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부터 설악산이냐 첫 지리산(백무동-소지봉-장터목1박-천왕봉-세석-백무동)이냐 대피소&버스표 예약까지 완료하고 고민하다가 장터목은 예약이 비교적 수월하니 한 주 뒤로 미루고(9/3) 축복받은 날씨에 설악산(오색-대청-봉정암-구곡담-백담사) 다녀왔습니다. (코스를 짜다보니 두 코스가 비슷한 거리&난이도에 하산은 계곡산행까지 닮은꼴이더군요)
* 산행일자 2022년 8월 27일(토)~28(일)
* 날씨
화창, 구름약간
출발 21도, 대청봉 14도,
저녁무렵 10도이하, 새벽4시 6.5도, 일출후 7.8도
(주말사이 상공에 찬 대륙성 고기압 남하)
풍속 6~7m/s
* 산행코스
1일차: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1박): 5.6km
2일차: 중청-소청-봉정암-수렴동-백담사:13km
* 교통정보
동서울->오색탐방로 (07:39~11:40 2시간 정체)
백담사터미널->동서울 (16:10~20:15 2시간 정체)
* 일몰/일출시간 : 1903/0551
대피소내 게시판표보다 다소 빠름
* 복장
상의 : 데카트론 런드라이 반팔(오색)
노페 프레쉬 긴팔T, 데카트론 하이킹 플리스,
노페 옵티미스트 자켓(일몰, 일출)
하의 : 블랙야크 컨버터블 팬츠
>> 오색 --> 대청봉 --> 중청대피소
특별히 볼 것은 없고 Ctrl C + V 반복입니다. 계속된 오르막이다 보니 중간 중간 쉴곳은 많습니다. 한계령-서북능선 코스랑 비교하면 경치는 없으나 특별히 험한 구간은 없었고 치악산 세렴폭포에서 비로봉 오르던 길이 생각나더군요. 거리는 2배..
노랗고 붉게 물든 오색은 정말 이쁘겠죠?
고생 많었다 나의 중둔근아..
새벽만 아니면 늘 한가한 대청봉
>> 일몰 (중청->소청가는 계단)
개인적으로 대청봉보다 소청방향(계단)에서 보는 일몰이 더 멋있습니다. 일몰 예상시간 30여분전에 도착하니 이미 빛내림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갑자기 추워져 일몰 일출시 반장갑만으로는 힘들었습니다.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가리봉 주걱봉
용아장성으로 쏟아지는 빛줄기
일몰후 황혼
일몰 타임랩스
>> 중청대피소 밤하늘
어두운 곳에서 잘 보입니다. (모바일은 이미지 터치해서 보세요)
대피소 소등(21시)전에 화장실 다녀오다가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세상에나...별들이 쏱아질려고 하더군요. 사진상으로 다 담을 수 없었어요 ㅠ ㅠ. 야간산행을 거의 안 해본 저에게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중청봉과 북두칠성
CCTV 위쪽 W자 모양의 카시오페아, 남자분 머리 위쪽 밝은별 북극성, CCTV 오른쪽 어딘가가 안드로메다
집에서 모니터로 확인하다 발견한 은하수...
중청대피소 기상자동측정장비 위쪽에 찍힌 은하수 (희미해서 레벨조정했습니다.)
(등포에서 은하수로 검색해보니 엄청난 사진의 고수님이 찍으신게 있더군요. 못 보신분들은 꼭 보세요)
(스마트폰 수동모드, 오토포커스 ISO 1200이상, 셔터S 10~15초, 삼각대 없으면 엎어놓거나 돌맹이 활용, 셔터는 타이머 활용)
* 별사진 찍는중에 중청대피소 주변에서 어느 동물의 괴성이 들리더군요. 고라니 소리 비슷한데 딱 장동민이 악~ 하고 소리지르는 느낌이랄까. 산양일까요?
>> 대청봉 일출
안개가 심했지만 윈디상에서 대청봉 높이까지의 구름은 없었으므로 무작정 올라가 봤습니다. 랜턴빛이 흡사 심해탐사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맛에 일출산행 하는구나!!!
타임랩스 : 막 태어난 태양
짜잔~ 주인공은 나중에 나오는 법 ㅜㅠ
대청봉 상황을 전혀 모르는 중청대피소
습도 99%, 아가미 호흡했어요.
>> 중청 --> 소청대피소 --> 봉정암
13km 하산길 시작!!
굿바이 중청대피소~
소청봉을 넘어가는 운해
소청대피소 뷰는 백만불짜리~
소청대피소 테라스에서 보는 구름이동 타임랩스
봉정암->소청대피소 극상의 경사도
사리탑 위쪽 전망대에서 본 용아장성
공룡능선
>> 봉정암 --> 수렴동대피소 --> 백담사
천불동계곡은 웅장함에 압도되는 느낌이라면 구곡담, 수렴동계곡은 소소한 맛이 있습니다. 가을 단풍 기대되네요.
폭포를 위해서 스마트폰 ND필터까지 준비했지만 색감까지 이상하게 나와서 실패.
수렴동 대피소 앞 웅덩이..구담
백담사 돌탑
* 중청 제1대피소(지하)는 자리마다 머리위로 온수관?이 지나가면서 생각보다 따듯했습니다. (실내온도 취침전 18도, 새벽 20도) 컴포트온도15도 침낭이나 약기모 얇은 담요 정도면 딱 좋을듯 합니다.
* 출발 당일 새벽에 빗소리에 잠깐 눈이 떠졌을때 확인해 보니 대피소/버스표 빈자리가 좀 나오는 듯 합니다. (버스표는 8일전 배차추가, 5~10분 앞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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