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취미로 한지 몇년이 지나다보니, 고도계되는 시계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서 카시오의 프로트렉과 고민하다가 8월초에 순토 코어의 올블랙 모델을 구매했드랬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은 채 안됐지만 대략적인 기능을 익히고, 몇차례 등산갈때도 차고 가보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주된 기능은, 고도계, 기압계, 나침반과 같은 기본 기능이 있고, 이를 응용해서 기압의 변화를 읽어서 2시간이내에 비예보를 알려주는 스톰알람기능과, 등산같은 아웃도어 활동시 출발전 저멀리 도착점의 방향을 나침반에서 세팅해놓으면 산속으로 들어가서 방향감각을 잃게되는 경우에도 입력해놓은 방향으로 안내하는 방향추적기능과 같은 아주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베젤의 오른쪽 중간에 있는 메뉴버튼을 누르면, 고도계 기압계 나침반기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환경설정에 들어가서 오토로 해놓으면 메뉴버튼을 누르면 계속 같은 고도상에 머무르면 기압계로 설정되고, 등산과 같이 고도의 변화가 있는 활동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고도계로 들어갑니다.
전 평상시엔 오토모드로 세팅해 놓습니다. 현재 기압을 나타내는 수치위에 화살표가 보입니다. 화살표 가운데 점을 중심으로 왼쪽은 이전 3시간, 오른쪽은 이후 3시간해서 총 6시간동안의 기압변화를 나타냅니다. 현재는 기압의 변화가 일정한 수준입니다.
어제 오후엔 기압의 변화가 하강곡선을 그리더니, 30분 간격으로 스톰알람이 울립니다.
그러더니, 2시간이 채 안되서 비가 쏟아졌습니다^^ 캠핑이나 비박산행 등과 같이 일정한 고도상에서 오래머무르는 활동을 할 경우에 아주 유용한 기능일 거 같습니다.
요건 방향추적기능입니다. 나침반모드에서 최종목적지의 방향과 베젤의 North사이의 화살표를 일치시키고, 왼쪽 윗버튼을 누르면 최종목적지의 방향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동하다가 목적지의 방향과 벗어나게 되면 저렇게 오른쪽으로 12도 돌으라고 표시해줍니다.
방향추적기능은, 아주 가끔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저런 기능중에서 가장 배터리소모가 큰 기능이 나침반기능이랍니다. 센서가 쉴새없이 움직여야 하거든요.
시계 뒷면을 보면 5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사용자가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배터리는 CR2032로 개당 가격이 천원정도밖에 안합니다. 여분으로 서너개 가서 제가 가진 등산용 배낭마다 다 넣어두려구요.
배터리 교체가 쉽다는 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사로 시계뒷판을 고정하는 구조는 대체로 방수성능이 100m가 일반적입니다. 아무래도 동전으로 뒷판을 열 수 있다는 건 방수성능에는 안좋습니다. 이 모델의 방수는 30m짜립니다.
외국 포럼을 보면 순토 코어모델을 차고 수심 14.4m에서 수심계를 체크한 인증한 것도 있습니다. 순토가 자기네들 다이버용 시계를 팔아먹으려고 수심30m까지만 실험하고 붙힌거다라는 얘기들도 있더군요.
저도 저거 차고 수심1m 이상되는 물많은 곳에서 활동해도 전혀 문제는 없었습니다. 손씻고 할때도 시계풀거나 하지 않습니다^^
순토 코어의 이용자들이 가장 불만을 제기하는, 시계 밴드를 고정하는 저 고정고무가 2~3년 사용하다보면 끊어져서 저 부분만 교체할 수가 없고, 시계줄자체를 통채로 교체해야 하는 데 시계줄 교체비용이 6~7만원든다는 불평이 가장 크더군요.
전 다음에 교체할 시기가 오면, 아마존에서 미리 해외구매로 구매해 놓으려구요^^
한달은 아니고 3주 조금넘게 사용해보니, 고도계의 측정오차범위도 아주 양호하고, 스톰알람기능도 참 좋으네요.
그리고, 아웃도어용 시계긴 해도 정장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차고 다녀도 깔끔해서 좋습니다.
다음에는, 돈을 좀 모아서 순토의 앰빗2 모델을 한번 노려봐야 겠습니다. 그 기능들이 어마어마하드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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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