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해라, 아기 낳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듣는 나이가 되어보니 저를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마다 각자 사정이 다르고 원인과 해결 방안이 각자 다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 처한 환경에 의해 결혼과 출산을 어려워하는데 획일화 된 정책으로는 답이 없어보입니다.

저는 그래도 집안 사정이나 급여 자체가 크게 나쁘지 않아 결혼까진 큰 문제가 없습니다.

30대 초반이고 이제 곧 30대가 되는 여자친구와 결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년 쯤이면 둘이 합쳐 현금 저축 약 3.5억 정도로 시작할 수 있겠다 얘기하고 있고 올해 기준 둘이 합쳐 연 1.4억(내년 1.5~.16억대) 정도 소득이 되니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하고 준비 중입니다.

저희에게 결혼은 딱히 문제가 아니지만 출산은 고민의 대상입니다.

아이를 2명 가지자고 얘기 나눴고 공감대가 형성 되어 있는데 가장 걸리는 부분은 육아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려면 맞벌이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지만 출산을 하면 맞벌이가 힘들어지는게 현실이라 느껴지네요.

둘 다 대기업이라 출산 휴가 보장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결국 저희에게 필요한 건 실제 현금성 지원보단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출산 육아를 위한 인프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외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커플, 부부들이 꽤 많습니다. 실제로 출산하고 와이프가 퇴사했고 현재 금전적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다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저는 상황이 좋은 편이고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친구는 취업하자마자 돈 벌어서 집안에 기여해야 했고 아직도 학자금(+생활비)을 갚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도 있고 결혼 이야기도 나오지만 가지고 있는 빚이나 집안 사정으로 인해 결국 결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실질적인 현금성 지원이 절실해보입니다.

다른 친구는 결혼 생각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조금 놀라운게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는 걸 많이 보았고 결혼해서 나도 저렇게 사느니 그냥 혼자 살겠답니다.

(이쪽은 어떻게 방법이 없어 보이고....)

참 여러가지로 상황이나 대안이 다를텐데 원인은 이거 대책은 이거 이렇게 획일화 된 대책이 의미가 있나 싶어보입니다

이런 말 하는 분 있습니다 SNS가 원인이다, 혼자 즐길거리가 많아서 결혼 안하는거다.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만 그게 모든 결과에 대한 원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