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이라고는 서북능선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여는 때처럼

습관적으로 설악산행 안내산악회를 예약했습니다만

여느 때와는 다르게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막 가기 싫은 

느낌이ㅡㅡ 밤마다 하던 운동을 좀 게을리해서 그런건지

무탈하게 마칠 자신도 여느 때보다는 많이 저하된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돈때문에 가기로 했습니다.ㅡㅡ

28인승 두대가 갔는데, 첫도착지인 장수대는 패스, 두번째

한계령에서 거의 절반이 내리네요. 여느 때와는 다른 광경

그래도 귀때기로 가는 인원은 극소수입니다. 뭐 단 한명만

귀때기로 방향을 잡았다는 걸 아는 것 만으로 무서움이 싹

가십니다. 저는 한계령 삼거리에서 너덜지대 초입부분이

왜 그렇게 무서운 지 모르겠습니다. 좀 이상한 경험도 

있어서 인 듯.. 암튼 각설하고 사진나갑니다.

서북능선산행기에 너덜지대 초입 사진이 빠지면 섭하죠.

멀리 귀때기청봉을.. 여느 때와 달리 오늘은 조망이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뽀샵같은거는 취급안하는데, 제 폰카가 맛이 간건지 뭔지

일출이 시작되려는 대청  하늘이 기기묘묘합니다.

귀때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오른쪽 방향. 산불난 줄 알았습니다. 야영한 아줌마들 소리지르고 난리났습니다.

불법의 현장. 너덜지대  위에 피칭한거 같은데, 궁둥이 안배기는지? 

저쪽 밝은 불빛도 텐트임이 분명합니다. 

일출이 끝난건 지 하고 있는 중인지. 하늘빛이 무지하게 이쁩니다.

귀때기청봉을 힘겹게 넘어가는 구름.  근데 그만 찔려서..

운해가 대박이었습니다. ㅎㅎ

가리봉과 주걱봉. 제가 저거 보러 서북능선 가는거라구요. 돈때문은 네버네버. 앙쪽 너머로 모두 운해가 넘실넘실. 장관입니다.

가리봉, 주걱봉에 넋이 빠진  가운데 어느새 1408봉이..

구름사진 좀 보시고 갈게요.

오로라를 방불케하는, 내가 찍은게 믿기지 않는 사진. ㅋ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이 나란히 찍인건가요?

1408봉이 진짜 지척에..

운해도 좀 보시고 가시죠.

가리봉, 주걱봉 당겨봤습니다. 어느게  뭔지 그냥 두개 묶어서  부르는 거 눈치채신 분 많으실 듯. 

산행을 해가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두  봉우리.

 이상 동서울가는 버스안에서 허접산행기 남깁니다. 모두 즐산,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8월 29일부터 9월 23일까지 남교리-대승령 구간

데크공사로 인해 해당 구간 출입을 통제한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