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TI코리아(http://www.ti.com/ww/kr)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TI(Texas Instruments)는 지난 1977년 반도체 영업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한국 내 영업과 기술지원을 진행하다, 1998년 미국 TI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인 (주)TI코리아를 설립하면서 25년여의 역사가 태동되었다. 이를 기념해, 11월 6일 서울 삼성동 마노 디 셰프에서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TI코리아는 2012년 기준으로 매출 9734억원, 임직원 수 210여명, 자본금 13억원 수준의 외형을 이루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가 서울(삼성동/양재동), 수원, 대구, 창원 등지에 사무소를 구축하고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웨이퍼 외주 개발 사업부문은 서울과 광주에서 운용 중이다.

한편, TI는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 4위(가트너 집계, 2012년도 기준)를 점하고 있다. 아날로그 부문에서 글로벌 1위로 전세계에서 16.7%, 아시아에서는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임베디드 프로세싱 부문에서는 글로벌 2위로 전세계 12%, 아시아에서는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로직 칩(엔드게이트 등)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 계산기 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이다.

▲ (주)TI코리아 켄트 전 지사장

▲ (주)TI코리아 연혁표

TI가 2013년 현재 추구하는 사업부문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Safer, Smarter, Greener, Healthier, More Fun 등 다섯 가지 섹터로 사업전략 부문을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의 결과다. 2011년부터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던 제품인 'OMAP'으로 대표되는 무선분야를 분리해 현재는 아날로그 등 과거부터 강점을 지닌 사업부로 체질을 개선했다.

 TI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개년 동안 전체 매출은 139억 7천만 달러(2010), 137억 달러(2011), 128억 달러(2012) 순으로 줄어왔으나, 이는 2010년도에 29억 8천만 달러, 2011년도에 25억 달러를 차지하던 무선 부분이 분리되는 과정에 의한 것이다. 아날로그, 임베디드 프로세싱, 기타 칩 프로덕트 부분들의 성장세로 무선 부문의 분리를 상당 부분 만회하는 추세다.

현재 TI는 전세계 35개국에 위치한 10만여개의 생산/설계/판매 조직들을 통해 고객들의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전세계에 배치된 33200여명의 임직원들이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데, 최근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그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에 있는 지사들 규모가 확충되는 추세다. 특히 매뉴팩처링 하우스가 아시아에 집중되는 중이다.

▲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서 제품군이 TI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주요 사업부문이다.

▲ 5개 사업부문에 따라, 세일즈가 전세계적으로 전개 중이다.

▲ TI는 오토모티브 부문을 차세대 중장기 사업으로 설정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이미 다양한 부분에 TI의 솔루션이 채택되고 있으며, 향후 그 영역이 더 증대될 전망이다.

최근 TI코리아가 역점을 두고 전개하는 사업은 오토모티브 부문이다. 과거 켄트 전 지사장이 지난 2011년 1월 입사했을 당시에는 부장 1인이 배정되어 혼자서 영업하던 부문이었으나, 작년 8월 조직을 개편해 실무자를 충원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띄게 되었다. 현재는 17명이 오토모티브 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세일즈 7명과 FA 10명 구성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비즈니스는 단기간에 레퍼런스 등이 나오는 사업이 아니다. 설계와 검증 등에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탓에, 빨라야 4~5년 후에야 성과가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 속성을 감안하고, TI코리아에서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의 먹꺼리는 여기에서 나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TI코리아는 오토모티브 부문 주요 사업으로 거의 매달 주요 고객사를 방문해 현장 세미나로 입지와 인지도를 강화 중이다. 특히 자동차공학회 세미나 등을 통해 학계와의 스킨십에 노력하는 중이다. 또한 ADAS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룬 최첨단 혁신을 영상과 자료 등으로 알리고 있으며, 각종 솔루션들도 국내 자동차 업계와 학계에 소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는 중이다.

한편, TI코리아는 인재 확보와 미래의 고객 양성을 위해 크게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하나는 대학에 솔루션들을 제공해 학생들이 일찍이 TI 솔루션에 익숙하게 만드는 대학 지원 프로그램이다. 다른 하나는 졸업예정자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를 선점해 1년여에 걸친 직무순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NCG(New College Graduate) 프로그램이다. 특히 NCG 프로그램은 박사 과정 이수자 1인을 제외하고는 이탈자가 없다고 켄트 전 지사장이 자랑할만큼, TI 전체 내에서 매우 중시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 TI코리아는 25주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향후 10년 간의 사업목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