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MEI 스토어에서 받은 알리 스토어 쿠폰을 통해 8,700원에 구입한 디지털 시계입니다.

3월 17일에 주문해서 오늘 받았으니 배송까지 9일 정도 걸렸네요.

SKMEI 시계는 2번째 구입하는데 둘다 아래처럼 조그만 비닐 봉투에 담겨서 왔습니다.

내용물은 시계 외에 여러번 접힌 1장짜리 매뉴얼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SKMEI 태그가 전부입니다.

메탈 시계줄이 비닐로 꼼꼼하게 램핑된게 인상적입니다. 반면에 시계 본체는 별다른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골드, 실버는 스틸도 아닌게 너무 블링블링해서 일부러 블랙을 골랐는데 이건 플라스틱 느낌이 너무 나네요.

저렴한 블랙 색상의 마우스 소재 느낌입니다. 그나마 블랙이라서 크게 티는 안나지만 고급스런 맛은 전혀 없습니다.

클립 부위도 비닐로 랩핑돼 있습니다. (흠집난게 아님)

메탈 시계줄은 원래 블랙 색상인지, 표면을 블랙으로 도색한건지 육안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도색이겠죠?

대충 보면 나쁘지 않은데, 자세히 보면 카시오에 비해 모서리가 거칠고 마감이 떨어집니다. 손목에 찰때 모서리에 긁히는 느낌도 듭니다.

카시오 A158W와의 비교샷

시계 글꼴이 길고 못생긴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이쁩니다.

두께는 11.7mm 으로 약간 도톰한 느낌입니다. (A158W은 8.6mm)

액정 색상이 밝습니다. A158W도 액정이 밝은 편인데 그보다 더 밝은 회색입니다.

문제는 시야각입니다.

SKMEI 기종의 고질병 같은데, 시야각이 낮으면 아래처럼 안보여야 할 부분이 진하게 드러납니다.

착용중에는 손목을 돌려 시계를 직각에 가깝게 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데, 벗어놨을땐 큰 단점으로 다가오네요.

책상 바닥에 놓고 멀찌감히 봤을땐 (시야각이 낮을땐) 시간이 잘 안보입니다.

재밌는게 바로 아래에서 바라보면 잘 안보이지만 측면에서 바라보면 잘 보입니다.

즉 책상위에 둘 때에는 시야 위로 두지 말고 옆쪽에 두는게 좋습니다.

무게는 64.7g 으로 생각보다 가볍고 편한 느낌입니다.

클립 모양은 A158W와 거의 비슷하며 카시오에 비해 마감은 떨어지지만, 체결력은 괜찮은 편입니다.

A158W와 시계줄 연결폭이 같아서 상호 교환도 될 것 같습니다.

시계 기능은 스누즈를 지원하는 5개 알람, 스톱워치, 타이머, 듀얼타임, 오토캘린더, EL 라이트 등, 이 가격대에서는 동급 최강 수준입니다.

다만 타이머가 시, 분만 조절되고 초까지는 조절이 안되는게 아쉽습니다. 스톱워치도 0.01초가 아닌 0.1초 단위입니다.

모드 변경시 현재 시간이 연도 표시칸에 표시돼서 어떤 모드에서든 현재 시간을 항상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람 소리는 큰 편이며, 비프음은 따로 끌 수 없습니다.

EL 라이트는 아래처럼 글자가 청록색으로 발광하는데 칠흑같이 어두울수록 멋지게 나타납니다.

어정쩡하게 어두우면 오히려 안보입니다. 그럴땐 굳이 백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잘 보입니다. ㅋ

총평 : 고급스런 맛은 없지만, 다양한 기능과 백라이트가 실용적이고 공돌이 느낌을 물씬 주는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