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종합오락채널 tvN은 2월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엠펍(M Pub)에서 1박2일 스탭들이 CJ E&M 품에서 만든 리얼리티쇼 '더 로맨틱(The Romantic)'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OST에 참여한 투개월의 공연과 하이라이트 시사, 질의응답 등의 순서가 진행되었다.

'더로맨틱(The Romantic)'은 10명의 일반인 청춘 남녀가 낯선 곳에서 여행을 통해 단지 사랑만으로는 단정지을 수 없는 20, 30대의 진솔한 연애와 우정, 그리고 갈등과 웃음을 가장 리얼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한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설렘을 선사할 연애 리얼리티다. 총 12회로 예정된 시즌 1은 동유럽의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펼쳐진다. '더 로맨틱'은 오는 2월 11일(토)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 타임스퀘어 5층에 위치한 엠펍에서 '더 로맨틱' 제작발표회가 개최되었다.

'더 로맨틱'에는 1박 2일에서 함께 활약했던 유학찬 PD를 비롯해 이명한 PD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던 이우정 작가, 막내작가로 유명세를 탄 김대주 작가까지 합세,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해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박 2일 시즌1이 종영되는 시점에서, 원조 제작진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제작진은 이미 작년 12월 말과 1월 초, 9박 10일에 걸쳐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 발칸반도에 위치, 빼어난 풍광으로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는 아직 국내에는 좀 생소하지만 유럽인들의 허니문 여행지로 인기가 높으며 배우 고현정이 등장한 국내 모 커피 광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연예계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가 내레이션을 맡게 되었다. 이승기가 '더 로맨틱'의 내레이션을 맡게 된 것은 KBS 1박 2일 제작진과의 인연 때문. 제작진은 한 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더 로맨틱'의 콘셉트 상 부드럽고 감미로운 이승기의 목소리가 적격이라 생각하고 내레이션을 부탁하였는데, 이승기는 최근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수락해 우정을 과시했다.

▲ 제작발표회에서 투개월이 더 로맨틱 OST 테마송을 직접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 투개월이 들려준 감미로운 화음은, 본방송이 보여줄 그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 제작발표회에서는 15분 분량으로 편집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었다. '솔로에게는 충격과 공포'

더 로맨틱 제작발표회에서는 '1박 2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스탭들이 CJ E&M 소속으로 나섰다. 이명한 PD는 "추운 날씨에 귀한 발걸음 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영상 얼마 주고 샀냐고 물을 만큼 영상이 아름답게 나왔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크로아티아 영상은 관광청에서 구입한 영상이 아니다."라며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더 로맨틱은 70여명의 스태프가 9박 10일 간 크로아티아에서 직접 고생하며 찍은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20-30대 여성분들이 좋아하고, 설레할만한 프로그램으로 포지셔닝되었며, 색 다른 형식의 리얼리티로 탄생되었다. 제작에 참여한 김대주 작가가 "아내를 통해서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보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신혼 생활을 시작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연애DNA를 자극한 강도가 전무후문한 수준이다.

▲ 지상파와 종편에 보내는 'CJ E&M의 편지'와도 같은 프로젝트가 바로 '더 로맨틱'

Q1. (이명한 PD 에게) SBS의 일반인 러브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짝'과 다른 점과 '더 로맨틱'만의 강점 소개해달라. 그리고 왜 해외에서 촬영을 진행했는지도 궁금하다.

(이명한 PD) 나는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때문에 ‘사랑’에 관한 아이템을 언젠가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근 프로그램의 트렌드 자체가 리얼리티로 넘어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많은 여행 프로그램 중 ‘러브’를 테마로 한 리얼리티가 최근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점에서 러브 버라이어티는 시도해볼 만한 ‘블루오션’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SBS ‘짝’과의 차별화에서는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리얼리티라는 큰 맥락에서는 출발은 같다. 하지만 로맨틱하고 판타지적인 느낌을 담았는데, 이를 위해 리얼리티를 해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메이킹이나 포장적인 기술에서 다큐적인 접근 보다는 드라마, 영화같은 포장을 통해 차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짝’이 다큐스러운 접근이라면, '더 로맨틱'은 로맨틱 영화를 보는 듯 한, 20-30대 여성들의 감수성을 디테일하게 자극할 수 있는 장치를 담았다. ‘말랑 말랑’, ‘블링블링’한 제작을 하려고 노력했다.

해외를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는, 1박 2일로 국내를 다 돌아서 해외로 나가냐는 우스갯소리를 많이 듣긴 하는데, 그것때문은 아니고 ‘여행’이라는 자체가 그 안에서 ‘무장해제’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닫았던 마음이 열려 연애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출연자 에게 임펙트가 훨씬 크게 남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외여행을 테마로 삼게 됐다. 마지막으로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 사고방식을 리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Q2. (이명한 PD 에게) 과거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진행하셨는데, 당시 스타가 된 여성출연자들이 많은많은 것 안다. '더 로맨틱' 출연자 중 연예인 지망생은 없는가? 또한 ’짝’에서는 출연자 사생활 논란이 있었는데, '더 로맨틱'에서는 이러한 위험은 없는가?

(이명한 PD) 출연자들이 무조건 ‘연애상대를 찾겠다’, ‘결혼하겠다’는 목적이 아니었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20대, 평범하지만 호감형을 지니고, 바른 사람들로 셋팅하려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캐스팅인 것 같다. 나름 충분히 사전 검증도 거쳤고, 연예인 지망생은 없다. 나중에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와~ 나도 저 사람이랑 사귀어 보고싶다’라고 생각할 만큼 엄친아, 엄친딸들이 모여있다.

Q3. (유학찬 PD, 이우정 작가 에게) 러브 버라이어티가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은 누가 커플이 되냐에 따른 ‘심리적 긴장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로맨틱'의 구성은 어떠한가? 그리고 제작진이 얼마나 개입했고 수위조절했는지 궁금하다.

(유학찬 PD) ‘리얼리티’를 살리려면 ‘최소한의 규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취향 셔플’을 선택해, 취향과 사랑에 대한 실제 마음이 일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시즌1은 12회로 구성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크로아티아’편으로 6회로 나뉘어 방송되고, 두 번째 이야기도 6편으로 구성되며 이달 말에 촬영예정이다.

(이우정 작가) 제작진의 개입 수위조절은, 밤 12시에 진행하는 ‘미드나잇 정보공유’와, ‘취향 셔플’을 제외한 모든 것은 출연자에게 맡겼다. 데이트때도 VJ에게 촬영을 맡기지 않고 셀카를 하게 했다. 최소한의 형식에만 개입하려 했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카메라, 연출진이 철저하게 빠지며 50대 50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본심을 말할 확률이 적어지기 때문에, 숙소 카메라나, 셀카를 통해 새로운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

▲ CJ E&M 측은 '더 로맨틱' 시즌 1 프로그램이 5% 시청율을 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Q4. (이명한 PD, 이우정 작가 에게) 두 분이 산장미팅때 함께 하셨고, 1박 2일도 함께 작업했는데, 이번에 '더 로맨틱' 작업때 오래 함께 작업한 경험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이우정 작가) 이명한 PD님과 일한 지 10년 정도 됐다. ‘장미의 전쟁’때는 더 길게 진행해보지 못한 점과,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을 해보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명한 PD님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더 과감하게 멘트를 주고받고 아이디어도 나눴다. ‘리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워서 리얼을 극한으로 몰아가지 않으면 방송에서 전혀 표현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기때문에 최대한 출연자들이 촬영임을 잊게 하는 작전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공유했다. 이 부분을 둘 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이명한 PD) 이우정 작가와 워낙 함께 일을 오래해서, 서로 온전치 않은 아이디어를 칭찬하지도 않았고, 커뮤니케이션 할 때 임펙트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둘의 관계도 그렇지만, 모든 팀원들의 팀웍이 워낙 돈독해서 현장에서 순발력 요구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때 빛을 발한 것 같다. 그들의 감정선을 잘 캐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우리의 팀 구성이 아니었다면 그 부분이 어렵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Q5. (김대주 작가 에게) '더 로맨틱' 촬영 에피소드.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김대주 작가) 9박 10일동안 촬영하면서, 예측은 했었지만 ‘이들이 우리가 만들어놓은 로맨틱한 공간에서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최종 선택 때 출연자가 “제가 이런 선택을 할 지 몰랐어요”라고 이야기 했을 만큼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 귀국할 때 커플이 된 사람들과, 안 된 사람의 갈등이 드러날 정도였다.

Q6. (김대주 작가 에게) '더 로맨틱'을 준비하면서 아내가 도움을 준 부분 있나?

(김대주 작가) 과거 내가 연애 했을 때와, 상대방에 대해 새로운 부분을 발견했을 때를 떠올리며 일했다. 와이프는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 20-30대 여성들이기 때문에, 내가 미처 잡지 못한 감정을 발견해줬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더 로맨틱'은 기자님들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이다. 출연자 모집중이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

Q7.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명한 PD) tvN으로 채널을 옮겼다는 점,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리얼리티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우리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매력있는 일반인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임펙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방송의 중심에 오는 세상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본격 리얼리티를 해보자 라는 각오로 제작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모든 지적과 어드바이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 특별한 강자가 없던 토요일 밤 11시에, CJ E&M發 조커카드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