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라고 하셨던 할모니덕분인지 아빠는 주방에 아니 집안일을 전혀 안하십니다 

엄마가 맞벌이를 하든 퇴직을 하던 어쨌건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집안일 전담해왔고 

아빠는 퇴직후 공인중개사 공부한다고 밖에 공공도서관가서 아무튼간 그러고 계시는데 

엄마가 최근에 여러번 아프셨어요 

독감, 코로나, 어떤 외상 수술 같은.. 

엄마가 아플때마다 병수발이며 집안일 제가 다 하고 있는데 

아빠는 설거지 조차도 안할뿐더러 

진짜 밥시간만 되면 밥만 먹고 휑 가시네요ㅋㅋㅋㅋ

제발 반찬 뚜껑이라도 닫고 가시라해도 대충 닫아서 아귀 안맞는거대로 그냥 덮어만 놔서 결국 또 손가게 만들고 

아니 백숙 뼈 식탁에 놔두고 안치우고 가면 누가치워요ㅋㅋ.. 

수박 먹고 빈 락앤락 그대로 두고 

저는 엄마 대신 

< 설거지 밥차리기 세탁기 돌리고 세탁물 널고 쓰레기 나오는거 분리수거 해야하고 > 를 매일매일 

틈틈히 생필품 떨어진거 채워넣고 

생수같은거 떨어지면 미리 사놓고 

화장실 물때고 변기에 곰팡이고 하 ... 

집안일이라는게 해도 티 안난다는데 

짜잘하게 은근히 할 거 많아서 개빡치네요 

오늘도 삼시세끼 밥차리고 설거지는 뭐그리 많이 나오며

가스레인지 주변에 음식물 떨어진거 렌지 후드 삼발이 다 청소하고 

쓰레기통 3개방 꽉 채워서 종량제랑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가고 

분리수거장에 입주민 아버님 둘 어머님 하나랑 같이 버리고 앉았는데 남들이 보면 살림하는 여자라 생각하지 

누가 집주인인지도 모르겠고

독립 못한게 죄네요 죄 

원래 부모님이랑 살면 이 정도는 다 해야되는건가요? 

아빠가 집안일은 전혀 안하고 진짜 밥만 먹고 가고 

속옷이나 빨랫감도 벗어놓고 저더러 세탁하라는건지 

엄마 아프면 집안일 다 전담해야하고 그동안 전담해왔고 

제가 집 비우는 날이면 아픈 엄마가 밥을 차렸으면 차렸지 

아빠가 차리지도 않고 하 

그것때문에 어디 약속도 못나가겠고 

제 체력은 한정되어있는데 

요며칠 스트레스받아서 입맛도 떨어져서 밥은 차려도 밥이 안들어가고 편의점에서 혈당 높일만한 고열량 간식 사왔는데 먹기도 피곤해서 씻고 누웠는데 

전에 엄마 독감 걸렸을때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이짓거리를 또 딸이란 이유만으로 집안일을 엄마대신 해야한다는게 하.... 

스트레스받아서 다시 배달음식 야식 몰래 시켜먹거나 

씻고 누운 지금 이 자기전 시간만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