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알림터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2 2014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결승전서 진에어 그린윙스의 'sOs' 김유진 선수가 MVP의 'MarineKing' 이정훈 선수를 세트 스코어 4-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세 번의 세트들을 변칙적인 기습 전략으로 어렵지 않게 이긴 김유진 선수는 4번째 세트에서 이정훈 선수의 전략에 잠시 고전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에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 선수로부터 오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유진 선수는 인터뷰에 앞서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Q1. 간단한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sOs' 김유진 선수) 처음 대회 시작 때는 부진하기도 했고 테란에 약하다는 평도 많아 아직 괜찮고 테란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목표를 모두 이루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3배 더 기쁘다.

Q2. 결승 상대가 이정훈 선수였는데 빠른 승부를 걸었다. 미리 준비한 것인가? 아니면 이정훈 선수에 맞췄나?

('sOs' 김유진 선수) 오늘 올때 준비한 것은 4강전 뿐이었고 결승전은 누가 올지 모르기에 준비는 따로 안했다. 결승전때는 연습을 통해 미리 마련해둔 전략들 중 어떤 상황에 어떤 전략을 꺼내면 잘 맞을까를 생각해보고 적용했으며, 대체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Q3. 4강전과 결승에서 언제쯤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sOs' 김유진 선수) 4강전에서는 2경기 갔을 때 이정도면 최소 3-0이나 3-1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결승은 뒤로 갈수록 프로토스에 좋은 맵이 많아 3-0이 되면서 한, 두세트 정도는 져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4. 4강전서 예언자와 추적자의 컨트롤이 매우 좋았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sOs' 김유진 선수) 막 경기가 시작됐을 때는 생각만큼 컨트롤이 깔끔하지 않았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손도 풀리고 주도권 가지니 더 편해져서 괜찮은 컨트롤이 나온 것 같다.

Q5. 전략을 짤 때 어떤 것을 보고 짜는지?

('sOs' 김유진 선수) 평소 판짜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까다로운 선수가 있으면 선수에 맞추는 편이고 무난한 상대라면 맵에 맞춰서 연습한다.

Q6. 2015년 우승 횟수에 대한 목표가 있나?

('sOs' 김유진 선수) 아직 우승을 많이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 두 번은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그만큼 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한 번으로 잡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7. 상금으로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sOs' 김유진 선수) 우승을 하고 싶긴 했는데 이렇게 파죽지세로 우승할지 몰라서 따로 생각하지 않았었다. 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우선 팀원들에게 베풀어야 할 것 같다.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sOs' 김유진 선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팬들이 많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팬들이 더 많아지고, 결승전을 할 때는 빈자리가 거의 없더라.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니까 경기할 맛이 났다. 앞으로 우승자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항상 얘기하는 것인데, 언제나 잘 도와주는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사무국 분들에게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KT 롤스터 테란 선수들과도 연습을 많이 했는데, KT 선수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서로 도와주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 김유진 선수는 앞으로도 챔피언으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