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 카시오 정도나 손목에 둘렀다가 핸드폰 들고다닌 후로는 시계라고는 차고다닐 생각을 안해본 시알못입니다.
작년 11월 경 장인어른께서 시계가 고장났다며 금은방에 가서 하나 맞춘다고 하시길래,
금은방에 있는 시계 수준이 너무 거시기한데다 바가지도 심한지라 구글링을 좀 해서 모델을 하나 추천해드렸습니다.
원하시던 조건이...
1. 방수가 잘 됐으면 좋겠다.(여든이 다 돼가시는데 아직 정정하셔서 농사를 하십니다. 농사일에도 데일리로 찰 시계가 필요한 상황)
-> 20기압 방수 이상이면 좋겠구나!
2. 기스가 잘 안났으면 좋겠다.(시계를 다소곳하게 다룰 일이 없으심. 험하게 다루더라도 기스가 잘 안나는 모델 선호)
-> 사파이어 글래스 정도 나오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에 당시 20만원 근처에 나왔던 오리엔트 마코3 다크레드 다이얼로 추천드리고 구매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제가 오토매틱과 쿼츠도 구분못하는 시알못이라는 거였죠.
이번 설에 처가에 갔다가 "사위... 시계가 안가는데 이거 어째야 하나...?" -> 폭풍검색 후... (급당황) -> "아버님, 이거 맨날 좀 차고 계시거나 아침에 20번 정도만 돌려주시면 되는데 좀 귀찮으시죠?" -> "자네가 차게. 난 새로 하나 사지 뭐..."
시계 안차고 다닌지 30년이 넘었는데 졸지에 시계를 하나 차고 다니게 생겼고, 그것보다 더 문제는 장인어른 데일리 시계를 하나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쓸만할 걸 도저히 못찾겠네요.
일단 장인어른이 주신 피드백으로
1. 마코3가 169g 정도(메탈 스트랩 포함)인데 이것도 무겁다고 하셨고,
2. 용두가 손목에 배긴다고 하셨는데, 이건 용두를 밀어넣어 고정하는 방법을 모르셨던건 아닌가 싶긴 하네요.
쿼츠 무브먼트로 20기압방수, 사파이어글래스, 좀 가벼웠으면 하는데... 20 ~ 30만원 정도로 이만한 모델이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좋은 시계 추천드리려다가 민망해졌습니다. ㅠ.ㅠ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외국인노동자곤잘레스김
靑音 / 쿼츠 10기압 이상 용두 작을것 아무래더 연세가 있으시니 크로노그래프같은거 없는 깔끔한 드레스워치...
스트롱라이트 / 어르신분들은 보통 근처 단골 가게에 같이 가서 구매해드리는게 제일 좋더군요 살아온 기간이 있어서 본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