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오래 기다리게 하여 죄송합니다.

보실라나 모르겠네요;

기존에 제가 쓰던게 필립스 RQ1160인데요...정확히 기억은 못해도 거의 10년은 썼을 겁니다.(날망도 교체 안하고;)

그러다보니 절삭력이 부족해서 자꾸 문대게 되고 그래서 열에 의한 자극이 심하게 느껴지니까 날망값도 비싸길래 구매할 마음 먹고 이 기간만 기다렸다가 일단 5560을 구매했는데, 알아볼 수록 7000번대가 마음에 들어서 기다렸지만 결국은 큰 행사라고 할만한건 11절에 9000번대 정도였네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필립스에서는 5560만한 가성비는 절대 없더라구요.

최근 이 모델에 1년새 이만한 역대급 할인율은 없었던지라.

오늘로 빅스 마지막날, 끝물이고 11절도 끝나서 더는 행사 없을거 같은데 결국 7000번대 큰 행사가 없길래 오늘 뜯어서 사용해봤습니다.

기존 1160에 비해 날망 크기가 크고 구동음이 적네요.(구동음은 1160이 오래되서 그런거일 수도 있지만요)

터보모드여도 소리가 크다는 생각은 별로 안듭니다.

오히려 일반모드는 잘 잘리는건지 의구심드는 소리라서 그냥 터보모드만 쓰게 될거 같아요.

절삭력이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쓴 1160에 비하면 훨씬 새 날이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꽤 잘 밀려요.

물론 그냥 TV 보면서 밀더라도 결국은 거울보면서 안밀린 곳 찾아서 밀어주고 그래야 하긴 하지만, 상당히 잘 밀려서 좋네요.

그리고 기존보다 날망 부분이 커져서 더 금방 하는 느낌입니다.

9000번대는 더 크다고 하니 얼마나 큰건가 싶고...ㅎㅎ

다음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피부자극이라 수염이 그닥 굵지도 많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7000번대를 기다렸던 만큼 민감한 편인데요.

괜찮습니다.

솔직히 7000번대를 못 써봤으니 비교는 못하겠습니다만, 이거보다 더 낫겠지라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좋은걸까 싶네요.

크게 아픔이 느껴지지도 않고 빨갛게 붓는다거나 하는 느낌 없이 건식 면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시험삼아 깎아본거라서 습식은 안해봤습니다만, 크게 무리 없지 않을까 싶어요.

헤드방수라고는 하는데, 설명서에도 그렇고 내부 기기는 완전하게 씰링 되어 보호되어 있으므로 샤워중에도 사용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실제로 방수쪽은 브라운보다 필립스가 낫다는 얘기도 많고.

세척도 편합니다.

그냥 버튼 눌러서 뚜껑 열고 물에 흘려보내면 깨끗해지니까요.

세척 스테이션이 있으면 좋지만 그것도 유지비가 들고 기존에도 그냥 물로만 씻어서 잘 썼는데 큰 문제 없었기 때문에 굳이 필수라고는 생각 안들더라구요.

무엇보다 1160의 날망값이 그리 오래된 구형임에도 불구하고 단종된 제품이라 그런건지 5만원에 육박하는 것 때문에 새로 살 생각을 한거라서 날망값도 신경이 '조금은' 쓰였는데요.(조금인건 FM대로 교체한다쳐도 2년 주기라서 워낙 오래 쓰니까 다소 가격이 나가도 제품에 불만이 없다면 날망 교체 비용이 부담스럽진 않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7000, 9000번대 대비 가격이 확 낮아서 좋습니다.

그도 그럴게 상위 라인업은 헤드 전체를 교체하고 5000번대는 정확히 날망 알맹이만 빼서 교체가 되기 때문인데요, 그덕에 날망값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한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쭉 써봐야 진가가 드러나겠지만,(내구성 같은) 일단은 저한테 크게 부족함 없이 괜찮은 면도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시된지 4년 정도된 구형이고 하이엔드도 아닌데다가 구성품도 빈약한 편이긴 한데,

날망이 아직 나오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 빅스 할인가로 날망 한두개 정도 더 사둔다면 오래 절삭력 유지하면서 쓸 수 있을거라고 보구요, 저처럼 수염이 굵지 않고 숱이 많지 않다면 굳이 고가의 라인업으로 갈 필요는 없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리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