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문 직업군에 따른 소득 차이 

지식기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이 있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다양한 지식기반의 직업에서 어떤 직업군을 선택하냐에 소득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이공계 분야는 전설적인 일부 케이스(벤처)를 제외하면 월급쟁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월급쟁이라는게 소득의 한계가 명확합니다.

반면에 변호사의 경우에는 소득이 좀더 높습니다.

일반적인 변호사의 소득을 보면, 비슷한 능력이라고 예상되는 이공계출신보다 소득이 많이 높습니다.

2) 전문 직업군에 따라 소득차이는 불가피

이런 소득의 차이는 직업의 특성을 탑니다.

법을 다루는 직업군은 개인이나 기업이 당장 받을 큰 손해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당장 아픈 나를 치료해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연구개발을 하는 이공계는 당장 어떤 결과를 안겨주나요?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없는 직업 특성상 "힘"이 없으며, 이는 소득과 연결이 됩니다.

이공계는 이런 "힘"만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개발을 하는 이공계 분야는 전직제한법으로 우수인력의 이직을 막고 있습니다.

능력있는 핵심인력은 연봉을 높이며 이직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 박사급 인력이고, 회사에서 족쇄에 해당하는 사이닝 보너스도 받아봤고, 

회사를 퇴사할 때, 회사가 저를 정말로 귀찮게 했으며, 퇴사후에도 전직제한법에 문제가 없는지 

1년간 저를 귀찮게 했었기에 나름 이공계를 대표하는 인력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로 위에 우는 소리를 했지만, 제 입장에서 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변호사와 소득 격차가 크더라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직업 계열로 인해서 하는 일이 달라서 발생하는 소득격차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갈만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3) 의료분야의 비상적적인 소득과 그 근본적인 원인 

한편 의사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이건 직업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득격차를 아득이 넘어가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식기반 직업에서 유일하게 의사들 세계에서만 극도로 경쟁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소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의대에 가려고 대한민국에 의대광풍이 생겨난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득격차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쟁의 부재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조절만 이야기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의료분야는 제대로된 경쟁이 없습니다.

의사는 의대에 들어간 이후로 경쟁이 거의 없습니다.

힘든 의대 공부를 했다고 의사들끼리 서로 자화자찬하지만, 의사시험 합격률이 어떻게 되나요?

보드를 따기까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경쟁은 아닙니다.

군대가 힘들지만, 경쟁이 힘든건 아니고 그냥 육체적으로 힘든거죠.

4) 의료분야에서 타 전문분야만큼 경쟁이 있는 필수과

한편, 필수과 이야기를 해 봅니다.

제가 위에서 의대는 경쟁의 "거의"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의대에서 유일하게 경쟁이 있는 분야가 필수과라고 생각합니다.

긴 설명없이 한마디로 표현하면 "연구"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의대교수를 포함해서 그 필수과에 종사하는 의료인의 소득은

비슷한 역량을 가진 타 분야 사람보다 훨씬 높습니다.

제가 위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사람의 병을 고치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적 특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5) 문제는...............

필수과가 아닌 의료분야에 경쟁이 없다보니 소득 수준이 왜곡되어 있다는 겁니다.

의사들은 자기 나름대로 엄청난 경쟁이 있다고 이야기 할텐데, 글세요..

수요보다 더 많은 인력을 뽑는 변호사들...

그나마 변호사는 라이센스라도 있죠.

이공계분야는 아예 매년 수십만명을 뽑으며 라이센스도 업습니다.

또한, 학창시절 자신의 우수함을 학벌, 그리고 연구실적으로 아무리 증명해도...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에 평생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진입장벽이 없기에 의대로치면 매년 의대입시를 치뤄서 의사선발을 다시 하는 느낌입니다.

한편 필수과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 이유가, 의사 라이센스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 연구를 해서 자신의 우수함을 평생 증명해야 하는 경쟁이 있는 이런 것이 경쟁이 진정한 경쟁입니다.

아무튼, 필수과가 아닌 의료분야에 경쟁이 없고 소득 수준의 왜곡되어 있다보니..

필수과에 의사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의료가 아닌 다른분야보다 자기네(필수과 의사)들이 더 대우받는건 관심없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내가 왜 경쟁이 없는 다른 의사보다 소득이 어마어마하게 작어야 할까?

참을 수가 없겠죠.

6) 정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타 전문 분야처럼 평생 경쟁을 하며 일해야 하는 필수과도 의료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타 전문 분야와 비슷 혹은 그 이상의 소득을 받고 있습니다.

(의료인 수조절을 통과해서) 평생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반 의료인은 타 전문 분야와 비교해서 비상식적인 소득을 벌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필수과의 소득을 일반 의료인에 맞춰줘야 하나요?

아니면 일반 의료인도 다른 전문분야처럼 경쟁을 하게 해야 하나요?

전문 분야들의 특성상 의료인의 소득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경쟁해야 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