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왕의 신임을 받는 훌륭한 재상이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다가 복음을 듣고 감동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귀국한 재상은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구원의 감격을 증거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재상에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만왕의 왕이라면 권세 있게 말 한마디로 사람을 구원할 수 있어야지 무엇 때문에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왔단 말인가?”  

재상은 “하루만 여유를 주옵소서"라고 청한 뒤 집에 돌아와 빼어난 재주를 가진 목수를 불러 왕자와 똑같은 목각 인형을 만들어 왕자의 옷을 입혀 놓으라고 했습니다.

이튿날 왕은 재상과 함께 배에 앉아 어제의 질문에 대답을 하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때 상궁이 연못가에서 목각으로 만든 어린 왕자를 안고 있다가 왕이 기뻐하며 부르는 순간 일부러 왕자 인형을 물속에 떨어뜨렸습니다.

왕은 그것이 목각으로 만든 인형인지 모른 채 사랑하는 왕자가 물에 빠진 것으로 생각해 지체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재상이 급히 왕을 만류하면서 "왕이시여, 친히 물속에 뛰어들 필요가 없습니다. 한 마디 분부만 하시면 신하들이 물속에 뛰어 들어가서 왕자를 구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말했습니다.

"안 된다. 안 되느니라. 내가 친히 구하러 가야 한다. 다른 사람은 마음이 안 놓인다. 이것이 아비의 사랑이니라"

그때 재상은 그것이 목각 인형임을 아뢰고 나서 말했습니다.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도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말로 분부하지 않고 독생자 아들을 인간의 몸으로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옵니다.”

[빌립보서 2:6~7]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기독교 신앙의 가장 큰 기적은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을 입고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몸을 입고 동정녀를 통해 이 세상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신 역사적 사건, 즉 성육신 (成肉身, Incarnation)이 기독교의 근간이며 가장 핵심 뼈대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고 지금도 메시아가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저 선지자 중의 한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예수님을 4대 성인 중 한사람 정도로만 생각하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J J 패커는 “복음에서 다른 대목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까닭은 대개 성육신에 대한 믿음이 잘못되었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단 성육신이 사실임을 깨달으면 다른 것은 다 풀린다.” 라고 말했습니다.

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보내셨을까요?

하늘의 황태자가 성장한 왕이나 강력한 지도자가 아닌 무기력한 아기의 모습으로.. 그것도 식민지 지배를 받은 유대 땅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셨을까요?

첫째, 하나님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요한복음 14: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미련한 우리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육신을 몸으로 보내셨습니다.

둘째,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스스로 빠져 나올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빠져 나올수 있듯이, 죄를 지음으로 깊은 죄의 구덩이에 빠진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내려오셨습니다.

이러한 성육신이 왜 우리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줄까요?

성육신의 신비에 대해서 요한이 가장 잘 표현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악 중에서 잉태되었고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세상 사람들은 알 수도 없는 영광을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 형언할 수 없는 이 신비를 얻게 되었기에 우리는 기뻐할수 있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사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단절된 평화의 관계를 회복시키기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찢기시고 대속의 피를 다 쏟아주시므로 회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로 막힌 담을 허무시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증오와 미움의 벽을 허물셔서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암세포 같은 죄를 완전하게 제거해 주시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은 세상 누구에게나 축복의 시간이요, 우리 인류에게 희망을 주신 축복의 증거입니다.

다섯째, 어떤 환경에서도 천국을 소망하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신비로운 진리는 성육신의 신비입니다.

스테판이 돌로 맞아 죽는 그 가운데서도 찬란한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함으로 천사와 같은 얼굴이 되었듯,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영생을 보장받았기에 지금의 고난이 고난이 아니요 천국을 향한 과정일뿐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즉시 기대하면서, 진심어린 기쁨의 얼굴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본 사람들입니다. 성육신의 은혜와 부활의 영광을 본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쁨 충만한 성탄절 보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