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PC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자신의 PC 사용 패턴에 대한 이해와 예산의 적절한 분배다. 인터넷 쇼핑과 동영상 감상, 문서 작성 정도로만 PC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굳이 코어 i7 급의 프로세서와 하이엔드 급 메인보드, 고가의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갖출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즉,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자신이 꼭 필요한 부분에 우선 순위를 두어 지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이 필요한 절대적인 성능 수준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더 효율적인 지출이 가능하다. 자신이 필요한 성능을 얻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예산이 적다면, 예산보다는 필요한 성능 쪽에 맞춰서 지출하는 쪽이 향후의 중복 지출을 막는 의미에서 더 현명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PC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용자들에 종종 보이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처럼 PC는 이제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필요에 맞는 PC를 고르는 것은, 자신의 일과 생활을 좀 더 즐겁고 풍요롭게 할 중요한 도구를 고르는 것이기도 하다. 몸에 잘 맞는 옷이 일상 생활에 활력을 더해주듯이, 자신에 잘 맞는 PC는 지금까지 찾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과 즐거움을 일상 생활에 더해준다. 특히나 중고급형 이상을 필요로 한다면, 코어 i5와 코어 i7 이 둘을 주목하라.

▲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의 주요 특징

코어 i5 프로세서는 코어 i3보다 한 차원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용도 뿐 아니라 게이밍 PC에 있어 높은 비용 대비 가치를 제공한다. 최근의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은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어 i5 프로세서는 이들 최신, 고사양 게임들에서 상위의 코어 i7 프로세서와 비교해 크게 손색없는 수준의 높은 게이밍 성능과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코어 i5 프로세서는 게이밍 PC에 있어, 게임의 특성에 상관없이 최고 수준의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멀티 쓰레드를 지원하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신 게임들에서는 쿼드 코어 디자인을 통해 코어 i3 대비 두 배, 상위 모델인 코어 i7과 비교해서도 크게 손색없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 준다. 그리고 멀티 쓰레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터보 부스트 기능을 통해 특정 코어의 동작 속도를 정규 동작 속도 이상으로 끌어 올려, 코어 i3 모델과 비교해서 한 단계 높은 성능을 보여 준다.

한편 코어 i5 프로세서를 고르는 데 있어 ‘오버클록킹’의 여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코어 i5 프로세서에서 k 시리즈 모델은 배수 제한이 풀린,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모델이다. 오버클록킹을 할 생각이 없다면 일반 모델과 함께 H77 칩셋 정도를 사용한 메인보드를 통해 최적의 게이밍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오버클록킹에 도전하려면 Z75, Z77 칩셋을 이용하는 메인보드와 k 시리즈 프로세서의 조합이 필요하며, 취향에 따라 추가적인 프로세서 쿨러 등이 더 필요할 수 있다.

▲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군의 주요 특징

성능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워 유저’ 라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코어 i7 프로세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코어 프로세서 계열의 최상위급 프로세서로, 코어 i5 프로세서가 가진 모든 기능적인 장점을 포함하면서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이용한 4코어 8쓰레드 구성과 더 높은 동작 속도를 제공해, 복잡하고 무거운 작업도 가뿐히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한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PC로 할 수 있는,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들에서 최고 수준의, 때에 따라서는 엔트리 급 워크스테이션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인다. 특히 화려한 그래픽의 최신 게임을 사양 걱정 없이 즐기고 싶다거나, 포토샵을 이용해 최근 나오는 2천만 화소 이상의 DSLR로 촬영한 RAW 이미지를 다루는 등의 무거운 작업이 많다면 코어 i7 프로세서를 가장 먼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도 오버클록킹 여부에 따라 메인보드와의 조합이 달라지며, 오버클록킹 계획이 없다면 굳이 k 시리즈 프로세서와 고급형 Z77 메인보드를 고를 필요는 없다. 또 다른 고려사항으로는 하이엔드 게이밍 머신을 위한 다중 그래픽 카드 구성인데, 이를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고급형 Z77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편, 코어 i7 제품군에서는 비슷한 프로세서 성능에서 완전히 다른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1소켓 워크스테이션 레벨의 제온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코어 i7-3800, 3900 시리즈가 그것인데, LGA 2011 기반의 이 플랫폼은 LGA 1155 기반 플랫폼과 비교해 PCI 익스프레스나 메모리에서의 강력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C 수준에서 워크스테이션 급의 극한의 성능과 확장성이 필요하다면 고려해볼 만 하지만, 그만큼 비용도 더 들어간다.

▲ 언제나 정해진 예산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합을 찾는 것이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