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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다가 피싱범이 불쌍했는지 사기치다가 말더라구요..(돈없음)
결국 이번에 크게 당했습니다...
10년전에도 이번에도 부모님께서 당한거지만요.
속상합니다
어머니께서 2주만 돈좀 빌려달라 하시기에 최근에 수술을 했던게 있어서 그것땜에 자금이 부족하신가 싶어서
다음달 이사갈 전세금 까지 다 빌려드렸는데 모든걸 다 날렸네요 ㅠㅠ
제 배우자한테 몰 면목이 없습니다.
더 알아보고 빌려드렸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지울수가 없고 눈물만 나네요
보이스피싱, 코인사기 등등
사기꾼들 정말 열심히 삽니다. 제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된다고 할까요?
한번 사기치는걸로 부족했는지 다른 회사인척 전화해서는 이어서 사기를 치네요??
사기당해서 돈없다고 하면 우리는 그런업체 아니라고 우리한테 투자해서 사기당한 거 갚으면 된다고
썰을 풉니다. 자금이 부족하면 캐피탈에서 신용대출 받으면 된다면서요...
카톡프로필사진은 가족사진으로하고, 본인 신분증 까지 보내주면서 자기는 절때 사기꾼아니라며
가족들이 알면 피해가 크니까 우리끼리 잘 해결해보자면서 주변사람들한테 말 못하게 합니다.
대부분 넘어갈꺼 같아요. 모든돈만 사기당했다면 모르지만 카드대출, 지인한테 빌리걸로 사기당하면
지인한테 피해주는거 + 이자 때문이라도 원금을 회수하고 싶어질테니까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가족들 분들에게 보이스피싱은 가족사칭 뿐만이나라 이렇게 접근해서 코인사기로 유도하고 있으니
주의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어머니를 원망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더 알아봤다면 어땠을까 그 생각뿐..
당사자는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젊었다면 판단력이 더 좋았을텐데 나이가 드니 판단력이 흐려져 이렇게 되버렸을테니깐요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캐피탈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거기까지 갔다면 아마 본인은 살아있지 않았을꺼 같다며.. ㅠㅠ
제 인생에서 오늘은 유독 슬픈날입니다. 돈도 가족도 모두 아프니까요.. 아버지께서 알기라도 하시면 쓰러지실테니
저와 어머니 둘이서 평생 앉고 가야겠지요
제 배우자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식 올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제돈도 제 돈이지만 어머니께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으로써 수습도 못하고 제 앞가림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눈물만 나네요
사기 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갑 넘으신 분들은 핸드폰엔 잘 쓰지 않는 어플들이 많이 깔렸는데 그중에 하나가 로또번호 추천해주는 어플인거 같아요
어디서 털린지는 모르겠지만 상습적으로 전화해서 밥은먹었는지, 내일 날씨가 어떻다든지, 스트레스 받는건 없으신지
자식들보다 더 자주 전화해서 친한척 하고
자기가 코인으로 돈 벌수 있었다면서 지급보증서 같은것도 보여주면서 작업을 한달동안 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식이나 배우자한테 말하지 말라는 느낌을 주면서 친근하게 용돈드린다는 식으로 전화카톡을 계속합니다.
그렇게 코인지갑을 만들게하고 계좌입금 받은 후 2주뒤에 수익이 나면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바로 잠수 탑니다.
2주동안 정리 하고 난 뒤에야 사기라는걸 알게 되는거죠.
인터넷에 한번 검색이라도 해보면 사기인걸 알겠지만 귀신에 홀린듯 홀린상태라면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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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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