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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이신 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3년전까진 정말 건강하셨어요. 산 정상까지는 못가시더라도 둘레길 종주도 하실정도로 무릎이나 체력도 건강하셨고요.
요근래 병원 약들을 하나둘 접하면서 약물거부반응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젠 항우울제도 복용하실 정도인데....이것도 맞는걸 찾는데 1년 2개월 정도 걸렸어요...
그리고 몇개월전부터 기침을 하시고.. 더 심해지셔서... 어제 좀더 큰 2차 병원에 모시고 가봤는데...
폐나 기관지는 큰 이상소견이 없다 하더군요.. 이유를 모르겠다며 처방전 5일치를 내려주셔서 약을 지어 먹었는데...
제가 분명 지금 드시는 약 중에 항우울증약이 있다고 했고, 배뇨배변장애가 있으시다 했것만...
오늘 아침에 어지러움에 넘어지시기까지 했다고 해서.... 드시던 약을 이제서야 확인해보니...
약 하나가 항우울증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된다고 약학정보사이트에 나오더군요.. 나머지 약들도 배뇨나 배변장애, 소화불량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명시 되어 있고..
하....
의사에게 말을 안했으면 모르겠는데... 고령자이시니 신중해달라는 말도 같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일이 오늘 한번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동네 의원마다 비슷했어요..
한번은 시야가 흐려져셨다고 하시면서.. 공포에 떠시는걸 봤는데... 이것도 약 부작용이더군요. 고령자에게 20mg이하만 처방하라고 되어 있던데 30mg을 처방... 그때도 병원에 이야기하니.. 대수롭지 않게.. 복약하지 마세요 하고 끝.... 아마도 아버지의 지금 우울증은 그때부터 시작된거 같은데 말이죠...
혈압에 이상없던 분이 갑자기 저혈압으로 어지러움 호소하셔서 알고보니 또 약 부작용... 고령자에겐 신중할것이라고 까지 약제조사 홈페이지에도 명시되어있던데... 왜 이런걸 아무렇지 않게 처방을 하는지...
암튼...오후에 아버지 모시고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병을 나으러 가는 병원이..오히려 병을 키워주는역할을 하는것 같아서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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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일부 의사분들은 음식 레시피처럼 이 경우에는 이런 약 같은 관성적인 처방을 합니다. 이러이러해서 신경 써 달라고 해도 부작용 정보 모르거나 넘기는 경우도 있구요.
이 경우에는 환자 특성에 맞춰 꼼꼼하게 봐주시는 의사분이 있는 병원을 다니시거나,(찾기 어려움)
전체적인 연령대가 높아서 고령자가 많이 사는 지역의 의원이나 병원을 가시면 어느정도 해결이 되요. 마찬가지로 노인성 질환이나 고령자 분들이 많이 오시는 병원이라 그런 부작용이나 환자분들 특성을 잘 아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