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7살 직장인 남편입니다. 

딸 둘(5살, 12개월)이 있고 아내는 전업 주부 입니다.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육아 도움은 일절 안받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와 퇴근 후 6시에 집에 오고, 일주일에 한범은 저녁 8시에 집에 옵니다)

얼마전 대학교 후배가 결혼을 하게 되어 청첩장을 주러 온다고 다다음주 토요일 저녁 시간 괜찮냐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는 동네까지 온다고 했고 결혼식도 있으니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왜 자기에게 말도 안하고 약속을 잡냐고 화를 냅니다. 저는 결혼 후 5년 동안 문자 그대로 1년에 한 두번 친구를 만나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아내의 허락없이 약속을 잡는다고 갈등이 생깁니다. 제가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느라 밤늦게 오는 것도 아닌데.. 이게 그렇게 허락까지 받을 일인지, 약속 먼저 잡고 "이날 나 약속 있어"라고 말하는게 그렇게 잘못인지 궁급합니다. 

물론 제가 없는 동안 아내가 육아를 홀로 담당하지만.. 저도 최대한 일찍 퇴근하며 돕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억울하고 서운하네여. 제가 문제인가여?

아내입니다. 

글 추가 올립니다

일단 남편은 체면이 중요한 성향이라 집에서 크고작은 갈등을 아무리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인의 기준에따라 싸움의 잘못과 기준이 정해지는데 제말을 전혀 듣지않습니다 그래서 익명으로 어디에라도 올리라고 제발 다른사람말좀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렸나보네요

일단 남편이 주말 약속을 잡고 통보한것 자체는 서운하지만 제가 그렇게 화낼일은 아니였습니다. "약속을 잡기전에 물어봐줘야지 왜 통보해? 그건아니지" 이정도로 얘기했고 화 전혀 안냈습니다. 포인트가 잘못됫는데..^^ 남편이 다 생략했네요

아내: (지난날저녁 친구부부와 다음주토요일 만날 일정을 잡는중에 남편이 나 청첩장 모임있는데 아 그건 다다음주구나. 이렇게말해서 약속이있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

지난번에 둘째 출산다가올때도 상의없이 약속잡고 통보해왔습니다. 

아내: 친구들 만날일 있으면 내가 주말에 아이를 봐야하는데 미리 물어보고 약속잡아줘

남편: 알았어~~ 근데 여보도 나랑 상의없이 일정잡았잖아

아내: ?? 무슨 어제 친구네거 연락와서 다음주 보자했다고 말했자나

남편: 나한테 다시 한번 물어봤어야지 나도 집에서 쉬고싶고 사람만나기 싫을때도있고 밀린집안일을 하고싶을때도있어

(주말은 거의 아이중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일정을 보냅니다. 친구가정은 남편과 친한 부부고 아이들이 동갑이라 자주만나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있어도 집안일 안합니다....)

아내: 아니어제 말했는데 싫으면 싫다고 말했어야지

남편: 내가 운전중에 장신없이 말해서 대답을 못했어

아내: 운전중이 아니고.. 집에있을때 말했잖아 왜 없는 말까지 만들어서 괜히 꼬투리 잡아

남편: 내가 친구들 만난다는데 왜 안되는데? 아니내가 정신없을때, 딴생각했을때 말했나보지. 다시 물어보고 약속잡아야지

그리고 여보도 지난번에 누구 초대해서 집에서 놀았잖아

아내: 내가 애둘보면서 집에서 오빠없을때 친구만난게 왜 문제야? 그럼 오빠도 애둘데리고 친구만나..(참고로 그친구 이년만에 만낫습니다..)

솔직히 통보한거? 미안하다하고 다음부터 먼저물어봐주면됩니다.  그리고 친구들 만난다고할때 한번도 안된다 한적없고 매번 돈까지 쥐어주며 보냈습니다. 술? 안먹습니다 맞아요 근데 술 안마셔도 12시 넘어 들어옵니다. 지난번엔 전화도 안되고 차끊길시간인데 걱정되서 기다리니 동네사는 여자후배랑 걸어왔다네요. 결혼 5년차. 저도 주말시간 남편에게

애맡기고 친구만난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주말은 아이의 시간이니 함께해주고 싶고, 나혼자 친구만나기에 아이들한테 미안했거든요.. 딱한번 주말밖에 시간안되는 모임이있어 두시간 놀고 들어온게 다입니다. 저 약속있으면 밥다 차려놓고 나갑니다...

남편이 1년에 한두번얘기하는데.. 남편들 보통 결혼하고 애낳으면 일하느라 바쁘고 친구들 만날일 적어지고 그래서 남편 친구들

만난다면 적극 찬성하고 심지어 집에 몇번 초대해 임산부일때도 밥 차려주고 맞이했습니다. 퇴근후 집안일 도와준다고 말하는데.. 퇴근하고와서 저녁먹고 바로 첫째재우면서 잠든게 몇년입니다.^^ 혼자 주방, 방정리하고 자면12시에요 ㅎㅎ 그러다 최근 한 두달됐나요... 재우는걸 재가 하면서부터 저녁먹은 주방정리하네요. 

저는

솔직히 남편이 ㅋㅋㅋ별거아닌거에 말도안되는이유로 짜증부리는거보면 괘씸해요. 육아, 살림도 다하고 첫째가졌을때도 일했고 둘째가졌을때도 일했어요 ㅋㅋ 말이 전업이지 회사다니면서 다했어요. 밥 매일 손수 차려주구요 잘 안시켜먹고 안사먹어요 ㅎㅎ 왜그렇게 작은거에 자존심내우는지 ..^^ 

둘째가 돌전이라 주부인거에요 ㅎㅎㅎㅎㅎ 임신때도 배부른상태로 욕실 청소하고 ㅎㅎ 혼자 다해요 제발 정신차리게 말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