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재미가 없다.6

[* 비회원 *]
등록일 2018-04-13 13:31
조회수 1349

요즘,
31살이 된 저는... 되게 잘 지내는 중이에요

30대가 되면 내가 이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던 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집에 돈이 많아서 유학길에 올랐던 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 싶었던 공부가 거기에 있어서
앞뒤 생각도 않고 갔거든요.

어떻게 하다보니까
대학원까지 잘 마치게 됐고
대학교 다니는 중에도
이나라 교수님이 불러주시고,
또 다음 해엔 저 나라 교수님이 불러주시고 해서
여러 나라에서 살 기회도 얻었었어요...

정말 다이나믹하게 살았어요.
내가 이렇게 공부 할수 있다는게 너무 재밌고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러던 와중에도 연애를 안한건 아니에요.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살짝 큰키와 멀쩡한 신체를 물려주셔서,
누가 저를 좋다하면 사귀고
그러다 헤어지고 또 다른사람 만나고...

웃긴건, 그땐 공부하는게 너무 재밌기도 했구요,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을때 나에게 올 결과도 너무 기대가 되고 그랬어요.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봐도
지금은 나 스스로가 생각하는 그 때가 아니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내가 원하는 그 정도가 됐을때면
더 좋은 사람이 있겠지
지금은 더 열심히 할때야... 이런식으로 생각 했는데

아니네요...
결국...휴...

어릴때 생각했던 그만큼은 어느정도 이룬것 같은데
보는 세상이 달라지니
지금 시점에서 이루고 싶은 더 큰 목표가 생겼고
그 와중에 또 여자친구는 없고...

1년전 사귀던 사람하고 헤어지고
일은 진짜 열심히 했어요.
그와중에 소개팅도 열심히 했고 몇명의 여성분들하고 사귀다 헤어지고를 반복하긴 했는데
큰 감흥은 없었던 것 같아요.

생각을 좀 고쳐보려구요.
일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제가 만나는 사람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 해 보려구요.
외국계로 다시 옮겼고,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으니까
워라벨 외치면서
진짜 내가 만날 여자한테만 잘해보려구요.

이제 이런걸로 후회 하고 싶지 않아요.