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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당첨으로 3주 전 무대인사 시사회로 <하이재킹>을 보고왔습니다.
물론 개봉 이후 두어번 더 봤지만요....ㅎㅎ
제가 즐겨 챙겨보는 TV 교양예능 중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제작년이었을거에요. 1971년 대한항공 납북 공중납치 미수사건이 방송되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1969년 북한 공작원들에 의한 납북 사건은 알고있었지만, 민간인에 의한 미수사건은 전혀 모르고있었거든요.
이처럼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서 정말 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과연 얼마나 리얼하고 충격적으로 스크린으로 옮겨놓을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죠.
지정 좌석제도 아닌 탑승 선착순에 밀폐된 비행기 실내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던 1971년 당시의 상황 재현은 의외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주었고
정말 간담 서늘하게 할 모든 걸 채념한듯 잔인한 테러리스트의 면과 함께 안쓰럽고 가슴 아프게 할 사연까지 겸비한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해낸 여진구의 재발견은 나름의 큰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통 영화에 몰입하게 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실제 사건과의 연계성이었어요.
하정우를 핵심인물로 내세워 그를 1969년 납북사건과 연관지으려 했는데 팩트 체크가 필요하겠지만 분명 사실이 아닐거에요.
그리고 실제 사건에서는 하정우가 맡은 부기장이 아닌 제3의 수습 조종사가 영웅적 희생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예 존재조차 없고 그 공을 다 하정우가 맡은 캐릭터에게 넘겨버리니까요.
그리고 한껏 헐리웃 영화 등으로 눈 높아진 비행기 내 테러나 추락/비행 상황 등은
아무리 헐리웃의 제작비 수준과 큰 격차가 있다해도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와 함께 어려운 극장 상황 속에 또다시 찾아온 올해 여름시즌을 연 한국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저에게는 큰 만족보다는 다소 아쉬움이 더 컸던 <하이재킹>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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