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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끝이 점점 보이기 시작합니다.6

금사스미
등록일 2016-10-17 11:27
조회수 3166

안녕하세요

전 30살 직장인 여성이고, 남자친구는 29살 임용고시 준비생입니다.

우연히 놀다가 만났고 편하고 애교가 많은 그친구가 좋아서

결혼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 착하고 눈치도 빠르고 애교도 있는 애라서 잠시나마 즐겁고

마음의 치유도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요즘들어 저랑 가풍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29살에 처음으로 임용고시 도전하는데,

여태 몇년간 패스트푸드나 알바 같은걸로 시간을 다 보낸 것도 이해가 좀 안되고

그리 어려운 집안도 아닌 것 같은데, 아들 임용고시 준비하는데 전혀 경제적인 도움을 안주는 것도 답답하고

그나마 모은돈도 12월이면 다 떨어질 것 같다고, 시험떨어지면 본가인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구요

데이트비용은 95%정도 제가 부담합니다.

데이트할 비용으로 밥제대로 챙겨먹고 돈 필요할 때 쓰라는 마음에서 제가 기꺼이 냈어요.

근데 6개월 넘게 제가 내다보니까, 저도 간사한 사람인지라 부담이 되고

어디 멀리 나갈 심적여유도 없기도 하지만, 돈이 얼마나 들지부터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도 이 친구 부담 주긴 싫어서, 크지 않은 범위에서 제가 다 부담하는 건 괜찮아요

초반에는 서로 푹빠져 행복하기만 했는데

시험날이 다가 오니

시험이 되든/않되든 본가로 내려가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들고

내 사람이 아닌것 같고

그 친구도 공부가 힘들어서 인지, 어딘가 식은 듯한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이 친구는 준비가 안되있으니 결혼 생각은 없는 것같고,

그러한 사정 뻔히 알아서 "결혼"의 결자 조차 꺼내기 민망해서 얘기해본적도 없어요.

이 친구도 그냥 제가 잘해주고, 돈 부담안되니까 적당히 저 만나는 건 아닌지 피해의식도 생기네요

좋아하니까 양보하고 잘해줘야 하는 것 맞는데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고 속이 아프네요

인연이 아닌걸로 받아들이고 정리해야할 까요

아니면 그런생각 말고 지금처럼 편한친구처럼 지내다, 끝이 오게 되면 보내줘야 할까요

이럴때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안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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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mvox

시험에 임박하면 다른 일에 신경 못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평소처럼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해주면 '코 꿰이는거 아닌가' 하면서 도망가게 되고, 못해주면 '힘들 때 사람 더 힘들게 하네' 원망하게 됩니다. 평소처럼 하시면서 글쓴님의 개인 커리어나, 자립적인 생활을 열심히 하실 때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람 어려울 때 버리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연애가 끝을 향해서 달려간다고해도. 곧 시험이라고 하셨으니, 일단 그 때까지는 기다려보셔요. 너무 부담을 주지도, 방치하지도 마시구요. '건강한 거리' 유지하셔요

2016-10-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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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금사스미

흑 ㅜㅜ 차분하고 이성적인 말씀감사합니다.
매정하지 못해서 시험때까지는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웃으며 마무리 할 수 있게,,편안히 마음먹어볼게요

2016-10-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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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모반찬좀더주세요

어려울때 버리다니요 ㅋㅋ

헤어지는거지 '버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사스미님과 헤어진다고 굶어죽는것도 아니고요..;;

데이트비용 95퍼나 부담하는거 쉬운일아닙니다. 솔직히 남자분을 제가 잘알진못하지만

저라면 집에 손을 벌려서라도 최소 30~50퍼센트는 부담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연애지 육아가 아니에요 ...

2016-10-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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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더기45

음.. 관심이 떨어져서 그런거 같은데.. 버티지 못하실거면 그냥 손놓으세요..

남친도 그걸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

2016-10-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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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알바간천국이

남자가 공부 때문에 신경 못쓰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님의 글을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남자의 합격에도, 여자분의 미래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성적으로 말하긴 했는데 남자분에게 맞는 사람, 여자분에게 맞는 사람 만나는게 나을듯

2016-10-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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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엉덩이에서나오는뜨거운바람

2017-09-22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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