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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했습니다..
보통 연애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상대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는 사람이 먼저 하는 말일텐데
아직도 그녀를 많이도 좋아하는 제가 해버렸네요..
어쩌면 제가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지쳤는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을 갖자 하지 않았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헤어지게 됬을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우선 처음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20살 대학생 입니다.
고3 저는 어느 누구만큼 ,어느 누구보다 독하고 절실하게 생활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힘들고 포기 하고 싶을 때 도 있었습니다.
피폐한 생활을 하는중에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느껴지는데 졸음을 찾지못해 꾸벅꾸벅 조는 그녀가 자꾸 신경쓰이고 마음에 들어오게됬습니다.
둘 다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집으로 돌아가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어느 봄날 그녀와 같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밖에 안나가봐서 몰랐는데 저번주까지 하나도 피지 않았던 벚꽃이 만개하였더라구요.
아직도 창문 밖 벚꽃과 제일 어울리는 그녀와 했던 대화를 잊지못할 정도로 그때부터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간직한채 수능시험이 끝난 후 그녀에게 다가갔고
결국 수개월간의 짝사랑 끝에 그녀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사귄 경험이 없던 것은 아니였지만 중고등학생 신분을 벗어나서는 처음하는 연에 였기 때문에 그 동안 가고 싶었던곳, 해보고 싶은 것들 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스케이트장도 가보고, 놀이동산도 가보고 , 아쿠아리움도 가보고, 축구장,농구장 등등 정말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였습니다.
외국으로 여행가게 되있을 때는 매일 통화도 하면서 말이죠.
물론 서로 다른점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커플분들이 겪는 연락 문제도 그렇고, 서로 가끔 다르게 생각하는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니까, 좋아하니까 이해하면서 맞춰가면 되겠다, 아니면 그게 힘들다면 내가 맞춰주면 되지 내가더 사랑하니까 그만큼 희생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지내왔어요.
큰 마찰 없이 잘 사귀고 있었는데 어느 샌가 부터 좀 그녀가 달라진게 느껴졌어요.
흔히들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 라고 하죠.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내가 먼저 연락하면 연락은 오지 않는거같고 만나서 얘기를 해도 예전처럼 화제를 꺼내는게 아니라 제가 하는말에 동조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나한테 힘든일 있거나 서운 한거 있냐고.
그랬더니 없다고 잘해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말하지 못할 힘든일이 있나보구나.. 스스로 잘 견뎌내려고 하나보다 싶어서 넘어갔습니다.
결국 그 상태로 저번주 일요일 벚꽃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후로 사이가 그렇게 개선된건 아니었지만 갔다오면 서로 힐링되서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바보같게도 설렜습니다.
사람이 많고 벚꽃은 조금 떨어졌지만 그아래 같이 있다는게 정말 좋을꺼 같더라구요.
제가 2월달부터 벚꽃놀이 가고싶다고 얘기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니까... 물론 좋긴한데 이전과 다른 느낌이 들었네요.
같이 있긴한데 따로있는듯한 진짜로 이젠 나한테 돌아선 거같은느낌...
그래도 아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힘든일 이겨내고 있구나 그랬으니까 나랑 같이 왔겠지.. 그런마음없었으면 오지도 않았겠지 싶어서 저도 내색 않고 애써 기분 좋게해주려고 말도 많이 꺼내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도 없고 이제 할말도 다 떨어 지니까 정적만이 남았습니다.30분동안 아무말도 없이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동네에 돌아와서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저희 집가는 버스를 같이 기다려주러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그날따라 버스가 되게 대기시간이 길더라구요 그 침묵 참을 수 없어서 얘기좀하자고 해서 드디어 속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두차례 물었던것 처럼 요즘 나랑 연애하는거 힘드냐고 물었습니다.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네요. 2년동안 친구로 지내와서 그런지 요즘 친구같이 느껴진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전처럼 잘 지낼 수 있겠냐고, 그렇게하면 예전같이 맘이 돌아올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잘모르겠다네요..
그래서 왜 여태껏 말 안했냐 하니까 제가 잘못한것도없고 그냥 내마음이 그런건데 이거를 어떻게 말하지 싶어서 그랬다네요.. 시험끝나고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했다네요.
저도 잘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한게 있으면 노력을해서 고친다음 사과하기라도하고 , 그녀가 잘못한거 라도 있으면 화라도 내는건데 저는 아무곳도 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제가 말헀습니다. 시간을 갖자고..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가 어떤 존재였는지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시험기간이니까 다 끝나고 3주후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벚꽃이 피면서 시작됬던 그녀에 대한 저의 마음이 벚꽃과 함께 질까봐 두렵습니다.
물론 그녀가 지금은 마음이 떠난 것 같기에 어느 정도 이별을 예상하고 있긴하지만 놓지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제가 만나서 어떻게 해야만 다시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듭니다.
원래 울음이 없는 사람 인데 지하철 에서 노래만 들으면 그 생각에 혼자 궁상맞게 펑펑 울며 지내네요..
이제는 놓아야만 하는걸까요...? 제가 이제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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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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