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진부한 종교 문제인 점 죄송합니다. 

많은 종교 관련와 연애 관련 글을 읽어보았으며 결론은 제가 종교를 가지거나 헤어지는 것 뿐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29살 남자이며, 22살 여자친구와 사귄지 거의 1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무교이며, 여자친구는 독실한 기독교인 입니다. (모태신앙)

처음 사귈 때 부터 여자친구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고 싶지 않으며, 배우자가 될 사람은 같은 종교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는 딱히 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기에 일단 다녀보겠다고 말을 하였고 주말마다 교회에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니다 보면 신앙심이란게 저에게도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왜 교회를 다녀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종교 관련된 연애 문제에 대해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제가 그만큼 여자친구를 사랑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가끔씩 들기도 합니다.

연포 글에 올라오는 종교 관련 글을 보면 제가 기독교인이 되거나, 헤어지는 것만이 방법일 것 같은데요,,,,

지금 여자친구를 놓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되어 보고자 합니다만 쉽지가 않네요.... 

저는 일단 굉장히 이성적인 편입니다. 이 때문에 연애 초반에 여자친구와 몇 번 위기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아주 사이가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1. 저에게 하느님이 존재하는것이 증명될 만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거나,

2. 기독교인이 됨으로써 얻는 이득이 확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써는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큰 상태이며,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 투자해야하는 시간 및 금전이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 대비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여자친구에게 가끔씩 이와 관련하여 운을 띄워보면 기분이 상해하는 티를 내며 주제를 돌리기에 더 깊게 대화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젠가는 진지하게 얘기를 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지만, 그 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하게 연인을 계기로 무교 -> 기독교인이 되신 분이 있으실까요??

기독교인이 된 근본적인 사건?이나 생각의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종교포럼에도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