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만나게 5년도 넘은것 같네요.

이혼한지 20년도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네 엄마는~ 이런식으로 대놓고 흉을 보시길래

짜증나서 한소리 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통화였고 이 이후로 전화통화도

찾아뵙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란 사람이 어쩜 그리 무책임한지

어머니 저랑 제 여동생 가르치고 키우려고

온갖 고생 다 하시면서 양육비는 커녕

좋은소리 한번 들은적 없습니다.

매번 말도 안 되는 비난만 늘어 놓으시고

어머니 경제적으로 어렵고 자식들 어렵다고 하면

항상 나는 돈 없다 니들 알아서 해라.

뭐 경제력이야 의지만 갖고 되는 문제도 아니고

저도 살아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여동생 시집갈때 아버지가 보여준 언행들을 보면

진짜 있던정 마저 떨어 집니다.

어머니가 부탁을 하셔서 제가 아버지 찾아가서

금전적인 부탁을 드리니깐 돈 없다.

돈 벌어서 시집가지 뭐 벌써 가냐고 이런식으로

말씀 하시더군요.

어머니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오시고

빚내서 결국엔 시집 보냈습니다.

결혼식날 아버지가 축의금 챙겨 갔습니다.

추후에 작은아버지 큰아버지들이 강력하게

요구 하셔서 어머니한테 보내주시긴 했지만

진짜 이게 아버지라는 사람이 할 행동인지

아직까지 의문 입니다.

어머니는 항상 그래도 네들 아버지인건

변함없다 하시면서 큰 말씀 안 하셨습니다.

친가쪽 행사때나 명절때마다 항상 이것저것 챙겨서

저희 통해서 보내주시고

어머니는 항상 본인은 뒷전 이셨죠.

저나 여동생이나 

아버지 생신때마다 용돈 챙겨 드리고

명절때마다 찾아뵙고 용돈 챙겨 드리고

물질적인게 전부는 아니지만

진짜 최소한은 했다고 생각 합니다.

돈 벌어서 다 뭐 하신건지

재산이며 유산이며 관심도 없고

임대아파트 거주 하시는거 보면

아무것도 없을것 같습니다.

자식들 내팽겨치고 사셨으면

본인 노후준비라도 해놓시던가

현실은 그 흔한 실비보험이며 암보험이며

기본적인것 조차 없어서

여동생이 결혼한 이후로 가입해서

10년정도 납부하고 있네요.

아버지랑 연락 안 하면서도

명절이며 생신때 용돈 보내 드렸지만

오는 전화도 안 받고 그냥 

간단하게 문자로 대신 했습니다.

지난주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잘 받으시고

잘 거동 하시다가 뜬금없이 폐렴이 요셔서

중환자실에서 수면치료 하시고 많이

좋아지셔서 어제 일반병실로 가셨습니다.

동생이 섬망이 와서 횡설수설 하는 와중에도

절 찾는다고 한번 오라고 해서 오늘 srt 첫차 타고

올라오긴 왔는데 발걸음이 안 떨어지네요.

동생한테만 부담주는것 같아서 참 미안하기도 하고

매제한테도 참 미안하네요.

사실 할 얘기도 없고

마음속으로 쾌유를 빌긴 했지만

얼굴 보고 싶은 마음은 1도 없네요.

의식이 제대로 돌아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인사하고 용돈 드리고

가려구요.

정답은 없겠지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