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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도 많았고 이런저런 경험도 많이했는데
돌고돌다보니 어쩌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거래처 찾아가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무섭고 두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고 친구집 놀러가는것마냥 하게 되고
또 시간이 더 지나니 수금관련된것도 그냥 으레 하듯이 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하다 직장을 관두고나니 할 줄 아는건 영업에 한정 되어있고
술을 잘 못먹는 몸이다보니 뭔가 거래처 접대쪽으로는 영 잼병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최근에 기술영업으로 입사를 하게 됐는데
배워야 할 가짓수도 너무 많고 사람은 부족한데(현재 2명 퇴사함)
있는 인원으로 굴려대니 제 예상과 업무스타일이 너무 다르게 흘러갑니다.
처음엔 신규영업위주로 들어왔는데
어느샌가 현장 시운전도 하고있고 A/S도 하고있고 정말 안하는게 없습니다.
흔히 PM이라고 하는 부서에서 해야될 일을 도맡아서 하는중입니다.
차라리 품질관리나 생산관리쪽의 경력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깔끔하게 정장 차려입고 거래처 순회하며 매출 끌어올리느라
목표에 대한 스트레스는 컸지만 마음은 편한 운전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맨날 사무실에서 A/S로 스트레스 받고
제품 납품 일정 잡히면 납품 따라가서 체크해야되고 하다보니
내가 생각하는 '영업'이라는 개념이 완전 틀어져버렸고 맞지도 않습니다.
당장 때려쳐야지 싶다가도 나이가 30대 후반이라 선뜻 관두질 못하고있습니다.
그냥 하소연 하고싶었습니다.
천천히 이직 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마음은 자꾸 조급해지고
맞지도 않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붙잡은 이유는
일단 출장비가 넉넉하게 나오다보니 실제 받는 월급자체가 적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하면 더 미련이 남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세후 270정도 받다가 여기와서 출장비까지 세후 320~330정도 받아가니 느낌이 다르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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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힘내세요. 그래도 계속 큰그림 더 좋은그림 꿈꾸고 도전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