% 성장이 주도했다.

또한 인피니언은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조직 변경을 발표했다. 현재 산업용 및 멀티마켓 사업부는 2012년 1월 1일자로 산업용 전력 제어 사업부와 고전력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로 분리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고객 지원 강화를 위한 연구소도 2011년 11월 개소하였는데, 이 연구소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하는 EV와 함께 독일 이외에는 한국이 유일한 FA(Failure Analysis) 연구소로 구성된다.

▲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이승수 대표이사

인피니언의 실적과 조직 변경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의 이승수 대표이사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전체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어느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꾸준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고, 2009년의 시장 규모 축소는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회복되었고 2012년에도 반도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피니언은 전체 업계에서 비메모리 업체 중에서는 높은 순위에 있다. 2010년 대비 2011년의 전체 매출액은 7% 하락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이는 무선사업부의 매각이 원인이고, 오토모티브 사업부와 산업용 및 멀티마켓 사업부의 매출은 상승세에 있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인피니언은 현재 오토모티브 부분에서 업계 2위, 전력 부분과 칩 카드 부분에서 업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인피니언에 있어 2011년은 기본적인 목표를 모두 달성했던 한 해였다. 매출은 40억 유로를 달성했으며 연 매출 성장 20%를 달성했고, 세그먼트 별 영업 이익률 또한 20% 가까이 달성했고, 모든 부문이 골고루 성장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현재 조직원은 2010년과 비교해 무선 부분의 분리에도 불구하고 인원 충원을 통해 이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전 세계 20곳의 R&D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11%가 연구개발에 투자되고 있다.

▲ 올해 인피니언의 실적은 훌륭한 수준이다.

인피니언은 현재 크게 세 가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인피니온은 2010년 대비 22% 성장한 15억 5,2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이 시장의 경쟁 업체들이 정체 상황에 있음에도 22%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친환경 기술 쪽이 시장의 요구에 잘 부합되었으며, 차량들에 적용되는 각종 환경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활발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소개되었다.

산업용 및 멀티마켓 시장은 2011년 대비 26% 성장한 18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부분은 향후 두 개의 사업부로 나뉠 예정인데, 고전력, 저전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시장의 원동력은 태양열, 풍력 발전, 중국이나 유럽의 고속철에 사용되는 인버터가 높은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8년 연속 전력 반도체 시장 1위를 달성했다고 소개되었다. 칩 카드 시장은 4억 2,800만 유로 정도로 5%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지역별 매출로는 미국이 11% 정도로 전년 대비 약간 감소, 독일이 27%로 전년 대비 증가해 전체 유럽 시장에서 매출 증가, 아시아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지난 해와 비슷한 비율을, 일본 시장이 다소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 첫 회계연도인 2011년 10~12월에 매출이 약 10% 하락할 것이며 영업 이익은 13~14% 정도가 될 것으로, 2012년 전체 회계연도 실적은 2011년 대비 5% 전후의 매출 감소와 10% 초중반대의 영업이익 정도를 전망했다. 이는 최근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예측치다.

▲ 한국에도 EV와 FA 연구소가 활동을 시작했다.

인피니언의 2012년 R&D 투자 비용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인, 순익의 11% 수준이 될 것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인피니언은 독일 드레스덴 공장의 300mm 생산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며, 여기에 300mm 박막 웨이퍼 기술을 이용한 전력 반도체 칩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피니언은 이미 오스트리아 필라흐(Villach)공장에서 이 기술을 사용한 생산에 성공했으며, 2011년 5월 드레스댄의 키몬다 공장을 매입한 바 있다. 또한 말레이지아 쿨림 공장에 두 번째 200mm 웨이퍼 팹 빌딩 건설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인피니언은 2012년 1월 1일자로 산업용 및 멀티마켓 사업부를 두 개로 분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부는 최근 2년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시장 점유율도 늘어나면서 사업부의 분할이 결정되었고,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사업부 구성을 가지게 된다. 산업용 전력 제어 사업부는 전동차, 발전, 가전 등 고전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을,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는 서버, PC, 조명, 소형가전 등 저전력 등급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에 집중하게 된다.

한국에서의 연구소 개소도 소개되었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는 고객 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 11월 EV(Electric Vehicle) 및 FA(Failure Analysis) 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5명의 전문 품질관리 엔지니어와 5명의 EV 엔지니어, 20여 개의 전기적 분석 및 물리적 분석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독일에서도 전문 인력이 파견되어 투입될 예정이다. 인피니언은 한국의 FA 연구소가 전력, 센서 부분에 집중하고 있으며, 독일 이외의 지역에 처음 생기는 연구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