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무마 대장 구스다운 입니다.

정가는 헉! 소리나는..... 120만원!!!!!!

이제 정말 (올해는) 구스다운 그만 사야지....했는데, 이 제품이 노스 히말라얀 보다 더 윗급이고,
마운틴하드웨어 대장인 엡솔루트 제품과 동급이라고 하는데,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와서 지르고 말았습니다.

중대장급만 잔뜩 있어서, 대장 하나 장만하고 이제 끝내자........하는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질렀습니다.

덕분에 통장 펑크나서 가지고있던거 2개 정도 정리해야 겠네요.....ㅠㅠ

라푸마 대장인데도 정보가 너무 없는 패딩이기도 하고, 저의 첫번째(이자 마지막이고픈) 대장급 패딩이라 상세하게 사진 찍어보았습니다.

간략한 스펙은
헝가리 구스, 우모량 480g, 800필, 윈드스토퍼 원단, YKK지퍼, 바라크라바 기능, 어깨 및 팔쪽 내구성원단, 파우더스커트 내장 정도 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사진 보면서 적어보겠습니다.

1. 정면
디자인은 일반적인 아웃도어 패딩 디자인 입니다. 색상은 블루.
모자에 털 달려있고, 모자가 꽤 큽니다. 덕분에 모자 다 채우면 대박인데.....이따 착샷에서 함 보시면 알겁니다. ㅋ
가슴지퍼는 방수지퍼, 배쪽 지퍼가 덮개에 덮여있고 가로방향으로 열게돼있어, 열고 닫을때 좀 불편합니다.
대신 연상태에서 물건 넣고 뺄때는 별로 불편하진 않네요.

2. 내부
빵빵함이 보이실지 모르겠지만......정말 빵빵합니다.
800필 거위털에 우모량이 무려 480g!!! 어디 하나 빵빵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밑단쪽에 바람 들어오는 것일 막아주는 파우더 스커트 기능이 있고, 탈부착은 안됩니다.
왼쪽에 주머니 하나 있는데, 이게 안감안이 아닌 별도로 주머니가 매달려 있는 형태로 돼있습니다.
전체적인 마감이나 품질도 아주 좋아서 특별히 흠잡을 곳이 없어보이네요.
단, 목이나 주머니에 기모안감이 없는게 단점.

3. 뒤
어깨 및 팔 뒷부분에 내구성 원단 덧대있어서 튼튼합니다.
다만 엉덩이쪽에도 내구성 원단 덧대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사진에서 보이시겠지만 모자가 꽤 크고, 가운데 지퍼부분은 짧고, 양쪽으로 똑딱이로 하나씩 더 고정하게 돼있습니다.
덕분에 모자가 좀 벌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4. 제품 상세(별다른 설명없이 사진으로 보시죠.)

5. 중대장 vs 대장
제가 가진 중대장 중에 가장 빵빵한 녀석인 K2 리저드와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밑이 라푸마, 위에가 K2 리저드 입니다. 둘다 100 사이즈 입니다.
둘 다 크게 나온 편이라 정사이즈(105사이즈)에서 1사이즈씩 작게 샀었습니다.
어깨선 및 왼쪽 라인에 두 개를 서로 맞춰보았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라무마가 몸통,팔통이 조금 더 크고, 기장도 살짝 더 깁니다.
근데 입었을때는 라무마가 몸통이 더 딱 맞고, 팔통은 조금 더 큽니다. 이 차이나는 부분만큼 거위털이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옷 몸통은 라푸마가 더 크지만 그 만큼 우모량이 더 많아서 입었을때는 둘 다 몸에 잘 맞습니다.
당연히 라푸마가 우모량이 더 많으니 보온력은 그만큼 더 좋을거라 봅니다.

6. 빵빵함 비교(중대장 vs 대장)
위 사진은 K2 리저드, 아래 사진은 라푸마 입니다. 측정용 핸드폰은 갤럭시노트 입니다.

K2 리저드도 나름 빵빵하지만 빵빵함이 굴곡지면서 계곡처럼 구불구불 합니다.
라푸마는 BOX Wall 방식이라, 굴곡진데 없이 평평하면서 모두 거위털이 꽉 차있습니다.
전체적인 두께도 라푸마가 더 두껍구요.

역시 괜히 대장이 아니네요.

7. 착샷 (정면)
저도 한번 원빈님 빌려와봤습니다. 역시 패완얼.....제 사진일때랑 느낌이 너무 다르군요.....ㅠㅠ
제 스펙은 176/86, 어깨 넓고 배 나온 비만체형입니다. 이 패딩은 100 사이즈 입었습니다.
제 정사이즈는 105사이즈인데, 좀 크게 나왔다는 말에 1사이즈 작게 구매했는데, 딱 맞네요.
혹시 몰라서 반팔티+긴팔남방까지 입어봤습니다만 몸에 핏하게 잘 맞았습니다.
대신, 몸은 아주 잘 잡아주는데 팔통은 좀 크게나와서 조이는 맛은 없네요.

제가 노스 히말라얀을 매장에서 입어봤는데, 몸통은 라푸마가 더 빵빵한 느낌, 팔은 히말라얀이 더 우모량이 많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빵빵한데 옷은 상당히 가볍습니다. K2 리저드 보다 이게 더 가벼운 느낌입니다. 신기하네요......^^

8. 착샷(옆)
이번에도 원빈님 잠시 빌렸습니다....ㅋㅋ
몸통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 빵빵합니다. 800필인데다 입을때 너무 부풀어올라있어서 그냥은 안잡겨서 손으로 꾹꾹 눌러주면 지퍼 체결해야 할 정도로 빵빵합니다.
모자도 빵빵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9. 착샷(뒤)
기장은 엉덩이 완전히 덮고도 살짝 남습니다.
등판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평한데.....저게 다 거위털로 꽉차있고, BOX Wall 공법이라 열손실없이 꽉 차게 만든 제품이어서 그렇습니다.
정말 앞뒤, 거기다 모자까지 빵빵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10. 착샷(풀세팅)
모자쓰고 바라크라바까지 체결한 모습니다.....이 사진보고 정말 웃겼습니다.......ㅋㅋ
일단 목 부분이 높이 올라오는데다 목을 완전히 감싸줍니다.
거기에 모자 앞 체결하는 부분이 굉장히 큽니다. 모자도 큰편인데 체결하는 부분까지 크니 완전히 쓰면 저렇게 눈만 간신히 나옵니다.
근데 더 웃긴건 저게 모자 뒷부분 조절해서 좀 팽팽히 한거고, 조절 안하면 아예 얼굴 안보입니다....ㅋㅋㅋㅋㅋㅋ

암튼 괜히 원정급 패딩이 아니네요. 이건 눈보라 몰라쳐도 어디 하나 비집고 들어올 틈이 안보입니다.
저러고 딱 1분 있으면 더워 미칩니다...ㅋㅋㅋㅋ

올해에 패딩들을 정말 많이 사기도 했지만, 대장급 패딩에 대한 궁금증과 욕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상대적이지만 그나마 많이 내려간 가격에 구할 기회가 되서 질렀는데.....정말 완소 패딩이네요.

괜히 대장급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중대장 여러개 있습니다만, 대장엔 비할바가 아니네요. 정말 체급이 다르다는게 먼지 알려주네요.
노스 히말, 마하 앱솔루트도 보고 입어봤습니다만..... 히말라야의 클론 습격, 앱솔루트의 엄청난 곰탱이 핏을 피하면서도
보온성과 핏 둘다 잡은 좋은 제품을 구했네요.

정말 이제 구스다운은 접고, 뽐뿌는 눈팅만 해야 겠습니다. 정말로요.....ㅠㅠ

마지막으로 많은 정보와 도움 주셨던 [THEONE7]님께 개인적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