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엘보 관련 글이 많이 있어서 댓글로 달까 하다가 본문에 직접 씁니다.
저는 지난 9월에 사내 대회가 있어서 많은 게임 치루는 도중에 엘보우가 갑자기 아파와 팔을 들 수가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평소에 더블폴트를 많이 하는데 그 날은 신기하게도 스핀 서브를 넣는 족족 다 들어가서 아예 퍼스트부터 계속 스핀 서브만 주구장창 넣었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정형외과를 갔는데 무조건 쉬라고 하고 소염진통제만 주더군요.
마침 클럽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빠지기 싫어서 진통제 먹고 테이핑 한 채로 한번 쳐 봤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악소리가 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렛슨도 받고 있는 중이라 코치에게 상의했더니 본인이 아는 정형외과를 추천해주더군요. 원장님이 테니스를 치신다고... 상의해서 주사 맞으면 좀 회복이 빠르다고 하더군요 ....
병원 원장님 말씀이 꼭 테니스를 안 친다고 회복이 빠른 것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테니스를 치는 분이라. ㅎㅎ
병원에 가서 주사요법으로 치료 받고 매주 토. 일 계속 쳤고 한번에 최소 네 게임씩 치고 있습니다. 4개월이 다되가는 지금은 한 70%정도 회복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팔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 살짝 통증이 오고 백발리때 조금 통증이 있습니다. 다쳤을 때 병원에서 초음파를 찍어보니 엘보 인대 전반적으로 구멍이 크게 나있었습니다. 즉 가운데가 찢어져 벌어진거죠.
제가 치료했던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롤로 주사요법을 잘하는 곳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 가셔서 3주에 걸쳐 세 번정도 프롤로 주사를 맞아보십시요.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대신 이 주사요법 시행 중에는 파스를 바르거나 소염제등은 복용하면 안됩니다. 프롤로 주사 요법이 단순히 포도당을 상처부위에 주입해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찢어진 인대가 아물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주사 한번에 7만원 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실 보험 가입하신 분들은 비용 부담은 크게 없으실 것입니다.
2) 유튜브등에서 찾으셔서 팔꿈치 테이핑을 꼭하세요. 그리고 그 위에 엘보우 보호대를 차고 운동을 하십시요.
3) 부상 회복 초기에는 본인 평소 운동량을 반 정도로 줄이고 특히 내전을 많이 쓰는 "탑스핀 서브" 그리고 바깥쪽 엘보우 근육으로 라켓을 들고 버텨내야 하는 "백핸드 발리" "백슬라이스" 등은 가급적 자제해야 합니다.
4) 스트링도 딱딱한 폴리줄보다는 인조쉽 풀잡으로 텐션 낮춰서 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시다 보면 살살 운동하면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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