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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PC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여기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PC는 특정 용도가 아니라, 생활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고, 이미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의 POS에서부터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가정의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모양은 다르지만 본질은 PC인 것들까지, PC는 다양한 형태로 '변신' 할 수 있다.
그리고 PC가 할 수 있는 것 중 중요한 부분으로 '게이밍'이 꼽힌다. 게이밍은 초기 PC가 등장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PC의 주요 활용 영역으로 이어져 온 중요한 부분이며, 실제 PC의 주요 용도로 '게이밍'을 꼽는 사용자도 많다. 특히 PC의 다재다능함은 PC에서의 게이밍, 그리고 게이밍을 위한 PC 양쪽의 저변을 넓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PC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언제나 최적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비용 대비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최적화'된 PC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PC 게이밍에 최적화된, 비용 대비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PC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더 스마트한 구매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내게 딱 맞는 게이밍 시스템 찾기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의 다양한 개성이 있다. 또한 현재 우리 주위에서는 수없이 많은 게임을 찾아볼 수 있으며, 사용자의 개성과 사용 패턴을 반영하는 PC의 구성 또한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게이밍 시스템이란 단순히 성능이 좋은 부품들만 모아놓은 시스템이 아니라,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들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대기업 PC등 대부분의 완제 PC들은 모델에 따라 그 사양이 정해져 있거나 변경이 제한적이라, 이런 다양한 요구에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몇 가지 부품에서 변경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자유로운 선택권을 가지지는 못하며, 비용적인 면에서 자신에게는 필요 없는 부분에 비용을 더 쓰는 경우도 생긴다.
데스크톱 PC는 몇 가지 부품들이 표준 규격에 맞추어 조립되어 만들어지며, 이 '표준 규격'에만 맞으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대기업 PC와 조립 PC도 케이스를 열고 내부 부품을 늘어놓으면 똑같은 경우도 많으며, 조립 PC는 메이커 PC에 비해 좀 더 저렴하면서도 자신의 필요에 잘 맞는 '맞춤형' PC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하드코어 게이밍 환경에서는 두 개 이상의 그래픽 카드도 쓴다.
최근의 3D 게임들을 즐기는 데 있어 '그래픽카드'의 선택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같은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래픽카드의 성능 수준에 따라 프레임 수는 물론이고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과 효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특히 윈도우 7이 본격적으로 '대세'가 되면서 많은 게임들이 DirectX 11을 기본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게임 성능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리고 대기업 PC와 조립 PC의 비교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이런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부품들의 조합에 대한 '경우의 수'다. 가령 대기업 PC에서 아무리 최고급 모델을 고른다고 해도 지포스 GTX 560 급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조립 PC에서 코어 i5 급의 프로세서와 함께 최신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660Ti 정도를 고를 경우 게임에서는 훨씬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구성의 유연성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부분이 '게이밍 PC' 부분이다. 대기업 PC들에서 '게이밍 PC' 컨셉으로 나오는 모델들조차도, 이 '게이밍'의 기준이 일반적인 캐주얼이나 메인스트림 게이머 정도인 경우가 흔하며, 최신 온라인 게임의 풀 옵션 플레이 등 '코어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성능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 둘 중 어느 쪽이 게임에 강할지는 스펙만으로도 보인다.
예전보다는 다소 격차가 줄었고 지금도 꾸준히 줄어들고는 있지만 완전히 좁힐 수는 없는 것이 대기업 PC와 조립 PC간의 '가격 대비 성능' 측면이다. 일반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같은 구성을 사용할 경우에도 조립 PC 쪽이 다소 저렴하며, 대기업 PC와 같은 비용을 들여 조립 PC를 만들 경우 조립 PC쪽이 더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이 대기업 PC와 조립 PC의 '가격 대비 성능' 비교는 최근 인기있는 게임 몇 가지로 한정했을 경우 그 격차가 더 커진다. 특정 인기 게임들의 경우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모두 높은 성능을 요구하거나, 한 쪽에 극단적인 의존성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대기업 PC는 이런 경우에 거의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비교 자체가 힘든 경우도 생긴다.
부품 자체의 품질 측면에서는 대기업 PC와 조립 PC간 차이가 거의 없고, 고급형 부품을 사용한 조립 PC가 오히려 더 안정적인 동작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구매 이후 지원 서비스 측면에서는 대기업 PC도 사용자 과실로 생기는 소프트웨어 문제 등은 유상 처리되며, 조립 PC도 택배를 이용한 서비스나 출장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고, 부품 단위의 보증도 충실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실질적인 하드웨어 보증 기간은 조립 PC 쪽이 더 긴 경우도 있다.
■ 간편하게 '나만의 게이밍 PC' 만나는 법
아무리 예전에 비해 PC 구매에 고려할 사항들이 줄어들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복잡해 보이는 것이 '어떤 PC를 사야 하는지' 에 대한 것이다. 조립 PC가 싸고 성능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부품을 골라야 게임이 잘 돌아가는 PC를 만들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섣불리 조립 PC를 선택하기 힘들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 쇼핑몰이나 조립 PC 매장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권장 시스템' 구성이다. 각종 '권장 시스템' 구성은 특정 목적에서 최적의 비용 대비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기준에 가까운 제안이며, 가격 혹은 특정 목적을 위한 구성을 통해 큰 고민 없이 비교적 쉽게 원하는 수준의 시스템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쇼핑몰이나 조립 PC 매장 등이 가지는 장점으로는, 이런 '권장 시스템' 구성에서도 취향에 맞게 각종 부품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부품에서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우 권장 시스템 구성에서 특정 부품을 바꿀 수도 있으며, 혹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취향에 따라 특정 부분의 구성 변경 등도 수월하다. 이는 이미 하나의 패키지로 되어 있는 브랜드 PC에서는 찾기 힘든 부분이다.
▲ 홈쇼핑 PC의 사양 소개만으로는 성능 가늠이 쉽지 않다.
어렵게만 보이던 PC 구매를 쉽게 만들어 주는 길 중 하나가 바로 '홈쇼핑' 에서 등장하는 브랜드 PC다. 홈쇼핑을 통해 등장하는 브랜드 PC는 각종 프로모션들이 적용되어 싸게 느껴지기도 하고, 제품의 브랜드가 제공하는 신뢰, 그리고 구매의 편리함 등에서 여러 가지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 홈쇼핑을 이용한 브랜드 PC 구매 방법에서는 게이밍을 위한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찾기 어렵다.
홈쇼핑에서 찾을 수 있는 브랜드 PC의 경우, 광고 방송 이외에서 제품의 정확한 사양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는 종종 홈쇼핑으로만 판매되는 모델이 등장하며, 세부 모델명을 통한 구분으로 미묘한 사양 차이를 두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사양 자체를 아주 애매모호하게 표현해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시스템의 성능을 가늠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그래픽카드의 경우 메모리 용량만 표기한다거나, 프로세서의 클럭만을 표기, 혹은 하드 디스크의 용량만을 표기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반면 전문 쇼핑몰에서 제시하는 조립 PC의 경우 이런 사양 표기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우며, 부품 각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시된 사양에서 변경도 어느 정도는 가능한데, 홈쇼핑 브랜드 PC가 사양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된다. 물론 쇼핑몰을 보는 데까지의 '손품'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제품을 받아들었을 때의 만족감 측면에서는 비교하기 힘들 것이다.
▲ PC는 사양만 제대로 볼 줄 안다면, 매장에서 손수 다룰 필요가 별로 없다.
상당 수의 구매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만져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며, 제품이 직접 사람과 맞닿고 디자인 등에서 취향을 타는 핸드폰이나 카메라 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PC의 경우 완벽하게 수치로 제시 가능한 '성능'이 제품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브랜드 PC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실제 선택 폭이 그리 크지 않다. 브랜드 PC의 경우 사양이 조금씩 달라지면 이들이 모두 다른 모델이 되고, 실제 매장에서는 인기있는 모델 몇 개 정도만 갖추고 있는 만큼 실제 체험이나 선택 가능한 제품 폭이 그리 넓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브랜드 PC도 온라인에서 더 다양하게 찾고,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용산의 조립 PC 매장의 경우 상당수 매장이 온, 오프라인을 겸하고 있으며 같은 가격에서 폭넓은 구성의 제품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바로 사양 수정 등이 가능해 헛발걸음을 할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여 준다. 또한 브랜드 PC의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구성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더 스마트한 '나만의 게이밍 PC'를 위해
PC는 가전 제품과 달리 사용자의 의도와 용도에 따라 '변신' 이 가능한, 기성복보다는 맞춤옷에 가까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리고 옷을 사람에 맞추지 사람을 옷에 맞추지 않는 것처럼, PC도 쓰는 사람에 맞춰야지 쓰는 사람을 PC에 맞추는 것은 '개인용 컴퓨터' 라는 PC의 존재 의의를 뒤흔드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게이밍' 이라는 목적이라면 즐기는 게임의 종류 등에 따라 더 다양한 '최적 사양'이 존재한다. 획일적인 형태의 PC로는 다양한 게임들을 모두 만족스럽게 즐기기는 쉽지 않고, 보통은 비용과 성능 둘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위한 맞춤형 PC의 경우 비용과 성능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게이머에게 있어 스마트한 게이밍 PC란 단순히 최고 사양의 PC가 아닌,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PC다. 그리고 이런 스마트한 게이밍 PC를 위해서는 구입할 때도 더 스마트하게 따져 봐야 할 필요가 있으며, 구입 방법에 있어서도 더 스마트한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고, 이런 점들이 PC를 사용하면서 만족감을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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