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죽는다 할 정도는 아닌데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결혼 6년차구요. 애는 없습니다. 딩크족으로 살기로 했구요.

와이프랑 사이도 좋고, 둘다 씀씀이가 크지 않아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에서 행복을 찾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빚이에요..ㅠㅠ

덜컥 멋모르고 산집이 고점이라 마이너스 1억 이상이구요,

해외주식, 코인으로 각각 1억씩 빚이 있습니다.

해외주식을 처분하고 코인으로 돌렸는데 그 반대로 했어야

할 정도로 후회중이고...코인은 기사회생이 불가능할듯해요.

물론 와이프 동의를 얻고 투자했고, 이 부분에 대해 와이프는

어쩔수 없다고 차분히 갚아나가자고 했지만,

저는 빚만 갚으며 살긴 정말 싫네요... 그렇다고 다른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 2-3년 괜찮다가 요즘 갑자기 숨이

턱턱 막혀오네요... 그 전까지는 그냥 잊고 살다가 갑자기

현실반영이 되어가고 있나봅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건 두 가지 인거 같아요.

1. 그냥 지금처럼 빚 갚으면서 산다. 맞벌이고, 대충 씀씀이가

이자 200에 생활비 200 저금 200정도 하는 것 같아요.

애 없으면 이정도도 우리 둘에게는 충분한 것 같은데,

빚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부담이네요ㅜㅜ

시간이 지나 집값이 다소 오른다 하더라도 그간 이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상급지x)

2. 적당한 가격에 집을 팔고 빚을 다 없앤다. 사실 2번으로

실행하고 싶은데, 다들 아시겠지만 오르겠지 하는 희망고문

때문에 참 어렵네요. 집을 지금 가격에 팔면, 모아둔 돈과 함께

모든 빚은 없앨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전세대출에 필요한

이자만 내면 되겠지요...이편이 심적 부담이 덜할거 같은데,

손절하는게 맞는 선택인지 판단하기가 힘들어요...

단순 생각으로 1년에 2400 오르지 않으면 팔면 되는데,

집값이라는게 안오르다가 어느순간 오를수도 있는거고,

부동산이라는게 사실 신도 모르는거잖아요..? 어차피

이대로 사는데, 아니 버티는데 별 지장없으면 대출도 2.8프로

30년이라 그냥 쭉 살아버릴까 싶기도 하구요..

요즘 한숨도 많아지고 잠도 잘 안오더라구요...

그냥 살던대로 저축하면서 살면 좀 더 행복했을텐데,

왜 미련하게 주위사람들 투자해서 성공한 것만 보고

섣부르게 투자가 아닌 투기했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반성은 충분히 하고 있으니 고민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