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디스플레이는 언제나 남자의 로망 중 하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크기에 못지않게 ‘화질’도 중요해 졌습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스마트기기가 ‘레티나’로 바뀌면서 보인 유저들의 열광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레티나급 디스플레이를 당신의 PC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떻까, 생각해본 적은 없나요? 위텍의 야마카시 라인업에 이런 레티나급 모니터가 출시됐습니다.

위텍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사용자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입니다. 27인치 화면 크기와 10비트 AD보드를 통해 동급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난 화면을 만들어 주는 데다, QHD(2650X1440)의 고해상도 화면을 통해 레티나급 디스플레이의 면모를 보이는 제품입니다. 여기에 동급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된 여러 기능을 통해 눈길 끄는 제품입니다. 그럼 어떤 제품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박스를 열면 다른 제품과는 포장에서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양 사이드만 지지해 포장되는 일반 모니터와는 달리, 충격방지를 위해 모니터 전체를 감싸고 있는 스티로폼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포장만으로도 불량률을 줄일 수 있겠죠?

지지대는 두 개의 나사로 단단히 고정됩니다. 최근 모니터는 단가 절감을 위해 클립 결합 방식이나 일반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반면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드라이버가 필요 없는 설계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제품의 화면 크기는 27인치로 개인이 쓰기에 딱 맞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치 두 개의 모니터를 쓰는 듯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QHD(2560X1440)의 광활한 해상도는 전문가가 쓰기에도 무리 없을 만큼 뛰어난 화면을 보여줍니다. 특히 10비트 AD보드를 이용해 뛰어난 색 재현율로 포토샵 등 그래픽 작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제품입니다.

클리어 타입 모니터 지지대는 스위블 기능을 적용해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야마카시 라인업은 모두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해고 있습니다. 이는 라인업의 통일감을 주기 위함도 있지만, 현재 제품의 디자인은 틸트 & 스위블 기능을 살린,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특유의 설계로 디자인이 바뀐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유의 뒷태는 다른 모니터 제품과는 차별화된 시각적인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시선을 끕니다.

여기에 뒷면에는 2W+2W의 내장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대 4W의 높은 출력을 통해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며, 이는 공간 활용적인 측면에서도 플러스 용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뒀지만,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의 진면목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풍부한 연결단자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HDMI, DVI, D-Sub은 물론, 디스플레이포트(이하 DP)까지 마련해 다양한 입력에 대응합니다.

특히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에 마련된 HDMI 단자나 DP는 최신 규격인 HDMI 1.4와 DP 1.2를 지원합니다. 두 규격 모두 QHD 해상도인 2560X1440의 해상도를 지원해, 모든 디지털 단자가 QHD 화면을 만들어 주는 점도 큰 특징입니다. 또 D-Sub이나 DVI를 위해 오디오 입력 단자를 별도로 마련했으며, 내장 스피커를 쓰지 않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오디오 출력 단자를 마련해 다양한 사용자 성향을 배려했습니다.

위텍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다양한 단자를 갖춘 만큼, 풍부한 부자재를 통해 케이블을 별도로 구입해 쓸 필요도 없습니다. 듀얼 링크 DVI 케이블은 물론, D-Sub 케이블과 오디오 연결 잭까지, 갖췄으며, TV 겸용 모델이 아님에도 리모컨을 제공합니다.

이 제품에 포함된 리모컨은 TV 겸용 모델이 아닌 만큼, 다른 TV나 셋톱박스에서 쓸 수 있는 통합리모컨 기능을 제공합니다. 삼성, LG의 TV나 IPTV, 스카이라이프 등 많은 TV와 셋톱 박스 프로파일을 지원해, 모니터와 TV 겸용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할 점입니다.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의 OSD 버튼은 터치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터치 방식은 물리 버튼에 비해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잔고장을 줄여 주는 효과를 줍니다. 다만 터치 버튼의 네모난 테두리는 뺐으면 좀 더 디자인을 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뛰어난 해상도와 화질, 그리고 PIP, PBP까지 담아낸 위텍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

지금까진 제품의 외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럼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화면은 어떨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우선 동급 제품 중에서도 경쟁할 제품이 몇 되지 않는 뛰어난 화질을 보여줍니다. 이는 위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10비트 AD보드의 위력입니다. 저가형 모니터의 경우 AD보드 없이 ‘바이패스’방식으로 화면을 뿌려주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보통 4비트 AD보드나 고급형 정도 되야 8비트 AD보드를 씁니다. 덕분에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종전 100만원 이상의 고급형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면을 선사합니다.

이는 AD보드도 큰 영향을 끼치지만, 고해상도 P-IPS 패널도 적잖은 몫을 담당합니다. IPS 패널 중에서도 빠른 편에 속하는 6ms의 응답 속도를 갖춰 잔상 없는 깨끗한 화면을 만들어 주며, 2560X1440의 해상도는 블루레이급 이상의 고화질로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에 P-IPS 패널을 사용해 상하좌우 176도의 광시야각을 통해 어느 각도에서나 동일한 화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이 제품의 큰 장점 중 하납니다.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과 27인치 일반 풀 HD 패널의 픽셀 비교(왼쪽이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이름에서처럼 레티나급을 지향하는 모니터입니다. 때문에 패널의 픽셀 자체가 다른 일반 풀 HD 제품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실제 같은 거리, 같은 환경에서 비교한 픽셀 크기는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의 화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합니다.

10비트 AD보드와 파루자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더 화사하고 선명한 화면을 만듭니다

(왼쪽 DVI 바이패스 제품, 오른쪽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

특히 이 제품에는 뛰어난 성능의 10비트 AD보드가 쓰였습니다. 보통 4~8비트 AD보드를 쓰는 것을 볼 때 많은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급형이나 바이패스 모델과는 차별화된 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픽셀 하나당 4~8비트 색상 정보를 담는 것과 10비트 색상 정보를 담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해상도가 높아질 수록 화질차이가 커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여기에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파루자(Faroudja)라는 화질 보정기술이 쓰였습니다. 이 파루자 기술을 통해 450p나 480p의 동영상을 보다 큰 해상도로 늘렸을 때, 픽셀 단위로 계단 현상을 없애 저해상도 영상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이런 차별화된 기능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TV 겸용 모델이 아님에도 PIP와 PBP를 지원해 눈길을 끕니다

이 뿐 아니라 이 제품은 TV 겸용 모델이 아니면서도 PIP와 PBP를 지원하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각각 다른 기기의 화면을 동시에 보거나, 하나는 큰 화면으로 또 하나는 작은 화면으로 나눠 두 개의 영상 기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PC를 즐기면서 셋톱박스를 연결해 TV를 본다거나,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등 일반 모니터보다 뛰어난 활용도를 갖춘 제품입니다.

여기에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의 PIP는 약간 특별한 기능을 하나 더 제공합니다. 바로 작은 화면의 투명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하면서 PIP 기능을 이용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화면을 약간 투명하게 설정해 가려지는 부분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을 써보면서 이제 중소기업의 모니터도 대기업 못지않게 빼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비슷한 제원의 대기업 전문가급 모니터가 70~100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40만원 대의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이미 경쟁력에 대기업 제품을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야마카시 Q271 레티나 Ver.1은 전문가급 모니터를 찾으시는 분이나, 풀 HD 해상도가 비좁다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줄 아이템으로 그만인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10비트 AD보드와 QHD해상도를 갖춘 모니터 중 이만한 제품이 없는 것을 생각할 때 실속 있는 유저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성능을 보여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