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는 유효 화소수 3,630만 화소의 FX포맷 DSLR 카메라 D800을 2월 7일을 기해 전세계 동시발표했다. D800은 35mm 필름 화면 사이즈에 준하는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효 화소수의 니콘 FX포맷 CMOS 센서를 탑재하여 중형 카메라 수준의 정밀하고 높은 해상력의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D800은 최대 7360×4912 픽셀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고감도 ISO에서 노이즈가 적으면서도 높은 해상력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6400까지 지원하며, 저감도 ISO 50, 고감도 ISO 25600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3를 채용하여 고용량 데이터를 풍부한 계조와 선명한 해상도로 유지하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약 91,000픽셀의 RGB 센서와 ‘어드밴스드 Multi CAM 3500FX 오토 포커스AF센서 모듈’을 채용한 51포인트 AF 시스템을 장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한 AF가 가능하다.

▲ 2월 7일, 니콘 DSLR D800 바디가 전세계 동시발표되었다.

▲ 2012년 3월 22일로 발매일이 공시된 '니콘 D800'

▲ 2012년 4월 12일로 발매일이 공시된 '니콘 D800E'

D800은 고화소수 뿐만 아니라 높은 선예도로 촬영할 수 있는 동영상 기능도 갖췄다. 초당 30프레임, 1920×1080 사이즈로 음성을 포함한 Full HD동영상을 최대 29분 59초 연속 촬영할 수 있는 ‘디무비(D-Movie)’기능으로, 1280×720 60p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특히 D800은 FX포맷, DX포맷 등 화각이 다른 2개의 촬상 범위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FX 포맷 동영상은 심도가 얕은 배경 흐림 동영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DX포맷 동영상은 영화용 35mm 필름에 가까운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기 때문에 1대의 카메라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채용해 높은 방적, 방진 성능을 갖췄으며, 인체 공학 디자인으로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의 전환을 비롯해 각종 카메라 설정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D800은 FX포맷 촬영 시 초당 약 4장, DX포맷 촬영 시 초당 약 5장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며, 별도 판매하는 대용량 배터리 MB-D12를 장착하는 경우, DX포맷으로 초당 약 6장의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다. 시야율 약 100%의 광학 뷰파인더를 탑재했으며, CF카드와 SD메모리 카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더블 슬롯으로 다양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약 146×123×81.5 mm이며, 본체의 무게는 약 900g이다.

한편, 니콘은 D800E도 함께 발표했다. D800E는 D800에 비해 기능과 성능은 동등하나, 높은 해상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광학 로우 패스 필터의 기능을 제한해 높은 선예도가 필요한 풍경이나 미술품 촬영에 적합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 니콘 D800은 vDSLR 시장을 정조준한 기기로, 캐논의 5D Mark II 및 후계기와 경쟁하게 된다.

▲ 프레스 체험회에서 중점적으로 강조된 부분은 'DSLR의 사양'보다 'vDSLR의 가용성'이었다.

▲ 니콘 고유의 휴먼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때문에 니콘 DSLR 유저라면 금새 적응할 수 있다.

▲ 유저 기준으로 왼쪽커버 안에는 마이크, 헤드폰, USB 3.0(Micro-B), HDMI(Mini) 단자가 제공된다.

▲ 메모리는 SD(SD/SDHC/SDXC)와 CF(Type 1, UDMA) 메모리 2종이 지원된다.

▲ 모드 버튼 외에는 손가락에 착 걸리는 느낌으로 그립부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 멀티파워 배터리팩 MB-D12 세로그립은 3월 22일에 D800 바디와 함께 동시발매된다.

▲ 니콘은 D800 바디에 맞는 조합으로 85mm/F1.8 렌즈 또는 28-300mm/F3.5-5.6G 렌즈를 추천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2월 7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프레스 체험회는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찍어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실기 촬영과 사용 등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느낀 부분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니콘 D800 DSLR은 D700의 후계기라기 보다, 캐논 5D Mark II 및 후계기 시장을 겨냥하고, 소니의 미래 알파 DSLT/DSLR 라인업 중 하이엔드/플래그십 모델들을 견제한다는 속성을 지닌다. 때문에, 기존 D700에 비해 사진을 찍는 부분을 강화했다기 보다는 마켓 트렌드에 있어 니콘이 뒤쳐졌다고 평가받던 부분들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제작되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2. 3,630만 화소 사양을 달성한 관계로, 사진을 찍는데 있어 기자들이 중시하는 연사속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FX 포맷에서는 4연사가 한계이며, 세로그립을 붙여도 DX 포맷으로 6연사가 한계다. 소위 '3점사'로 불리는 CL 셋팅으로 찍어 보면, 차라리 싱글 샷으로 셔터를 누르는 게 더 빠르게 찍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때문에, 기자처럼 직업적으로 연사를 활용하거나 연사 취향이 있는 사람은 D4로 가는 게 맞겠다.

3. D800과 D800E 모델의 차이는 광학 로우 패스 필터 기능의 활성화 여부다. D800이 활성화, D800E가 비활성화다. 광학 로우 패스 필터 기능이 비활성화되면, 선예도를 얻고 모아레를 감수해야 된다. 여기에 더해 RAW 파일 후보정 작업이 따라 붙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관계로, JPG로 찍는다거나 후보정 작업을 가급적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면 여기에서의 차이를 감안하는 게 좋다.

4. 렌즈 궁합 측면에서 보면, D800은 망원렌즈 계열에 맞고 D800E는 단렌즈 계열에 맞는 사양을 보인다. 광학 로우 패스 필터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 외에도, 화소 사양의 업그레이드가 필연적으로 렌즈 사양을 바디에 맞춰야 되는 그런 가능성을 엿보인다. 기본적으로 D800 시리즈 자체가 사진만 놓고 본다면 스튜디오나 작가 취향에 맞춰 나온 탓에 초심자가 잡기에는 다소 취향 탈 부분이 농후해 보인다.

5. D800 시리즈는 기존 D700에 비해 포트부가 2cm 이상 짧아져서 나왔다. 때문에 D800 로고가 못생겨져 버렸는데, 이로 인해 D800 로고가 AF 보조광 램프 위로 가는 게 나을 뻔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게 된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vDSLR 가용성 측면에서 주목할만 하다. 포트 커버를 오픈한 상태로 보면 바디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나온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프레임 거치 형태로 놓았을 때 커버가 날개 역할을 하면서 피사체가 D800 바디를 볼 때 시각적으로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탈착식 액세사리가 나온다면, 미관적이나 기능적이나 무언가가 있을 법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니콘 파트너들이 D4의 WT-5 무선랜 어댑터와 같은 형태로 다루면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