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썼어야 했는데 ㅎㅎㅎ 죄송합니다

20년 만에 만남이었죠

커피숍에서 보자마자 그녀라는걸 알수 있었죠

그대로 나이만 먹은 듯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넌... 그대로구나?  뭐랄까 그대로 나이만 먹은것 같아

오빠도 그대로네 ...

그러곤 예전이야기로 수다를 떨었죠

우리 이야기 듣느라 앞자리 사람들은 어느새 말도 없이 커피만

홀짝홀짝 하는게 보였어요

5년간의 만남에서 잠수이별, 군입대 통보이별 등 

저의 쓰레기 같은 행동으로 그녀에게 상처를 많이 줬죠

전역 후 다시 만난 그녀는 예전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제서야 잘해주고 싶었죠 그렇지만 그녀는 절 믿지 못했어요

술한잔 하면 저의 쓰레기 같은짓을 안주 삼아...

술이 조금 취하면 항상 우리 그만 만나자 그리고 술이 깬 다음날

오빠미안해.. 

연애를 그녀 말곤 해본적이 없는 연애 고자였기에

세번째 만남에선 다시 사귀자는 고백은 안했어도 연인 이상의 

관계가 지속 되었기에 전 사귀고 있다 생각했었고

그녀는 이 남자는 왜 사귀자고 이야기를 하지 않지? 

예전처럼 또 훌쩍 더나려고 그러나 싶었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조금 지쳐갔고 그리고 제가 군대간 사이 만난

남자를 못잊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느날 유학을 간다고 하더군요

붙잡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걸 느껴죠

그래도 붙잡고 싶었습니다

한번은 말다툼을 하다 우린 무슨 사이냐? 사귀는 거냐? 물어보니

사귀는게 아니래요 전 뒤통수를 쎄게 맞은듯 했습니다

그럼 다시 재회 하는 동안 했던 수많은 일은 뭐였지? 

아무튼 우리는 헤어졌고

전 그녀의 전번을 지워 버리고 제 폰번호도 바꿔 버렸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어느날 페메 하나가 온걸 확인하니 그녀였습니다

답장을 하지 않았어요

그 후 10년이 지난 어느날 그 메세지를 다시 보게 되었고

뭐 이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이제 서로 아줌마 아저씨일텐데...

그냥 답장을 했습니다 잘지내니? 이제서야 답장을 하네

창을 내리려고 하는데 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바로 근처에 살고 있더군요

커피나 한잔 하자 했고 말나온김에 약속를 잡았습니다

신나게 수다를 떨고 이상하게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습니다

술 한잔 할래 라고 그녀가 말하기에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 모둠전에

소주를 먹었죠 안주가 너무 맛이없어서... 소주만 홀짝홀짝 마셨네요

안주를 먹기위해 술을 먹는 타입인데

예전 저의 쓰레기 같은 행동에 사과를 했습니다 그녀는 다 잊었다고

쿨하게 반응 하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난 니가 첫사랑이다

그녀는 자기의 첫사랑은 오빠가 아니다 하더군요 뭐 첫사랑이

같을순 없으니 자기의 첫사랑은 제가 군대 간사이 만남 사람이라고 

저와 다르게 자기를 너무 생각해주고 챙겨줬다며...

그리고 전역 후 다시 연락왔을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싶었답니다

그리고 재회 후 제가 달라진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엔 언제 또 자기를 버리고 갈것 같았데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좀 잘 읽는편인데 제 마음은 그냥 모르겠더래요

옛날 이야기 하면서 저의 쓰레기짓을 안주 삼아 즐거웠습니다

그녀가 예전으로 돌아가면 또 그럴거야 이러길래

비트코인 살거라고 했습니다

첫사랑은 결말은 결혼아니면 이별이라고

그런데 연애 한번으로 결혼까지 가는건 억울하니 우린 헤어지는게

맞았다고 대신 이 이별을 깔끔하게 하고 싶다고했죠

그리고 기약없이 다시 보자 하고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