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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 1회 하프런 뛰는 날입니다. 분당 탄천을 죽전역에서 시작해서 야탑역까지 갔다고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나오느라 물이나 에너지 젤을 챙기지 못하고 7시 40분 러닝에 나섰습니다. 달리기 초반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페이스 욕심이 나서 430~435 대로 밀었습니다. 지난주 하프런때 초반에 설렁설렁 뛰다 후반에 만회하려고 진땀뺏던 기억도 있어서 최대한 뛰었습니다. 전반 10k는 아직 해가 그리 높게 뜨지 않아 그늘진곳도 제법 있어서 뛸만하다고 생각했고 무보급으로 마무리까지 해야겠다 생각하며 전반 11k를 평페 435로 돌았습니다. 그런데 후반 10k 돌아 오는 길은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단 물, 에너지젤이 없으니 갈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리고 8시 반을 넘으니 해가 높이 떠서 그늘이 줄고 햇빛을 받으며 달리는 구간이 많아 지니 더욱 힘들었습니다. 마치 햇빛 받는 부분이 화염방사기로 지져지는 느낌이더라고요 16k 부근을 통과할때 길거리에서 아이스커피를 파는 노점이 있어 급한대로 들러서 아이스 커피 원샷하고 마지막 5k를 뛰는데.. 속도를 현저히 못 내겠더라고요.. 결국 요구간은 510 페이스로 마무리하였네요. 진짜 겨우 들어왔어요. 이번 러닝은 준비도 못하고 여름 더위를 너무 얕잡아 봐서 실패한 러닝입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몸무게 재보니 2.6kg 넘게 줄었더라고요. 그만큼 수분이 빠졌다는 건데... 보급없이 나서는 것은 무모했었습니다. 달리는 시간도 좀 늦었고요. 다음 러닝에는 보급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고 7시 전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 8시 30분 기준 25도, 햇볕이 따가운 맑은 날이었습니다. 신발은 EP3, 나시티 반바지 복장입니다. 운동체감강도는 8/1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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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