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운동안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겁을줘서...도대체 운동을 몇개를 해야하는건가싶어서..생각하다가...

수년전에 본부장놈이 부산의 산이 멋지다며?? 이 설레발을 쳐서....급하게 구매했던 밀레바지와, 캠프라인 등산화.

어떻게해서 내가 이 가방을 가지고 있는지 기억이 안나는 summit kinkajou23 이라 적힌 배낭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하늘에 있는 친구와 몇명이서 부산 어린이 대공원에서 출발해서...산등선을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금정식물원쪽으로 나왔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며 혼자 걸어가는데....제가 방향치라서 길을 잘 몰라서 고생했습니다. 

배낭에는 

음식 : 얼린물500ml, 얼린커피500ml ,얼린이온음료500ml,

보조배터리

빨간목장갑

하산해서 갈아입을 윗옷. 비올때 대비해서 비옷 

요렇게 챙기고 산을 올랐습니다. 

일단 뭐 올라가는건 사람들한테 물어물어갔는데...내려올때가 혼자 짜증나더라구요.

스틱을 사서 산에오를까했었는데.. 일단 스틱없이 올라보고..내려오는데 불편하면 하나 사자...

산정상쯤에서 지팡이용으로 쓸만한걸 찾아봐도 안보여서...내리막을 그냥 게걸음으로 옆으로 내려왔는데..

다행히 등산화가 미끄러지지않고 잘 잡아줘서 그나마 살았지....아오..내려오는데...무릎 연골부터 허벅지에 부하가 걸리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콕콕 찍으면서 내려가는구나.... 나중에 가면 꼭 사야겠다......생각하고 내려오니. 역시나 길치답게.

어린이대공원을 시점으로 해서..화명수목원쪽으로 내려오려던 계획은 아뿔싸가 되버리고....실컷 내려오니...다시 어린이대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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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젖으나 비로 젖으나...차라리 비가 시원해서..좋긴했는데...그걸 머라하는지 모르겠는데...초파리같은 새끼가...자꾸 얼굴하고 귀에서 따라다니면서 앵앵거리는데......보통 무시하고 가면되나요?? 아니면 고수만의 날파리 퇴치법이 있는지요..

예전에 자전거탈때도 땀냄새땜에 그러는건지..이시키들은 아예 저랑 등산을 같이 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머리에 뱅글뱅글...

오늘은 시험등산으로 뭐가 부족한지 알아볼겸 했는데...스틱은 꼭 사야겠고...배낭도 한 38리터짜리 스트라토스나 케스트럴 탐론 이중에 하나 사려구요.

넣고 다니는건 별로 없어도 나중에 모자랄때보다는 나은거같아서요.

제가 등산을 좋아하게될지 싫어하게될지 몰라서....비싼거로 지르면 돈 아까워서라도 다니겠지라는 생각을 해서...레키 MCT12인가? 그거 사려고 했었는데..

산에서 내려올때 스틱없다고 힘들다고 회사직원분께 말씀드리니 아는분이 안쓰신다고 주신다는데...받아도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중고로 사겠다고해도 그냥 주시겠다니....나중에 뵙게되면 저녁식사라도 대접해드리려고요.

등산후기

스틱은 있으면 좋다.

레인커버도 있으면 좋다.

비옷은 당일치기면 잘 안입게된다.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가서 하산후 갈아입는다고 쳐도...우산이 없다면....어차피 젖는다.

등산화는 발모가지는 잡아주는게 좋은거같다.

고어텍스도 비 많이 맞으면 양말 젖는다.

다음엔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다른 산을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